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현대차-기아 1분기 168만대 호실적..반도체가 2분기 실적 가른다

기사입력 : 2021년04월14일 16:01

최종수정 : 2021년04월14일 16:01

1분기 매출 현대차 27조·기아 16조 예상
리콜 비용 작년 4분기 반영..1분기 실적 리스크 '최소화'
신차 2분기 본격 출고..반도체 수급난에 '불안'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분기 판매 증가에 따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지 주목된다. 수익이 높은 현대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등 내수 판매가 부쩍 늘어났고 미국 등 주요국에서 SUV 판매 실적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와 기아 준대형 세단 K8이 2분기부터 본격 출고되는 만큼 1분기 호실적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생산 감소 및 국내 및 해외 공장의 감산 등은 실적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현대기아차]

 ◆ '고수익성' 제네시스+SUV, 내수·해외 판매 증가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현대차는 내수 18만5413대, 해외 81만2469대 등 총 99만788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율을 보였다.

내수 증가율은 16.6%로, 제네시스와 투싼 등 SUV의 고공행진 덕이다. 제네시스는 1분기에만 3만2884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65.3% 늘었다. 제네시스 대표 모델인 G80은 무려 426.5% 급증해 1만3616대가 팔려나갔다. 지난해 말 선보인 투싼도 같은 기간 1만7587대를 기록하며 197.5%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는 7만5403대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15% 늘었다. 이를 포함한 HMA의 1분기 실적 증가율은 30%에 달한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1분기 매출액은 27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상승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환율 여건 악화에도 수익성이 높은 내수 중심의 도매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이오닉5 출시에 따른 전기차 시장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며 "더불어 제품의 다양화 및 질적 개선 등 제품 믹스 개선으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아는 1분기 내수 13만75대, 해외 55만8334대 등 총 68만8409대를 판매, 6.1% 증가했다. 내수는 11.4%, 해외는 5.0% 각각 늘었다. 현대차 판매량과 합하면 168만6291대다.

내수 시장에서 기아는 카니발과 쏘렌토 등 RV가 실적을 견인했다. 1분기 카니발은 2만37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2.3% 증가했고, 쏘렌토도 169.8% 늘어난 2만782대 팔렸다. 기아 역시 미국 시장에서 1분기에만 약 16만대를 판매해 25% 성장율을 나타냈다.

이 같은 판매 증가에 대해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판매량 증가 주요 원인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왼쪽부터)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아이오닉5를 타고 있다 [사진=현대차]

 ◆ 코나 리콜 비용 작년 4분기 반영...1분기 실적 리스크 최소화

현대차·기아는 제네시스를 비롯해 SUV와 RV 등 고수익 차종 판매가 증가한 만큼 영업이익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차는 지난달 코나 전기차 화재에 따른 리콜 충당금 3866억원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하기로 해 1분기 실적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3분기에도 세타2 엔진 리콜 비용을 현대차 2조1000억원, 기아 1조2600억원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1분기 큰 폭의 실적 상승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현대차는 매출 27조3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76.5% 증가한 1조5248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기아는 매출 16조2516억원으로 11.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조1043억원으로 148.4% 늘어날 전망이다. 기아의 영업이익 증가 예상치가 현대차 보다 높은 이유는 지난해 리콜 충당금이 현대차 보다 적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2분기 실적에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불거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대비해 지난해말부터 부품 재고 확충에 나섰으나, 일부 차종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소진되면서 이달 들어 가동 중단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반도체 공급이 중단된 현대차 아산공장은 지난 12~13일 가동을 멈췄다가 14일 생산을 재개했다. 이달에만 현대차 울산1공장과 아산공장 등 국내 공장은 물론 미국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인해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코로나19 탓에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전 세계 완성차 공장이 가동을 멈췄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33만3848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가 반도체 수급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단적으로 한국지엠(GM)은 2월 초부터 부평2공장의 가동률을 절반으로 줄여 가동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1분기 판매 증가에 이어 코나 화재 리콜에 따른 충당금 등을 지난해 실적에 반영하면서 올해 재무건전성을 크게 개선시킬 것"이라면서도 "2분기 이후 현대차·기아 실적의 최대 변수는 반도체 수급난"이라고 내다봤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