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서울 제외된 전월세신고제 시범운영...졸속 시행 우려

기사입력 : 2021년04월18일 06:03

최종수정 : 2021년04월18일 10:09

관련 법령 입법예고·시범 운영지 선정 못한 정부
서울·대도시 제외 가능성에 실효성 우려
확정일자 부여·정책 자료 활용 가능한 시스템 신경써야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임대차 3법' 중 하나인 전월세신고제가 충분한 시범운영 없이 도입될 것으로 보여 졸속 시행될 것이란 우려감이 나타나고 있다.

제도 도입에 필요한 법령 입법예고 등이 늦어지면서 이달로 예정된 전월세신고제 시범운영은 아직 대상 지역조차 정하지 못했다. 오는 6월 시행을 예고해 시간이 촉박한 데다 시범 운영 대상지에 서울 등 대도시가 빠질 것으로 보여 시범 운영 자체의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예정보다 미뤄졌지만"...신고제 시범 도입 나서는 정부

18일 정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예정보다 미뤄진 전월세신고제 시범제 관련 법령을 조만간 입법예고하고 시범 운영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당초 국토부는 전월세신고제 관련 법령을 3월 중에 입법예고한 뒤 4월 초부터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신고제 관련 시스템과 업무처리 절차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테스트하는 것으로 6월 신고제 도입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 기간동안 해당 지역에는 신규 거래에 대해 신고의무가 부과되지만 이를 위반할 경우 부과되는 과태료 등 행정처분은 유예하기로 했다. 시범 운영은 온라인 신고 시스템과 업무처리가 원활하게 되는지 살피고 개선 사항을 반영하는 것이 주 목적인데 따른 것이다.

시범운영을 신청한 지역은 ▲대전시 서구 월평2동 ▲세종시 보람동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충주시 봉방동 등 5곳이다. 이 곳 중에서 최종적으로 2~3곳이 시범 운영지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법령 입법예고가 늦어지면서 6월로 예정된 전월세신고제 도입이 늦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토부는 어느정도 틀이 갖춰진 시스템과 업무처리 절차에 대해 테스트하는 것이어서 6월로 예정된 전면 시행에는 문제 될게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 관계장관회의 이후 법령을 입법예고하려했으나 신고 대상과 시범제 도입 지역 등을 놓고 관계기관들 간 논의가 길어져 입법예고가 미뤄졌다"며 "시범제는 테스트 차원이어서 전면 시행 계획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부족한 시간·대도시 빠진 시범지...우려 낳는 전월세신고제 시범운영

계획보다 신고제 시범 도입이 늦어지고 대상지 선정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면서 시범 운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정대로 이달 초 신고제 시범 운영이 시작됐다면 제도와 관련해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고 시스템 등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을 것이다. 시범 운영이 늦어지는만큼 시스템 상의 문제나 관련 의견을 검토할 시간이 그만큼 부족해진다.

[서울=뉴스핌]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 가계부채 관리방안 관련 주요내용과 6월 1일 시행 예정인 임대차신고제 관련 신고 대상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2021.04.09 photo@newspim.com

서울과 대도시 등은 시범제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효성 논란도 빚고 있다. 올해 1월 국토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전월세 신고제 시범 운영 공문을 보내 참여 의사를 물은 바 있다.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서울과 주요 대도시 지역에서 신청한 곳은 없었다.

지자체의 의사를 고려해 시범제 대상을 정한다는 게 국토부 입장이지만 거래량도 많고 거래유형도 다양한 서울과 대도시에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대도시에 적용할 시스템이 아직 충분히 갖춰지지 못해서 제외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충분한 준비기간없이 법안부터 먼저 만들어지다보니 아직 정부에서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시범제를 통해 시스템 상 문제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정부에 제안은 했지만 시범제 실시 지역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 확정일자 부여·정교한 통계 구축 노력 필요

전문가들은 시범제 도입은 예정보다 늦어져 전월세신고제가 졸속으로 도입될 우려가 있지만 정부의 추진 의지가 강해 예정대로 6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고제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 시범제 운영 기간에 확정일자를 받는 부분과 신고 대상의 범위를 최대한 확대해 전월세신고제가 원활하게 도입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월세신고제가 도입되면 신고만으로 확정일자가 자동 부여되도록 제도가 설계됐는데 확정일자가 주어지면 세입자들은 보증금 반환을 보장받고 임대료 상승을 막을 수 있는 근거가 생기는 만큼 유의해서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임재만 세종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중저가 거래에서는 확정일자를 제대로 못받는 경우가 있어 세입자들이 피해를 보기도 한다"며 "시범제를 운영하면서 가능한 모든 거래로 신고대상을 확대하면서 확정일자 부여가 제대로 되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신고제를 통해 정확한 통계자료를 확보해 정부가 시장 상황에 맞는 전월세 정책 등을 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임대소득 양성화나 세입자들이 대항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전월세신고제는 순기능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범제 운영기간 뿐 아니라 이후로도 통계를 정밀하게 분석해 정책 설계에 도움이 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