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애틀랜타 총격 후 한인교회, 인종차별 반대 행동나서"

기사입력 : 2021년03월29일 10:31

최종수정 : 2021년03월29일 10:31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 16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총격사건으로 미국 한인교회들이 행동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DC에서 두 소녀가 아시아인들에 대한 혐오를 멈춰달라는 뜻인 '스탑 아시안 헤이트'(Stop Asian Hate) 피켓을 들고 있다. 2021.03.21 [사진=로이터 뉴스핌]

28일(현지시간)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애틀랜타 대학살이 한인교회의 정치적 각성을 촉발하다'란 제하의 기사에서 한인 4명을 포함한 8명이 숨진 애틀랜타 총격이 한인사회를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한인교회가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 반대 운동에 선두에 서 있는 분위기다. 종교와 국가 분리라는 신념에 따라 복음주의 한인교회의 정치활동은 그동안 대개 금기시 됐는데, 이번 애틀랜타 총격 사건은 이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행동하게끔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애틀랜타의 한 장로교회 목사인 한모씨는 도시 내 다른 11명의 교회 지도자들과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차별과 혐오범죄를 규탄하는 연합을 꾸렸다. 그는 "교회들이 더이상 인종차별을 묵과해선 안된다"며 "이제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인종차별에 대한) 무관심과 무책임함에 반성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연합체는 아직 구성 초기 단계이고, 어떠한 정당색깔은 띄고 있지 않지만 향후 의회와 정당에 영향력을 행사할만큼 아시아·태평양계 사회를 대표할 단체로 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한인장로교 연합체인 미 한인장로교 전국총회는 지난주 미 각지역 한인장로교에 보낸 지침을 통해 예배 설교에 반인종차별 메시지를 전하라고 지시했다. 

한인감리교 연합은 성명을 내고 모든 혐오범죄와 외국인혐오 의원들을 규탄했다. 연합 회장은 "아시아인들을 희생양으로 쓴 일부 정치인들도 책임이 있다"며 "우리는 이민자, 소수자들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극우 정당을 공개 비판했다.

폴리티코는 이러한 움직임이 민주당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분석했다. 한인들, 특히 이민자 1세대는 공화당을 더 지지해왔는데 이번 인종차별 관련 사건들로 민주당 지지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9월 AAPI 데이터 조사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 63%는 민주당이 인종차별 문제 해결을 더 잘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반적인 아시아계 평균 응답률보다 14%포인트(p) 더 높았고, 소수민족 중 최고치였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