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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흡수 통합론'에 불쾌감..."국민의당, 국민의힘 위성정당 아니다"

기사입력 : 2021년04월15일 09:21

최종수정 : 2021년04월15일 09:21

"중도 확장하는 국민의힘, 중도·실용 가치 인식해야"
"安, 합당 싫어한다?…당원들 뜻 모으는게 관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5일 국민의힘과의 의석 수에서 큰 차이가 나는 만큼 흡수 통합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의석 수를 기준으로 흡수, 국민의당의 개별 입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라며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은 다른 정당"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2021.03.22 leehs@newspim.com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중도와 실용의 가치를 설정하고, 거기에 따른 정치적 의사를 형성하는 전혀 다른 결사체로 흡수나 개별 입당의 될 수 없는 독립적인 결사체"라며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이 결코 아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시각을 교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4·7 재보궐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야권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대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는 오는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합당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주 중 합당에 대한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권 원내대표는 "합당은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일이다. 정당에 있어서 가장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당원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의견이 수렴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라며 "국민의힘은 추가로 당내 지도부를 선출하는 과정까지 엮여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합당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고, 야권 전체가 통합해서 정권 교체를 이루어내는 것이 목표"라며 "통합을 통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대한민국을 나아가게 하기 위한 통합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대당 통합을 한다면 제3의 명칭을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당명이나 명칭, 당색 등을 논의하기 이전에 국민의힘은 보수의 가치를 표방하며 보수 지지자들의 의사를 결집하는 결사체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라며 "국민의힘이 지속적으로 중도로의 확장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국민의당이 가지고 있는 중도와 실용의 가치를 함께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합당을 하기 싫어서 뒤로 빼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들린다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정당 생활을 하신 분들이라면 합당과 관련해서 당원들이 어떠한 의사를 가지고 있는지, 당원들의 의사가 하나로 모아질 수 있는지가 가장 관건이 된다는 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와 관련된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안 대표가 이 부분을 하기 싫어한다고 평가하는 건 무의미한 분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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