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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통합일정 제시 못한 대한항공…산업재편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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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후 객단가 높이기 위한 공급 감소 가능성
'초과 공급' 항공시장 신규 취항 성공도 불투명
합병 일정·방법 언급 없어…우기홍 사장 "구체 계획 어렵다"
슬롯 점유율 강조하지만 공정위는 노선별 점유율 따질 듯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인수합병(M&A) 구체안을 일부 공개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합병 일정은 물론 통합 항공사 출범 시점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해 조직 통합의 핵심으로 꼽히는 '인수 후 통합(PMI, Post Merger Integration)'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독과점 우려에 대한 해명 역시 충분하지 않아 기업결합심사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공급 유지한다는 대한항공, 대당 탑승객 수 높여 객단가 높일 유인도…신규 취항 수요도 불분명

31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PMI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3개 LCC를 어떻게 통합할지와 지원부문 회사의 효율적 운영방향 검토 결과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7일 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전략(PMI)'을 제출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간담회에서 사업 방향성은 물론 합병 일정조차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면서 통합 효과와 준비에 대한 의문을 완전히 해소시키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양사 합병이 항공산업에 미칠 영향 역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CC 통합방안 역시 3사 합병 외에 구체안은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

시너지 효과의 경우 중복 노선을 재조정하면 현재와 동일한 공급을 제공하면서도 항공기 대수를 10%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재 조정에 따른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도 언급했다. 조직 역시 네트워크, 기재, 인력 등을 통폐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중복 노선의 경우 통합 이후에도 과거 수요를 회복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 양사 경쟁 체제에서 가격 인하 효과에 따른 수요 창출 효과가 일정부분 작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효율성 차원에서 한 대당 탑승객 수를 높이기 위해 공급을 줄여 객단가를 높일 유인 역시 배제하기 힘들다.

대한항공 추산 결과 효율화를 통해 남는 기재 10%를 신규 취항하는 방안 역시 실현 가능성은 반반이다. 현재도 항공산업이 초과공급 상태라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신규 노선의 수요가 발생할지 불분명하다. 대한항공이 LCC 대비 항공권이 비싼 점을 고려하면 수요 창출 가능성은 더 낮아질 수 있다.

LCC의 장거리 노선 진출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은 LCC의 진출로 가격 하락에 따른 신규 수요가 발생하며 시장 전체가 확대되는 효과가 있었다. 장거리 노선 역시 이런 잠재력을 고려해 LCC 진출 시도가 본격화할 수 있지만 장거리 특성상 LCC의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가정에서는 대형항공사(FSC) 국적사 1개 체제는 소비자에 유리할 리 없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양사 통합이 인천국제공항 중심으로 여객과 화물이 성장, 공항이 동북아 중심 허브공항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우 사장의 주장은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수 있다.

◆ 양사 합병·통합 LCC 출범 일정 불분명…우기홍 사장 "기업결합심사 등 고려해 계획 구체화 어려워"

양사 합병 일정이 불분명하다는 점 역시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한 뒤 2년여의 준비를 거쳐 양사 통합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다.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포함, 각국의 기업결합심사를 연내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감안하면 2023년 말, 늦어도 2024년에는 통합 항공사가 출범하는 셈이다. 앞서 오는 6월 말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63.9%를 확보한 뒤 2022년 합병하려던 계획보다 2년 가량 늦춰졌다.

우 사장은 "기업결합심사 필수 국가인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태국, 유럽연합(EU), 미국, 터키 등 9개국에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연내 조속히 승인받을 수 있도록 각국 자문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 사장은 구체적인 일정을 못박지는 않았다. 그는 "양사 통합을 위해 안전운항체계 준비, IT 시스템 통합, 조직·회계제도 통합 등 수십가지 프로젝트가 맞물려 진행돼야 한다"며 "우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통합까지 약 2년여가 소요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LCC의 경우 일정이 더욱 불투명하다. 우 사장은 이날 큰 틀에서 3사 통합 방침을 재확인한 것 외에 추가적인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부산지역의 관심사인 통합 LCC 본사 위치에 대해서도 아직 말할 시점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항공산업은 네트워크 기반산업인 만큼 별도 회사로 운영하면 허브공항, 네트워크, 기재, 인력 등 자원 효율성 제고나 시너지가 제한적"이라며 "양사뿐만 아니라 LCC도 통합하되 한진칼 산하 또는 대한항공 자회사로 두는 방안 두 가지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PMI 관련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 사장은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경쟁당국의 의견과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해소, 각 회사들의 지분문제 이슈 등 실제 통합을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하기 어려워 통합을 추진하면서 상황에 맞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PMI에 구체안이 담겼지만 변경 가능성 때문에 공개가 어려운지 아니면 불확실성 때문에 구체안 자체를 수립하지 못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3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 공정위 노선별 점유율 따지는데 대한항공 "슬롯 점유율 낮아" 반복…심사보고서 보고 반박할 듯

양사 합병으로 인한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도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우려된다. 대한항공은 줄곧 공항 슬롯 점유율을 기준으로 경쟁 제한성이 크지 않다고 주장해왔지만 공정위는 노선별 점유율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이날도 우 사장은 "인천공항에서 양사 슬롯 점유율은 40% 미만인 반면 애틀란타의 델타항공 79%, 댈러스의 아메리칸항공 85% 수준"이라며 독과점으로 인한 우려는 낮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양사 합병시 노선별 점유율 50% 이상인 노선은 작년 기준 32개로 양사 모두 취항하는 국제선의 22.4%에 달한다. 인천발 뉴욕·시카고·바로셀로나 등 7개 노선은 점유율이 100%, 인천발 호놀룰루·로마·푸껫·델리 노선은 75%를 넘었다.

