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全 시리즈 출품, '물방울' 추정가 14억~18억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울옥션 '제160회 경매'에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의 '물방울'이 추정가 14억, 최근 해외에서 반입된 고미술품 '백자청화투각서수문필통'이 추정가 4억원으로 출품돼 주목된다.
오는 27일 오후 4시 서울강남센터에서 열리는 제160회 서울옥션 경매에는 총 238점, 약 120억원 규모의 근현대 및 한국 고미술품과 해외 작품이 출품된다.
이날 이우환(85)의 대표적인 작품인 'From Point'와 'From Line'은 물론 198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Winds' 시리즈의 작품, 그리고 'Dialogue', 'Correspondence' 연작 외 도자화와 판화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우환, 'From Line', oil and mineral pigment on canvas, 130X162cm(100), 1978, 추정가 14억~18억원 [사진=서울옥션] 2021.04.14 89hklee@newspim.com |
이 외에도 한국 근대 거장인 김창열(1929~2021)의 '물방울'을 소재로 다양한 변형을 시도한 작품이 출품된다. 김창열의 '물방울'의 추정가는 6억5000만~10억원이다. 또 최근 미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박서보(90)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출품되는 '묘법 No.070505'는 2007년 작품으로 경매 추정가는 2~3억원이다.
또한, 한국적 서정에 서구 모더니즘을 접목해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김환기(1913~1974)의 '18-Ⅰ-68Ⅰ'(1968)와 '꽃과 여인의 화가'로 불리는 천경자(1924-2015)의 '열대화'(1970) 등 거장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창열, '물방울', oil on hemp cloth, 146.2X114cm, 1974, 추정가 6억5000만~10억원 [사진=서울옥션] 2021.04.14 89hklee@newspim.com |
이번 경매에는 조선후기 동양화와 도자기 섹션 등 다양한 고미술품을 통해 한국의 전통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를 아우르는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의 도자기 섹션과 호생관 최북의 '고사관폭도'와 표암 강세황의 '매화도'를 비롯한 조선후기 화가들의 동양화 작품이 출품돼 기대가 높다.
특히 해외에 머물다 최근에 국내로 반입된 '백자청화투각서수문필통'을 주목할 만 하다. 출품작은 18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높은 키와 넉넉한 품의 동체 전면에 서수들을 투각해 화려한 조형미를 갖춘 필통이다. 현존하는 투각필통들에는 운룡문, 포도문, 파초문 등의 문양이 주로 시문되는데 비해 출품작은 서수를 투각한 점이 매우 희귀하다. 자료적 가치는 물론 예술적 가치 또한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해당 작품의 경매 추정가는 4억~8억원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백자청화투각서수문필통', 16.8×16.7(h)cm, 추정가 4억~8억원 [사진=서울옥션] 2021.04.14 89hklee@newspim.com |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콜롬비아 출신의 화가이자 조각가인 페르난도 보테로를 비롯해 미술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 작가 아야코 록카쿠, 세계에서 가장 비싼 화가라는 타이틀을 얻은 데이비드 호크니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먼저 콜롬비아 출신의 화가이자 조각가 페르난도 보테로(89)는 풍만한 양감이 드러나는 정물과 부풀려진 인체에 대한 새로운 해석, 특유의 유머감각과 남미의 정서를 표현하며 이 시대의 살아있는 거장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경매 출품작인 'Watermelon'(2002) 역시 독특한 양감이 드러나는 정물화로 경매 추정가는 2억2000만~3억원이다.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을 선보이는 아야코 록카쿠(39)의 작품도 출품된다. 지난 달 개최된 '서울옥션 스프링세일 위드 아트시 라이브'에서 그의 작품은 92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아야코 록카쿠의 작품에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소녀의 모습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출품작 'Untitled 1'에도 소녀가 화면에 크게 그려져 있다. 경매 추정가는 1600만~2500만원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데이비드 호크니, 'My Window Art Edition (No.751-1000) with a print of the iPad drawing No.778, 17th April 2011', 8- color inkjet print on cotton-fiber archival paper, image:44X33cm, 2011, 추정가1500 5백만~3000만원 [사진=서울옥션] 2021.04.14 89hklee@newspim.com |
2018년 뉴욕 경매에서 현존하는 작가 중 최고 낙찰가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화가라는 타이틀을 얻은 데이비드 호크니(84)의 아이패드 드로잉 작품도 이번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
다. 작가의 강력한 색채가 특징인 'My Window Art Edition (No.751-1000) with a print of the iPad drawing No.778, 17th April 2011'(2011)의 추정가는 1500만~3000만원이다.
이번 경매는 코로나19로 확산 방지를 위해 전화 응찰과 서면 응찰은 물론 홈페이지를 통한 실시간 응찰이 가능하다. 단, 현장 참여 응찰은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참여 가능하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