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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시총 140조 달성…장동현 SK㈜ 사장, '파이낸셜 스토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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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직후 장동현 사장 직접 출연, 온라인 투자자 간담회 개최
SK의 '파이낸셜스토리' 공개..'전문가치투자자'로 또 한번 혁신
첨단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4대 핵심사업으로 포트폴리오 재편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투자전문회사 SK㈜가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시가총액 140조원의 '전문가치투자자'로 진화하는 파이낸셜스토리(Financial Story)를 공개했다.

SK㈜는 29일 2021년도 정기 주주총회 직후 장동현 사장이 직접 출연해 온라인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약 20분 분량의 투자자 간담회(Investor Day)를 개최하고 SK㈜의 미래 혁신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올해 초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4대 핵심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한 바 있는 SK㈜는 이번 파이낸셜스토리 공개를 통해 핵심 사업별 투자 생태계 조성 전략을 본격 가동하는 한편, 시장과 적극 소통하면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장동현 SK 사장이 29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회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SK 유튜브 캡쳐> 2021.03.29 sunup@newspim.com

SK㈜는 다양한 산업 영역에 흩어진 포트폴리오를 4대 핵심 영역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재원 마련 방안도 밝혔다.

4대 영역과 연관성이 적거나 시너지가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조정하고, 투자회사 상장이나 소수 지분 매각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외부 투자 파트너로부터 자금 유치 등을 통해 5년간 총 46조원의 재원을 조달한다는 복안이다.

이어 각 중점 사업 영역별로 성장 전략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 첨단소재 투자, 파트너십 통한 차세대 기술 확보 잰걸음…2025년 EBITDA 4.3조 목표

첨단소재 분야에서는 투자 효율성 제고와 파트너십을 통한 사업확대를 추구해 글로벌 선도 종합소재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SK㈜는 과감한 선제 투자를 통해 SK머티리얼즈 등 반도체 소재 사업의 성공 기반을 마련하였고, 전기차 배터리 핵심 부품인 동박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첨단소재 분야에서 최근 5년간 연평균 50% 이상의 지분가치 성장을 이어왔다.

우선,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인수와 파트너십을 통해 소재 라인업을 지속 확장할 것이다.

웨이퍼는 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저비용으로 생산 생산시설을 빠르게 증설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올릴 계획이다. 전기차, 5G 시대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도 핵심 기술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배터리 소재 영역에서는 '게임 체인저'로서 입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생산량 기준 글로벌 1위 경쟁력을 보유한 동박 분야에서는 2019년 투자한 와슨(Wason)과 2020년 SKC가 인수한 SK넥실리스를 통합 운영해 압도적인 시장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장 사장은 밝혔다.

이와 함께 선제적인 글로벌 인수합병을 통해 2개 이상의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을 내재화 한다는 구상이다. SK㈜는 2025년까지 첨단소재 영역에서 4조3000억원(반도체소재 2조7000억원, 배터리소재 1조6000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신약개발기간 단축…2025년 종합 바이오 회사로 도약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Xcopri)'의 미국 시장 출시와 SK바이오팜 상장 등으로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바이오 분야는 2025년까지 EBITDA를 1조2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라이선스 독점을 위해 독자개발에 집중하는 초대형 제약사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체제를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투자와 제휴를 통해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빠르게 흡수하고 파트너와 공유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신약개발의 비효율을 혁신하는 플랫폼 기술에 중점적으로 투자해 GCT(유전자∙세포 치료제), ADC(항체-약물 결합체), 표적 단백질 분해(Protein Degrader) 등 혁신 신약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SK㈜는 이를 통해 기존 15년씩 걸리던 신약개발 기간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여 나간다는 목표다.

원료의약품위탁생산(CMO) 분야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프랑스 바이오 CMO 이포스케시社 인수 등을 통해 기존 합성의약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바이오, 완제의약품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거점 별 생산과 분석 기술을 모두 갖춘,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CMO 통합법인 SK팜테코 상장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할 예정이다.

◆ '25년 친환경 수소 28만톤 생산…그린 테크 기반 환경 특화사업 병행

그린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주력하고 있는 수소 사업에 힘을 싣는 한편, 다양한 친환경 비즈니스에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SK㈜가 추구하는 ESG경영의 핵심영역이자 '꿈의 에너지'로 평가받고 있는 수소는 SK가 기존 에너지 비즈니스 밸류체인 구축 경험을 통해 축적된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다.

SK㈜는 관계사의 역량을 결집해 2025년까지 국내에 28만톤 규모의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SK㈜가 SK E&S와 총 1조8000억원을 투자한 글로벌 수소기업 '플러그파워(Plug Power)'와 올해 합작회사(Joint Venture)를 설립하고 아시아 수소 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한다.

국내 수소 생산과 유통 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운영과 아시아 연료전지 사업 확장을 통해 2025년 매출 2조5000억원을 우선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의 비효율을 제거해 경제성을 높이는 에너지솔루션,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리사이클링(재활용), 친환경 대체식품 등 다양한 기술 기반의 환경 특화 비즈니스도 검토 중에 있다.

◆ 개인용∙기업용 AI 투트랙 전략…데이터센터 등 핵심 인프라 확보

디지털 영역에서는 개인과 산업, 사회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디지털 변환의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다.

디지털 분야 기술 진보를 선도하고 있는 AI(인공지능) 분야에서는 SK텔레콤, SK C&C 등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핵심 기술을 축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개인용AI와 기업용AI를 구분해 개인용AI 시장에서는 이용자의 일상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산업용AI 시장에서는 각 산업별로 특화된 AI를 공급하여 생산성 개선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방대한 데이터와 네트워크 트래픽을 사용하는 디지털 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손꼽히는 데이터센터와 5G등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확장에도 투자를 병행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장동현 SK 사장이 29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회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SK 유튜브 캡쳐> 2021.03.29 sunup@newspim.com

◆ ESG경영 통해 사회문제 해결…'거버넌스 프리미엄' 실현도

SK㈜는 ESG중심의 4대 핵심사업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장 사장은 밝혔다.

환경(E) 측면에서 SK㈜는 배터리, 수소, 환경 솔루션 등 친환경 기술 투자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그룹 전체 탄소배출량을 총 65%(2020년 배출량 3200만톤 대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회적가치(S) 측면에서도 기회의 차별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인력과 여성 리더의 비중을 전체의 25%까지 늘리고, 구성원이 주 25 시간 이상을 자신의 근무 장소와 시간을 스스로 결정하는 '플랜(Plan) 2525'를 2025년까지 안착시킬 계획이다. 그룹의 포트폴리오에 ESG 경영을 접목하는 'ESG 퍼스트(First)'도 실천할 방침이다.

거버넌스(G) 차원에서는 이사회가 최고 의결 기구로서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추고 자율경영을 실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글로벌 Top 수준의 프리미엄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략수립, 인사, 평가 등 경영 핵심 요소 전반에 걸쳐 이사회의 참여와 관여도를 대폭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장 사장은 "파이낸셜스토리(Financial Story)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SK㈜의 혁신 방향이자 약속"이라며 "앞으로 SK㈜는 ESG 중심 4대 핵심 포트폴리오 재편 성과와 행복경영 실천 노력을 시장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2025년 시가총액 140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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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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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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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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