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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軍 유혈진압에 500명 넘게 사망..美 무역협정 중단· 규탄 나서

기사입력 : 2021년03월30일 04:44

최종수정 : 2021년07월08일 15:30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반대 시위대에 대한 무차별 발포와 유혈 진압으로 사망자가 510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 등 국제사회가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외신들은 미얀마 군부가 지난 주말 쿠데타 반대 시위대에 무차별 발포 등 무자비한 유혈 진압에 나서면서 적어도 13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얀마의 시민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29일에도 양곤 등에서 미얀마 보안군 등의 발포로 시위대 1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 발생이후 군경에 의해 사망한 시민은 510여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미얀마 군부가 무력을 동원해 시위대의 목숨을 앗아간 것은 '혐오스런 행위'라고 규탄한 뒤 민주정부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부 지도자들에 대해 시위에 나선 시민들에 대한 살해와 시위대에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캐서린 타이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얀마 보안군이 평화로운 시위대와 학생, 노동자와 노동계 지도자, 아이들을 살해하는 등 국제사회의 양심에 충격을 안겼다며 미얀마 정부와의 교역협정 이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맞선 시위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타이 대표는 "이같은 행동은 민주주의로의 이행과 평화롭고 번영된 미래를 달성하려는 버마(미얀마) 국민의 노력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면서 군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는 2013년 미얀마와 체결한 무역투자협정(TIFA)에 따른 모든 교역 관련 합의를 즉각 중단하며 이같은 조치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로 복귀할 때까지 유효하다고 밝혔다. 

타이 대표는 또 개발도상국을 우대하는 일반특혜관세제도(GSP) 프로그램 재승인 문제를 의회와 논의하면서도  미얀마 상황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25일 미얀마 군부가 운영하는 미얀마경제공사(MEC)와 미얀마경제지주사(MEHL)을 재제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발표한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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