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그래미 수상 불발된 BTS…'단독 무대' 꿈은 이뤘다

기사입력 : 2021년03월15일 11:17

최종수정 : 2021년03월15일 11:17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미국의 가장 권위있는 시상식으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드' 후보로 지명된 방탄소년단. 아쉽게도 수상이 불발되면서 '그랜드 슬램'엔 실패했지만 단독 퍼포머로 무대에 오르며 또 하나의 유의미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 그래미 수상 불발…한국 가수 최초 '단독 퍼포머' 꿈 이뤘다

지난해 11월 방탄소년단은 같은해 8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다이나마이트(Dynamite)'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 부문은 2012년 신설된 그래미 팝 장르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로, 듀오·그룹·컬래버레이션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서 수여되는 상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15일(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레드카펫에 참여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2021.03.15 alice09@newspim.com

'다이나마이트'는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하며 비영어권 노래 최초로 상위권에 랭크된 만큼, 이번 그래미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래미의 트로피는 방탄소년단을 빗겨갔다. 15일(현지시간) 진행된 '그래미 어워드'의 사전 시상식 '프리미어 세리머니'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수상은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Rain On Me)'가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의 대표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통하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이미 수상하면서 마지막 관문 '그래미 어워드'만 남겨놓고 있었다.

마지막 관문의 높은 장벽을 넘지 못하며 '그랜드 슬램' 달성에 실패했지만,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테이니, 제스틴비버·퀘이보,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 스위프트·본 이베어와 함께 노미네이트 되면서 내로라하는 팝 가수들과 어깨를 견주는 'K팝 가수'가 됐다.

또 인종 차별(백인 중심), 비영어권 가수 및 음악 홀대 논란 등을 문제로 '화이트 그래미'라는 오명을 받은 그래미 어워드에서 한국 가수가 아시아권 가수 최초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 자체가 한국 대중음악사에 길이 남을 쾌거이다.

트로피는 품에 안지 못했지만,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드'를 통해 또 다시 '최초'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바로 단독 퍼포머로 무대에 서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래퍼 릴 나스 엑스와 합동 공연을 펼쳤으나, 올해엔 카디 비, 다베이비, 도자 캣, 빌리 아일리시, 두아 리파, 메건 더 스탤리언, 포스트 말론, 로디 리치, 해리 스타일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 쟁쟁한 글로벌 뮤지션들과 함께 그래미 무대를 장식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2021.03.15 alice09@newspim.com

◆ 시상자로 입성 후 노미네이트까지…계속 성장하는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은 콧대 높은 그래미의 장벽을 하나씩 올라가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시상자로 공식 초청받으며 첫 그래미의 무대를 밟았다. 당시 이들은 '베스트 알앤비 앨범' 부문 시상자 자격으로 무대에 올랐으며, RM은 "한국에서 자라오며 '그래미 어워드' 무대에 서는 걸 꿈꿔 왔다. 이 꿈을 이루게 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다시 돌아오겠다"며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이듬해에는 릴 나스 엑스와 '서울 타운 로드(Seoul Town Road (Old Town Road Remix)'와 협업한 것을 계기로 멤버 전체가 릴 나스 엑스가 주도하는 '올드 타운 로드 올 스타즈(Old Town Road All-Stars)'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올해, 3년 연속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하는 영예를 안았다. 시상자로 시작해 합동 공연으로 성장한 후 이번엔 후보 지명과 더불어 단독 공연을 펼치며 한 순간 치고 올라오는 것이 아닌 한 단계씩 차근차근 밟아 나가는 '계단식 성장'을 보이고 있다.

임진모 평론가는 "아티스트를 소개할 때 그래미 후보에 몇 차례 올랐다고 하는 것 자체가 수식이 되는데, 그만큼 수상을 떠나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처음에는 시상자로, 작년에는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올해는 단독 공연을 펼치는데 이런 일이 쌓일수록 수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방탄소년단이 예술적으로 탁월한 곡이자 대중적으로 호응을 얻는 곡을 내놓는다면 수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제너럴 필드(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신인상 등 4대 본상)에도 오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