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故 정진석 추기경 조문행렬..."인자하신 모습 못보게 돼 안타까워"

기사입력 : 2021년04월28일 13:12

최종수정 : 2021년04월28일 13:12

유리관에 안치된 정진석 추기경..."편안해 보였다"
"인자하시고 항상 베풀었다...마음 아프고 슬퍼"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지난 27일 선종한 고(故)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에 대한 시민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정 추기경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가톨릭 신자들은 병환이 깊던 정 추기경이 편안하게 하느님 앞으로 가기를 염원하며 기도했다.

정 추기경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명동성당)에는 조문이 시작된 28일 오전 7시 이전부터 조문하러 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잇따랐다.

시민들은 조문을 위해 정 추기경이 안치된 명동성당 대성전 입구에 줄을 섰다. 모두 비통한 표정으로 슬픔을 마음 속으로 삭이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8일 오전 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고(故) 정진석 추기경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천주교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 신도들이 조문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1.04.28 pangbin@newspim.com

명동성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조문객들 체온을 확인한 뒤 세 명씩만 대성전 안으로 들여보냈다.

조문객들은 대성전 안에서 서로 1~2m씩 떨어진 채 유리관 속에 안치된 정 추기경 앞에서 기도했다. 유리관 너머 '모든 이에게 모든 것(Omnibus Omnia)'라고 적힌 구절도 눈에 띄었다. 정 추기경이 내걸었던 사목 표어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이모(57) 씨는 "하느님 앞으로 가신 모습이 편안해 보였고 눈물이 나오더라"며 울먹였다. 그는 "정 추기경은 우리에게 영적인 아버지"라며 "앞으로 정 추기경 모습을 보지 못한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 너무 슬프다"고 했다.

이씨는 "명동성당에 와서 행사를 할 때 정 추기경을 봤었다"며 "항상 인자하시고 부드러우시고 우리를 잘 이끌어 주셨다"고 회상했다. 정 추기경이 마지막으로 남긴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라는 말을 떠올리며 "저도 항상 감사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살아생전 말씀 하나하나가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그분의 뜻을 받들어서 신앙생활을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문을 마친 시민들은 연도를 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연도란 세상을 떠난 사람들에게 바치는 기도다. 명동성당은 한 시간마다 연도와 미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연도를 마친 유모(70) 씨는 "그동안 고통스러우셨는데, 하늘나라 편안한 곳으로 가신 것"이라면서도 "인자한 얼굴을 다시 못 본다는 게 아쉽다"고 했다. 이어 "항상 인자하시고 온 신자들에게 베풀었다"고 했다.

서지희(33) 씨는 "날씨가 좋고 이럴 때 돌아가셔서 마음이 무겁다"며 "좋은 곳에 가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이 편하시도록 기도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명동성당은 30일까지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조문객을 받을 방침이다. 30일 오후 5시에는 염수정 추기경 주관으로 추기경 시신을 정식 관으로 옮기는 입관이 진행되고, 5월 1일에는 장례미사가 열린다. 장례미사를 마치면 정 추기경 시신은 경기 용인 성직자묘역에 안장된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