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공기업

속보

더보기

[정책의속살] 공공기관 경영평가 '뒷북 개편' 실효성 있나…이해충돌방지법 제정해야

기사입력 : 2021년03월22일 15:28

최종수정 : 2021년07월07일 17:0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윤리경영 배점 높이고 일탈행위시 등급 하향 조정
전문가 "근본적인 해결책, 이해충돌방지법 필요해"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정부가 제2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사태를 막기위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기준을 수정하기로 했다. 기존에 비중이 작았던 '윤리경영' 항목의 배점을 늘리고 소속 직원의 일탈이 발생할 경우 종합평가에 크게 반영하는 방향이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지난 2017년 전면 개편 이후에도 평가 기준에 대한 논란이 지속해왔다. 평가기준 개편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기재부, 경영평가 기준 수정…윤리경영 배점 상향

2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말 배포한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편람'을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편람은 매년 말 각 공공기관에 배포해 이듬해 경영에 참고하도록 하는 기관별 평가기준이다.

이번 개편은 전체 평가에서 윤리경영을 비롯한 공공성 배점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중이다. LH사태와 같이 소속 직원들의 비위·불법행위 등이 발생할 경우 기관 종합평가 결과가 크게 하락할 수 있도록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21.03.19 kilroy023@newspim.com

지난해 발표된 '공공기관 경영평가 편람'을 살펴보면 공기업 평가 기준(100점 만점) 중 윤리경영 배점은 3점으로 가장 적었다. 윤리경영에서 낙제점을 받더라도 실제 경영평가 결과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개편의 배경에는 LH의 지난해 경영평가 결과가 결정적이었다. LH는 지난 2019년 평가에서 윤리경영 'D+'를 받았음에도 종합평가 'A'를 받아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다만 현재 기재부가 진행중인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이전 기준을 따른다. LH의 경우 투기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윤리경영은 물론 기관 관리, 공공성 등의 배점을 하향조정해 최하등급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경영평가에 여러 항목이 있다보니 특정부분에서 잘못 하더라도 다른부분에서 점수를 얻으면 평가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 평가상 더 큰 불이익을 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 실효성 없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전문가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필요"

이처럼 공공기관 경영평가제도는 또한번 수정을 거치게됐다. 일각에서는 땜질식 경영평가 개편이 공공기관 부도덕 사태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 2017년 공운법 제정 10년만에 경영평가 기준을 전면 개편했다. 당시 공공기관의 사회적책임을 강조하면서 총 5점 안팎에 불과했던 관련 배점을 20점 이상으로 확대한 것이 골자다.

2020 공공기관 경영평가 공기업 지표 및 가중치 기준 [자료=기획재정부] 2021.03.11 204mkh@newspim.com

지난 2018~2020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편람을 살펴보면 2018년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 배점은 22점이다. 이때문에 전년도까지 10점이었던 재무예산관리 배점이 5점으로 줄었는데 그해 공공기관 부채규모는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근로자 산업재해 사고문제가 부각된 지난 2019년에는 안전·환경 배점을 3점에서 5점으로 급하게 늘렸다. 대신 '근로자 삶의질 제고' 항목은 없어졌고 조직·인사 일반 항목의 배점은 2점으로 비중이 줄었다.

윤리경영 항목의 배점이 늘어난다면 그만큼 다른 항목의 배점이 줄어든다. 특정 항목의 배점을 늘려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가 터지는 상황에서 경영평가라는 틀이 올바르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는 이해충돌방지법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상인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는 "아무리 평가를 세분화하더라도 평가기관인 기재부와 피감기관인 공기업 간의 정보비대칭은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특정 평가를 강화한다고 하면 공기업들은 그에 맞춰 대응하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해충돌방지법과 같이 사전 예방효과가 강한 제도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포괄적인 경영평가로는 이번 LH사태와 같은 공공기관 부도덕 사태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