이처럼 출발지와 도착지를 구분해 노선별 점유율을 따지면 국내 출발 노선 점유율이 높아지는 만큼 대한항공에 더욱 불리한다. 앞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기업결합심사에서도 공정위는 노선별 점유율을 따졌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국제 항공시장의 자율화 추세를 고려할 때 경쟁체제가 유지될 거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우 사장은 "글로벌 항공시장은 완전경쟁에 가까워 특정 항공사가 독점으로 초과이윤을 높이면 다른 항공사가 진입해 공급력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여객보다 점유율이 높다고 지적된 화물부문 역시 "페덱스, DHL, UPS 등 한국발 취급 확대를 위해 글로벌 업체들이노력하고 있고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와도 경쟁하는 체제여서 독과점 우려는 거의 없다"고 우 사장은 설명했다.

다만 대한항공이 실제 공정위 심사에서도 이런 주장만 펼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공정위가 작성할 심사보고서를 중심으로 전원회의가 진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에 대한 반박 역시 준비 중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는 최근 양사 합병 관련 연구용역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보고서 작성을 거쳐 이르면 오는 7월 전원회의가 개최될 전망이다.

현재 진행 중인 각국의 기업결합심사를 거쳐 올 연말 또는 내년 초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늦어도 2024년 통합법인을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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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어려운 췌장암 AI로 조기 진단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알리바바가 개발한 AI 솔루션이 췌장암 조기 진단을 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발견하기가 극히 어려운 암으로, 보통 말기에 발견된다. 때문에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다. 중국의 AI 솔루션이 중국의 한 병원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췌장암 조기 발견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6일 전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이 솔루션의 명칭은 'PANDA(인공지능 췌장암 검사 시스템)'이다. 촬영된 CT 영상을 AI가 판독해 췌장암 확진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다. PANDA는 중국 내 여러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한 곳은 닝보(寧波)대학 인민병원이다. 닝보대학 인민병원은 2024년 11월 PANDA를 도입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PANDA는 18만 건 이상의 복부 혹은 흉부 CT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20건 이상의 췌장암을 발견했다. 이 중 14건은 조기 진단이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될 경우 수술을 통한 제거가 가능하다. 한 환자의 경우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CT를 촬영했으며, 췌장 전문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현지 의사는 "PANDA의 식별이 없었으면 결코 췌장암 판정을 못 하는 상황이었으며, PANDA로 인해 환자의 췌장암이 조기에 발견됐고 수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었다"며 "AI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은 오차율이 비교적 높은 상태다. PANDA는 그동안 1400건의 스캔 영상에 대해 췌장암 가능 경고를 했다. 전문의들은 이 중 300개에 대해서만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300명의 환자는 재검사를 받았다. 이 중 20여 건이 췌장암으로 판정받았다. PANDA를 개발한 곳은 알리바바 산하 다모(達摩)연구소다. 연구소의 베테랑 알고리즘 전문가는 2000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의 CT 영상을 취득해 방사선 전문의들에게 병변 위치를 수작업으로 표시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결과물을 AI 학습으로 훈련시켰으며, 이를 통해 PANDA는 선명도가 낮은 CT 이미지에서도 췌장암을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의 PANDA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의료 기기로 선정됐다. 해당 제도는 성능이 뛰어난 의료 기기의 경우 임상 시험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교수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보다 PANDA가 의사들에게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PANDA와 같은 솔루션은 지방 병원이나 진료소의 유용한 보조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병원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2026-01-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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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해양수산부가 올해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 나선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중 컨테이너선(3000TEU급)을 투입해 시범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 및 화주를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 북극항로 개척 원년…첫 시범운항 주목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은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9월 전후에 시범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대형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운항한 선박도 4000TEU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이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6.01.06 dream@newspim.com 김 대행은 "시범운항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선사와 화주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시범운항이라는 면에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사가 선정되면 선사가 희망하는 게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에 (신청사)설계비를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구체적인 (청사 건립)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해양총회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도시 선정은 UN과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유치에)관심 있는 도시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부산해양수도 조성 첫발…유관기관 모으기 가속 김 대행은 지난 5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분야 유관기관을 부산으로 모으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수부 산하기관들도 올해 부산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면서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 [자료=해양수산부] 2025.12.23 dream@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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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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