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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지극히 주관적인 기억의 함정, '최면'

기사입력 : 2021년03월18일 17:17

최종수정 : 2021년03월18일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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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최면'이 잊고 살아왔던 기억의 빈틈을 들춘다. 모두가 잊고 살았던 끔찍한 사건의 주인공들은 속수무책으로 최면암시에 빠져든다.

이다윗 주연의 영화 '최면'이 베일을 벗었다. '해부학 교실' '검객'의 최재훈 감독 신작에 베테랑 배우 손병호, 서이숙이 힘을 보탰다. 감독은 공포심을 자극하는 효과들을 한데 모아서 익숙하지 않지만 꽤 흥미로운 최면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미스터리가 풀리며 밝혀지는 반전은 약간은 충격적이고도 씁쓸한 감상을 남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주)스마일이엔티] 2021.03.18 jyyang@newspim.com

◆ 주관적 '기억'의 함정…스스로에게 유리한 기억만 남기는 사람들

'최면'은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친구들이 최면을 통해 잊고 있던 기억, 숨겨진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영문학도 도현(이다윗)은 과제로 준비하던 영상을 찍던 중 사람들이 유리한 기억만을 남기고 쉽게 잊는 경향을 발견한다. 여교수(서이숙)의 부탁으로 돌봐주게 된 친구와 최교수(손병호)를 찾아간 도현. 그는 우연히 최면을 받게 되고 잊고 있던 과거의 끔찍한 기억을 조금씩 마주하게 된다.

도현의 친구인 병준(김도훈), 현정(조현)은 각자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반복되는 신호, 소리, 불빛 등을 보며 병준은 환각 상태에 빠진 듯 최면암시 현상을 겪게 된다. 뒤늦게 최면에 빠져들었던 현정 역시 극심한 환각, 환청 상태에 빠지게 되고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다. 불안한 예감 속에 네 명의 친구들은 모두가 잊었던 과거의 끔찍한 사건을 파헤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주)스마일이엔티] 2021.03.18 jyyang@newspim.com

충무로가 선택한 배우 이다윗을 중심으로, 모처럼 젊은 배우들의 활약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병준 역의 김도훈은 폭력적인 성향을 여전히 지니고 있는 복잡한 내면의 인물을 연기했다. 현정 역의 조현은 무용을 직접 해내는 등 몸 연기부터 공포에 질린 표정까지 다양한 신에서 기대 이상의 몫을 해냈다. 이다윗은 역시나 영화 전반의 분위기를 이끌며 침착하면서도 미스터리한 톤을 책임진다.

◆ 끔찍한 사건의 진실과 반전…조금은 예상 가능한, 아쉬운 마무리

영화에서는 최면을 위한 도구부터, 최면 상태에서 접하는 이미지와 잔상, 스릴러 장르 영화에서 만날 수 있는 시·청각적 효과를 두루 만날 수 있다.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것들을 일부러 모아놓은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감독은 최면이라는 낯설지만 흥미로운 소재를 표현해내려 최선을 다했다. 현정의 죽음을 계기로 주인공들은 전환점을 맞기도 하지만, 조현의 신체적 매력만을 부각시킨 연출은 다소 아쉬운 지점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주)스마일이엔티] 2021.03.18 jyyang@newspim.com

다섯 명의 친구는 최면암시와 환각 속에서 수민이라는 알 수 없는 존재와 마주한다. 수민이의 이름을 얘기하며 죽어간 현정 덕에, 도현과 병준은 과거 사건의 실체에 한발씩 다가간다. 결국 모든 진실을 눈앞에 목도한 순간, 극중 인물들은 물론 관객들도 충격에 빠진다. 기억은 본인이 좋을 대로 재편집되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최근 뜨거운 감자인 학교폭력 이슈와 관련해 생각해 볼 만한 메시지도 영화에 담겼다. 오는 31일 개봉.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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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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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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