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광형 KAIST 총장 "교내 VC 유치 통해 1랩 1벤처 키울 것"

기사입력 : 2021년04월08일 14:33

최종수정 : 2021년04월08일 14:33

새 비전 QAIST 통해 20년 뒤엔 일류대학 실현
현재 AI 시장 공략 아닌 '포스트 AI' 연구 지원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8일 "교내에 VC(벤처 캐피탈)를 유치해 창업 투자에 힘을 싣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비대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KAIST의 새로운 비전인 QAIST를 설명했다. 그가 '신문화 전략'으로 명명한 QAIST는 ▲Question(교육) ▲Advanced research(연구) ▲Internationalization(국제화) ▲Start-up(기술사업화) ▲Trust(신뢰)의 약어다.

8일 오전 11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이광형 KAIST 총장 [자료=한국과학기술원] = 2021.04.08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 가운데 이 총장이 강조한 '1랩 1벤처'는 창업 수요를 키우려고 한 문재인 정부의 주요 키워드와도 맞닿아 있다. 그는 "1랩 1벤처를 통해 창업을 추진하는 게 분야(학과)에 따라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창업의 수준도 각각 달라서 단순 창업이냐 성장 창업이냐 등으로 나뉠 수 있고 일단 일을 저지르다 보면 그중에 좋은 것도 사라지는 것도 다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창업 이후 투자에 대해 이 총창은 "학교 안에 VC를 유치해 교내 스타트업와 직접 투자 등을 협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또한 세종, 오송 등 주변 지역을 포함, 국민이 카이스트의 도움을 받아서 창업을 한다는 수요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도록 관련 조직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도권에 비해 창업 지원이 열악했던 환경 조성에도 팔을 걷을 예정이다. 이 총장은 "우리나라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수도권 이외의 창업 생태계 성공사례를 보여줘야 한다"며 "대전-오송-세종과 연계해 혁신성장 생태계(일명 골든 트라이앵글)로 육성하는 스타트업 월드 조성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박사후연구원(포스닥·Post-doctoral researcher)의 적극적인 연구 동참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 총장은 "현재 KAIST에서 연구의 주력은 교수와 학생인데, 해외 일류대학은 교수, 포스닥, 학생이 잘 연계된 연구를 한다"며 "연구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경험 있는 포스닥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실험을 예로 든다면, 보통 실험 방법을 익히는 데 오히려 학생들이 시간을 더 보내게 된다"며 "결과물에 초점을 맞추고 포스닥이 그 과정을 잘 보조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임기 끝나고 평가를 얘기하기도 하는 데 평가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하기를 금지하고 새로운 것을 하자는 의식으로 바꾸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0년 동안 다른 일류 대학을 따라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는 따라하기를 버리고 세계 최초로 할 수 있는 일들 찾아야 한다"며 "연구 과제 역시 성공 확률이 80% 이상인 '뻔한 연구'보다는 성공률이 높지 않더라도 새롭게 추진해나갈 수 있는 데 연구비를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AI(인공지능)와 관련돼 그가 이날 강조한 키워드는 '포스트 AI'이다. 이 총장은 "현재 형성된 AI 라는 어장에서 물고기를 잡기보다는 20년 뒤 AI 가 현실이 된 사회에서 어떤 분야를 살펴봐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AI 대학원이 분원이 되지만, 연구가 중심인 대전에서 포스트 AI에 대한 대비를 주로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이광형 KAIST 총장 2021.04.08 biggerthanseoul@newspim.com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