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S리테일 랄라블라, '경쟁력 상실'에 매장 대폭 정리...효율화 전략으로 반등?

기사입력 : 2021년04월14일 07:31

최종수정 : 2021년04월14일 07:31

GS리테일, 2018년 잔여지분 인수...GS왓슨스→랄라블라 변경
랄라블라, GS25 '뷰티 전용매대' 형태 입점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GS리테일의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랄라블라'가 최근 3년간 수익성 악화 등 악재 속에 매장 수를 대폭 줄였다. 랄라블라는 효율화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업계에선 랄라블라의 적자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매장은 2017년 186개에서 지난해 말 기준 124개로 3년간 62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왓슨스'에서 간판 교체 이후 브랜드 인지도가 하락했고 차별화 전략의 부재가 적자 경영의 발단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4.13 yoonge93@newspim.com

국내 H&B 시장은 2015년에서 2018년까지 급성장하다 점포수가 1500개에 이르면서 정체기를 맞고 있다. 2015년 718개에서 2019년 1515개로 급증했던 H&B매장 수는 지난해 1484개로 감소했다.

◆ 랄라블라, GS리테일 매출 비중 1%대...회계상 손실은 '절반' 차지

GS리테일은 지난 2017년 왓슨그룹이 보유한 왓슨스코리아의 지분 50%를 119억원에 인수, 독립경영을 통한 수익성 확대를 노려왔다. 

그럼에도 랄라블라는 결국 GS리테일의 체질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아픈 손가락'이 되고 말았다. 

실제로 랄라블라의 지난해 영업적자는 158억원으로 수년째 연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랄라블라는 매출 비중 2% 미만의 비핵심 사업임에도 외부감사에서 핵심 감사 사항으로 지적됐다.

특히 지난해 랄라블라의 손상차손 인식 금액(회계상 손실)은 78억원으로, 2019년 53억원보다 47%나 증가했다. 이는 GS리테일 전체 손상차손 169억원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손상차손이란 자산가치가 감소해 회복하기 어려울 경우 이를 회계상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상황이 이러하자 GS리테일은 한때 랄라블라를 매각하기 위한 검토도 진행했지만 끝내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이 사이 랄라블라는 허연수 부회장의 '300개 매장' 목표가 무색할 만큼 올리브영과의 격차가 늘어났고 업계 3위 롭스와의 격차는 크게 좁혀졌다.

랄라블라 로고. [제공=GS리테일]

◆ GS리테일, GS25내 '숍인숍' 전략으로 반전 노려...턴어라운드는 '글쎄'

위기에 직면한 GS리테일은 비용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전략으로 랄라블라의 반전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GS리테일은 최근 GS25 내 뷰티 전용 매대 운영에 들어갔다. 뷰티 전용 매대에서는 랄라블라의 국내외 13개 협력사 제품 60여종이 판매된다. GS리테일은 오는 2022년까지 2500곳의 GS25에 뷰티 전용 매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GS25가 전국 1만5000곳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여섯 곳중 한 곳에 뷰티 전용 매대가 마련되는 셈이다.

또한 랄라블라는 지난 3월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랄라블라는 딜리버리히어로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미용소품 등 100여 종의 상품을 요기요 앱으로 판매하고 있다. 서비스 점포는 신촌 홍대 잠실 신림 등 서울시 주요 상권 5개다.

이밖에도 랄라블라는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들을 위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이슈 제품을 도입하고 최근에는 인플루언서와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노력에도 랄라블라가 반등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올리브영이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독주를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뷰티 전문 편집숍인 외국계 '세포라'와 신세계 '시코르'도 가세하며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랄라블라가 향후 수년간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GS리테일 H&B부문의 영업손실이 115억원에 달하고 내년 영업손실 역시 64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출점과 폐점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단순 매장수 확대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두고 수익성 위주의 출점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MD구성과 수익성 위주의 우량점포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 하고자한다"고 말했다.

yoonge9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