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저희 콘셉트나 퍼포먼스가 너무 강해서 쉽게 못 다가오시더라고요. 이번에는 조금 더 부드러워졌으니, 다가와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3인조 걸그룹 써드아이(3YE)가 10개월 만에 새로운 콘셉트를 담아낸 디지털 싱글 '스토커(STALKER)'로 컴백했다. 지난해 6월 발매한 '예썰(YESSIR)' 이후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새 싱글에 많은 변화를 더했다.
"컴백까지 이렇게 오래 걸렸다는 걸 몰랐어요. 저희가 '스토커'로 콘셉트를 많이 바꿨는데 기대가 많이 돼요. 그리고 바람이 있다면 팬들 앞에서 무대를 직접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유지)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써드아이 [사진=GH엔터테인먼트] 2021.03.31 alice09@newspim.com |
"그동안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랩을 주로 많이 보여드렸는데 이제는 그 안에서도 섬세함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지금의 트렌드에 맞게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콘셉트를 바꿔봤습니다."(하은)
써드아이는 데뷔 때부터 보통의 걸그룹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걸그룹이라면 한번쯤 선보일 법한 청순미가 가득한 무대가 아닌 파워풀한 퍼모먼스와 랩으로 대중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여성적인 퍼포먼스는 남성 분들이 더 좋아해주시고, 남성미 넘치는 퍼포먼스는 여성 분들이 더 좋아해주시잖아요. 저희는 그래서 중성적인 매력을 택했어요. 여성스러우면서도 내면의 강함을 보여드리면 모든 분들이 좋아해주실 것 같더라고요(웃음). 또 저희가 잘할 수 있는 걸 찾아봤는데, 그게 바로 퍼포먼스였어요."(유림)
이번 앨범 동명 타이틀곡 '스토커'는 몽환적인 분위기와 강렬한 비트에 욕망에 대한 솔직함과 당당함을 녹여냈다. 리스너들의 귀를 집중시키는 도입부에 중독성 있는 후렴구, 여러 장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파트 구성으로 써드아이만의 다양한 컬러를 담아냈다.
"이번 콘셉트는 저희가 정말 하고 싶었어요. 뮤직비디오 촬영 이주 전에 콘셉트에 대해 알게 돼서 급하게 준비하긴 했는데 너무 만족스러워요. 또 인간의 욕망에 대한 솔직함과 당당함을 표현한 곡이라 준비하면서도 재미있게 했어요(웃음)."(하은)
컴백 전 공개된 티저 이미지들에서 멤버들은 레드 컬러가 포인트로 들어간 레이서 룩으로 카리스마를 뽐내 신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수트부터 레이서 룩을 모두 소화했던 만큼, 각자의 개성을 제대로 뽐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써드아이 [사진=GH엔터테인먼트] 2021.03.31 alice09@newspim.com |
"제가 생각했을 때 이번 콘셉트는 유림이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웃음). 도시적인 느낌이 잘 어울리는 멤버거든요. 눈빛도 카리스마있고, 헤어 컬러도 블랙으로 바꿔서 이번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유지)
10개월 만에 컴백하면서 콘셉트에 변화를 줬다. 이전 곡들이 강렬함을 그대로 표출했다면, 이번에는 절제미를 더했다. 걸그룹이 청순함이 아닌 강렬함을 주로 선보이기에 대중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을 멤버들 또한 인지하고 있었다.
"호불호가 갈린다는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무대에요. 보컬적인 부분도 그렇고, 각자 가진 장점도 강하고 에너지를 표출하는 면모가 강해서 이런 부분을 많이 보여드리고 있어요."(하은)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는 콘셉트를 조금 바꿨어요. 저희 뮤직비디오가 무대를 보시고 생각보다 강렬한 퍼포먼스로 인해 쉽게 다가오지 못하시더라고요. 저희가 무대에선 강하지만 정말 동네 언니들처럼 친숙하거든요(웃음). 조금 더 부드러워진 면도 있으니까, 편하게 조금 더 다가와주셨으면 좋겠어요."(유지)
2019년에 데뷔해 이제 햇수로 3년차를 맞았다. 그간 다수의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면서 곡을 쌓아 왔기에 써드아이는 공연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또 컴백이 오래 걸린 만큼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콘서트를 너무 하고 싶어요.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거든요. 또 기회가 된다면 해외 투어도 하고 싶고요. 데뷔 때 대학교 축제를 간 적이 있는데, 학교 축제 무대도 가고 싶어요. 팬들과 직접 마주할 수 있는 무대가 많아졌으면 해요. 그래서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길 바라고 있습니다."(하은, 유림)
"우리 아이(팬클럽). 못 본지 너무 오래 돼 허전하기도 해요. 항상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하고요. 저희가 노력 많이 해서 활동 많이 하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기다려준 만큼 조금 만 더 기다려주셨으면 해요. 하하. 믿고 기다려줘서 너무 감사해요."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