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지자체

속보

더보기

양양군 "환경부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 2차 보완요구 괴기스럽다"

기사입력 : 2021년04월26일 17:28

최종수정 : 2021년04월26일 17:28

[양양=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양양군이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과 관련 환경부의 재보완 요구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26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과 관련해 행정심판에서 원주지방환경청에서 제기한 사업의 입지가 부적정하다는 통보사유는 관련 법 규정의 취지에 반해 위법․부당하고 공익과 환경보전이라는 공익간의 형량을 적절히 행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양양오색삭도 상층부 조감도.[뉴스핌DB]grsoon815@newspim.com

또 법률상 규정된 추가 보완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곧바로 부동의 한 것은 재량권 행사를 그르친 부당한 처분이라고 적시했다.

그러나 원주지방환경청은 행정심판 인용재결 후 재결서가 송달된 지 3개월이 지나 지난 24일 2차 보완을 요구했다.

양양군은 원주지방환경청의 2차 보완요구와 관련 멸종위기종에 대해 종별 특성을 고려한 추가 조사, 산양은 무인센서카메라 및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GPS 좌표를 분석하고 박쥐는 초음파 추적결과를 토대로 한 현장조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MaxEnt 모델 및 Ensemble 모델을 적용한 평가 결과를 비교‧분석하고 HEP(Habitat Evaluation Procedure) 기법 등을 활용해 각 생물종에 대한 장기적인 서식지 평가 결과 제시 등을 요구했다.

이어 식물상에 대한 정밀조사 실시와 식물‧식생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호방안을 제시하고 식생보전 Ⅱ등급 이하로 평가된 지역에 대한 재평가 결과 제시와 등급 산정에 대한 기준과 근거 제시, 종별 특성을 고려한 보호방안에 대한 실현 가능성 등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 대한 지형‧지질과 관련해서는 시추조사 등 추가 조사 및 분석 실시, 안전성 확보된 지점 시설물 설치, 시설물 위치 조정 시 해당지역에 대한 지반 조사 및 지질조사 재실시, 지형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는 사업계획 수립, 설계기준에 부합하는 사면복구계획을 수립해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강원 양양군 주민들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결정에 항의 시위를 갖고 있다.[사진=양양군]2020.12.29 grsoon815@newspim.com

이외에도 사업노선 통과지점 배경소음 및 진동 저감방안 마련, 자연경관 최소화 시설물 설치계획, 정상부와의 연계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실질적·구체적 대책 수립, 지주 및 건축물 최상단 높이 풍속 및 풍향 실측 수치리모렏링 재실시 등을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에 양양군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을 보완 요구한 것이라며 무효라고 주장했다.

양양군관계자는 "환경부의 실현 불가능한 보완 요구는 정부가 가진 권한을 넘어서거나 위법적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며 "오로지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막겠다는 일념 하나로 사법체계와 법치주의를 농락하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짓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부의 이 같은 보완요구는 황당하다 못해 괴기스럽다"면서 "법률자문 후 법적 대응을 거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에대해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과 관련 행정심판의 결정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2차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양양군에 이와 관련된 보완을 요구했다"며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는 있으나 군에서 지적한 것처럼 실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onemoregiv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