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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옥 작가의 계속되는 역사왜곡…'철인왕후'부터 '조선구마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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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SBS 퓨전 사극 '조선구마사'가 방송 하루 만에 역사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조선구마사'를 집필한 박계옥 작가는 전작 tvN '철인왕후'를 통해서도 역사 의식으로 뭇매를 맞은 만큼, 이번 역사왜곡 논란을 쉽게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 조선 기생집에 중국 소품이…"'조선구마사', 동북공정 빌미 제공한 셈"

지난 22일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조선구마사'가 첫 선을 보였다. 이번 작품에는 감우성을 비롯해 장동윤, 박성훈 역사에서 실존한 태종, 충년대군, 양녕대군으로 각각 분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실존 역사 인물에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장르를 더하면서 화려한 볼거리를 예고했다. 하지만 첫 방송부터 삐끗거리기 시작했다. 첫 방송에서는 충녕대군(장동윤)이 의주 근방의 명나라 국경 부근에서 서역 무당 요한(달시 파켓)과 통역 담당 마르코(서동원)를 기생집에서 접대하는 장면이 송출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조선구마사' 메인 포스터 [사진=SBS] 2021.03.24 alice09@newspim.com

조선의 기생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장면에서는 접대 음식으로 중국 음식 월병과 피단, 중국식 만두 등이 등장했다. 건물은 물론 음식, 식탁 모양까지 모두 중국식이었지만 '기방'이라는 명칭과 '기녀'들의 옷차림은 한국식으로 표현됐다.

뿐만 아니라 사극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오리알을 식힌 음식(피단)을 비롯해 양갈비를 뜯는 모습이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은 조선 사극에 중국 문화가 녹아져 있다는 것에 대해 분노했다. 논란이 가중되자 SBS 측은 방송 다음날 해명에 나섰다.

SBS는 "충녕대군이 세자인 양녕대군 대신 중국 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의 구마 사제를 데려와야 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 이라는 해당 장소를 설정했고, 자막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나라를 통해서 막 조선으로 건너 온 서역의 구마사제 일행을 쉬게 하는 장소였고,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 다만,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박 작가를 대신해 방송사 측이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8.9%(닐슨, 전국유료플랫폼 가입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한 '조선구마사'는 논란 이후 6.9%로 시청률이 하락했다.

최근 일부 중국인들이 한국의 김치와 한복은 물론 전통문화유산인 매듭장까지 중국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지금과 같은 드라마의 내용은 중국인들에게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서경덕 교수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드라마 '조선구마사'에 관한 역사왜곡 논란의 파장이 매우 크다. 이미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를 통해 '당시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드라마 장면을 옹호하기 시작했다. 중국이 한국, 김치, 판소리 등을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신(新) 동북공정'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조선 기생집에 중국 소품을 사용한 '조선구마사'의 장면 [사진=SBS '조선구마사' 캡처] 2021.03.24 alice09@newspim.com

이어 "이러한 시기에는 더 조심했어야 했다. 이미 한국 드라마는 글로벌화가 돼 많은 세계인들이 시청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훌륭한 문화와 역사를 알리기도 시간이 모자란데, 왜곡 된 역사를 해외 시청자들에게 보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광고계까지 손절…박 작가의 계속되는 '역사왜곡'

민감한 시기에 역사왜곡 드라마가 송출되다 보니, 광고계까지 여론을 고려해 '조선구마사' 손절에 나섰다. 현재 '조선구마사' 드라마 제작 지원이나 협찬에 참여했던 기업들이 잇따라 광고를 취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마의자 브랜드 코지마는 물론, 에이스침대는 이미 광고를 철회했고 LG생활건강과 호관원, 탐나종합어시장 등도 제작지원·광고를 중단하거나 재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지마 측은 "드라마 '조선구마사'에 대한 모든 제작 지원 및 광고를 철회했다. 해당 이슈 인지 직후 즉시 방송사 측으로 광고 철회를 요청했다. 해당 드라마의 내용과 코지마는 어떠한 관계가 없으며, 더욱 신중한 자세로 제작지원 할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시청자들의 분노의 화살은 드라마를 홍보하던 배우들에게도 향했다. 김동준은 지난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본방사수 글을 게재했으나, 대중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게시물을 삭제했다.

대중들이 '조선구마사'에 더욱 큰 반기를 든 것은 이번 작품을 집필한 박계옥 작가의 전작 문제가 컸다. 박 작가는 전작 tvN '철인왕후'를 통해서도 역사왜곡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철인왕후'에서는 철종, 김소용 등 실존 인물을 차용해 만든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극중 철종(김정현)이 잠자리에서 왕후를 멀리하자, 왕후는 "주색으로 유명한 왕의 실체가…조선왕조실록도 한낱 지라시네"라는 대사를 내뱉어 논란이 됐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을 '지라시'로 표현한 점에 대해 시청자들은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달아 두 작품 모두 역사왜곡이 휘말리다보니 작가를 향한 비난 역시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 방송 관계자는 "같은 작가가 연달아 사극 작품을 선보이는데 전작에서 잡음이 발생했다면, SBS는 차기작에 대해 더욱 꼼꼼하게 검열을 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작진 역시 지금이 민감한 시기인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될 장면을 그대로 연출했다는 것 또한 큰 잘못"이라며 "이미 촬영된 분량 내에서 또 다시 문제가 될 것 같은 부분이 있다면 미리 편집해야 시청자들의 마음을 그나마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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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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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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