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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굴기 가속, 중국 화웨이 2020년 R&D 투자 BATJ 총액 넘어

기사입력 : 2021년04월01일 11:57

최종수정 : 2021년04월01일 12:24

R&D 매출 비중 16%, 美제재에도 매출 3.8% 증가
기술 혁신 지속, 스마트폰 선도적 지위 유지 자신

[뉴스핌 선전(광동성) = 최헌규 특파원] 중국 통신 기술기업 화웨이의 2020년 연구개발(R&D) 비용이 1418억 9300만 위안으로 같은 해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 징둥(BATJ) 4개 사 연구개발비 총액을 뛰어넘었다.

켄 후(胡厚崑, 후허우쿤) 화웨이 순환 회장은 3월 31일 광둥성 선전 화웨이 본사에서 열린 2020년 영업실적 발표회에서 최근 경영상황과 2020년 영업 실적을 설명하면서 숱한 도전속에서 화웨이는 2020년 연구 개발에 어느때 보다 많은 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2020년 화웨이의 R&D 투자 금액은 1418억 9300만 위안(한화 23조 원)으로 총 매출액 8914억 위안의 15.9%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술분야 상장 기업 BATJ 4사 연구 개발비 총합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켄 후 순환 회장은 화웨이는 매년 총 매출액의 10% 가 넘는 금액을 연구 개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며 최근 10년 동안 누적 R&D 투자액이 이미 7200억 위안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화웨이가 독자적인 홍멍(鸿蒙) 운영체제와 화웨이 모바일 서비스(HMS), AI 등 핵심 기술 분야에 대해 꾸준히 투자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 화웨이 매출은 미국의 제재와 코로나19 영향속에서도 3.8% 늘어난 8914억 위안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646억 위안으로 3.2% 증가했다. 켄 후 회장은 2020년은 매우 힘든 한해로 성장 속도가 둔화됐지만 예상치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광둥성 선전시 화웨이 본사가 위치한 원구(園區). 2021.04.01 chk@newspim.com

켄 후 순환 회장은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급 다원화와 함께 화웨이가 오랫동안 기술 혁신 투입에 매진해 온 것이 2020년 한해 안팎으로 도전이 격화한 와중에도 실적 증가를 실현한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3대 주력 영업분야에서 전부 플러스 성장세를 실현했다. 특히 통신 운영 업무 수익은 중국 5G의 고속 추진에 힘입어 0.2% 늘어난 3026억 위안의 매출을 실현했다.

기업 업무 분야 매출은 디지털화와 스마트화 전환이 가속 추진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003억 위안에 달했다. 컨슈머(소비자) 분야 매출은 테블릿 PC 스마트 웨어러블 등 디바이스를 합쳐 4829억 위안으로 3.3%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화웨이의 2020년 소비자 분야 매출 증가 속도는 큰 폭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소비자 부문 매출 비중은 54.2%를 차지했다. 켄 후 회장은 31일 설명회애서 "반도체 칩 공급 부족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 수입이 감소했다"며 "다만 '1+8+N' 전략 가운데 ' 스마트 웨어러블 등 '8+N' 매출이 65% 증가, 휴대폰 수입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화웨이의 광둥성 선전시 본사에 위치한 ICT 전시룸.  2021년 3월 31일 뉴스핌통신사 촬영. 2021.04.01 chk@newspim.com

화웨이의 1+8+N' 전략에서 '1'은 스마트폰, '8'은 ▲스마트TV ▲태블릿 ▲PC ▲자동차 ▲이어버드 ▲워치 ▲글래스 ▲오디오 등 디바이스를, 'N'은 IoT 하드웨어 등 생태계 파트너들의 참여를 일컫는다.

켄 후 회장은 2020년 중국 국내 분야 매출 총액이 5849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비 15.4% 증가했다며 이는 글로벌 영업 총액의 65.6%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2020년 화웨이의 중국 시장 매출은 15.4% 증가했고 미국 쪽 매출은 24.5% 즐었다. 유럽과 아태지역 매출도 각각 12.2%, 8.7% 감소했다.

화웨이는 2020년 재무 보고서에서 현재 전 세계 화웨이 단말기 총 수는 10억 개를 돌파했고 휴대폰 사용자 수는 7억 3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켄 후 회장은 화웨이 스마트폰이 미래 수년 안에 여전히 시장의 선발 주자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 화웨이의 캐리어 비즈니스 부문은 코로나19에 따른 도시 봉쇄 속에서도 170여 개 국가와 지역에 걸쳐 1500개가 넘는 네트워크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재택근무와 온라인 학습 및 온라인 쇼핑을 지원했다. 켄 후 회장은 화웨이가 전 세계 통신사들과 협력, 이들이 석탄 채굴, 철강 생산, 항만, 제조업 등 20여 개 산업에서 3000개 이상의 5G 혁신 프로젝트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화웨이의 광둥성 선전시 본사 갈릴레오 전시룸에 5G 기술이 제조 공장애 응용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2021년 3월 30일 뉴스핌통신사 촬영.     2021.04.01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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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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