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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800개 '택배 산성' 쌓인 강동구 아파트…주민들 의견차에 언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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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14일 낮 12시 30분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 총 3대의 택배차량이 도착했다. 입구에 차를 세운 택배기사들은 물품을 내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각양각색의 박스 더미가 쏟아졌고, 800여개에 달하는 박스가 쌓이면서 산성을 방불케 했다.

지난 1일부터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통제하면서 논란이 일던 이 아파트 단지에서 택배 대란이 현실이 됐다. 택배기사들은 이날부터 이 아파트 단지 입구까지만 물품을 배송하고, 문 앞까지 전달하는 세대별 배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택배기사들은 물품을 동호수별로 분류했다. 주민들이 물품 수령을 위해 왔을 때 수월하게 찾아주기 위함이다. 냉동이나 냉장 보관이 필요한 상품의 경우 혹시나 훼손될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천막을 설치하고, 그늘 아래 물품들을 쌓았다.

집에 있던 일부 주민들은 쌓여 있는 더미를 보고 자신의 물품을 찾으러 내려왔다. 주민 A씨는 "집에서 보니까 택배가 쌓여 있는 게 보여서 내려왔다"며 "택배가 왔다고 따로 연락 받은 건 아니지만, 혹시나 해서 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전국택배노동조합이 14일 오후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 개별 배송이 중단된 택배상자들을 쌓고 있다. 2021.04.14 min72@newspim.com

물품을 단지 입구에 쌓는 것으로 배송을 마친 택배기사들은 곧이어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단체 회원과 취재진, 시민 등이 몰리면서 아파트 단지 인근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1번 출구 앞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나온 경찰도 눈에 띄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기자회견을 통해 "택배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오늘부터 물품을 아파트 단지 앞까지만 배송하고 찾아오시는 입주민 고객께 전달하겠다"고 했다. 이어 "택배차량 제한은 노동자에게 더 힘든 노동과 비용을 강요하는 내용이라는 점 또한 문제"라면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금이라도 책임을 지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해당 아파트는 설계 때부터 '차 없는 아파트'로 계획됐다. 이에 입주민들은 지상 통로가 인도용으로 만들어져 택배 물품을 옮기려면 손수레를 이용하거나 지하주차장에 출입할 수 있는 저상차량을 구입해 이용할 것을 택배기사들에게 통보했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총 53개동, 4932세대로 이뤄져 있는 대규모 단지다. 101동부터 139동까지, 140동부터 153동까지 2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으며, 4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형태다. 아파트 단지를 다 돌아보는 데만 1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고덕 그라시움 아파트 입구에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1.04.14 min72@newspim.com

아파트 단지는 2개의 주출입구와 3개의 부출입구를 통해 지하주차장 이용이 가능했다. 5개 출입구에는 모두 '배송기사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저상차량 운행으로 안전과 시설물 보호를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그러나 지상으로 진입할 수 있는 입구는 모두 바리케이트로 통제돼 있었다. 오토바이도 출입하지 못하도록 바리케이트에는 '오토바이 지상통행 절대 금지'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은 통제되지만 생수나 가전 또는 이삿짐을 나르는 차량은 지상 통행이 가능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날도 단지 곳곳 지상에는 조경을 가꾸기 위한 사다리차와 트럭 등 주차돼 있었으며, 가전제품을 운반하는 차량이 들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택배차량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여러 동을 이동하는 등 활동범위가 넓은 반면, 가전이나 이삿짐 차량은 한곳에 정차하고 배송을 한다"며 "아울러 저상용으로 만든다고 깎을 수 있는 차량이 아니기에 허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택배기사들의 기자회견 직후 주민들 간 언쟁도 벌어졌다. 택배차량 지상 출입 통제를 두고 주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탓이다. 언성이 높아지자 인근에 있던 경찰이 제지하기도 했다.

주민 B(70) 씨는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올 지 모르니 택배차량이 지상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며 "단지 내에서 아무리 천천히 운행을 한다 해도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반면 C(61) 씨는 "인도용 보도블록이라고 깔아놓고, 택배차량은 안되고 가전제품이나 이삿짐 차량 같이 큰 차량의 통행을 허용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아이들의 안전사고 때문이라면 오히려 아이들에게 차도에서 뛰는것은 위험하다고 교육을 시키거나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지, 사고의 탓을 기사 책임으로 떠넘기는 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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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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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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