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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쿠팡 한판 붙자" '脫TV' 선언한 CJ...온스타일로 변신한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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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퍼스트' 선언한 CJ ENM...네이버·쿠팡과 맞짱 뜬다
작년 디지털 거래액, TV 넘어섰다... "2년 내 모바일 매출 3조 달성"
거래액 확대 목표...남은 과제는 수수료 부담 가중·장년층 유입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TV홈쇼핑 업체인 CJ오쇼핑이 홈쇼핑 간판을 벗고 커머스 플랫폼으로 변신을 꾀한다.

홈쇼핑 업체들의 '탈(脫) TV'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TV채널 매출 비중이 빠르게 빠져 나가는데다 송출수수료 부담도 나날이 늘어간 탓이다. 

이에 CJ ENM 커머스 부문인 CJ오쇼핑은 다음 달 10일 통합 커머스 플랙폼 브랜드인 CJ온스타일을 론칭하고 홈쇼핑 사업 축을 TV에서 모바일로 전환한다. 이커머스 강자인 네이버와 쿠팡에게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CJ ENM의 파격적인 시도가 외형 성장을 이루는 '묘수'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허민호 CJ온스타일 대표이사가 28일 열린 'CJ온스타일 론칭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모바일 사업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2021.04.28 nrd8120@newspim.com

◆'모바일 퍼스트' 선언한 허민호 대표..."네이버·쿠팡 한 판 붙자"

CJ ENM은 1995년 홈쇼핑 사업을 전개한 이후 26년 만에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나선 것은 '생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미 TV홈쇼핑 산업은 '레드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TV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진 결과다.

홈쇼핑 주고객층은 대개 '리모콘'으로 방송 채널을 돌리며 시청하는 40~50대 주부들이다. 하지만 TV로 유입되던 수요가 줄면서 기존 판매 방식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라이브커머스도 홈쇼핑 산업을 위협하는 존재다. 국내 라이브커머스의 성장세는 매섭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3조원이던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규모는 올해 4조원, 내년 6조원, 2023년에는 1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라이브커머스는 홈쇼핑 업체들이 IPTV 등 방송사업자들에게 내야 하는 수백억에 달하는 송출수수료와 방송통신발전기금의 부담은 지지 않는다. 방송법 규제 대상도 아니어서 방송에 제약을 받지 않는 점도 최대 장점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 등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CJ오쇼핑의 외형 성장에도 제동이 걸린 상태다. CJ오쇼핑의 지난해 취급고(거래액)는 홈쇼핑 업계에서 유일하게 뒷걸음쳤다. 거래액은 3조88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줄어들었다. 현대홈쇼핑 거래액에도 못미쳤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선 4조413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3위로 올라섰다.

이는 이커머스 업계 강자인 네이버·쿠팡의 거래액에 비해선 턱 없이 낮다. 지난해 네이버 거래액은 27조원, 쿠팡은 22조원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해 홈쇼핑 빅4 거래액 규모. 2021.04.28 nrd8120@newspim.com

◆허민호, 통합 채널명칭인 '온스타일' 대표로 나섰다...상당히 '이례적 행보' 평가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허 대표였다. 허 대표는 CJ오쇼핑과 TV커머스·온라인몰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CJ ENM 커머스 부문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기자들 앞에 CJ온스타일 대표로 나선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란 평가다. 

CJ온스타일은 다름 아니라 법인명이 아닌 통합 플랫폼 브랜드 명칭이다. 대표 직함은 법인명 뒤에 쓰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깼다. CJ ENM 관계자는 "CJ온스타일은 법인명이 아닌 통합 브랜드 명칭"이라며 "내부에서 꼭 법인명만 써야 하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3시에 진행된 'CJ온스타일 론칭 미디어 온라인 설명회'에서 허 대표는 새로 론칭한 CJ온스타일 수장으로서 향후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허 대표는 설명회에서 "TV와 모바일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모바일 퍼스트' 전략으로 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회적 통념을 깬 파격적인 시도는 CJ가 이번 사업 개편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볼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외형 성장에 비상이 걸린 것과 무관치 않다. 지난해 디지털 거래액 비중은 처음으로 TV를 넘어섰다. 실제 작년 디지털 거래액 비중은 50.4%로 전년 대비 4%p 상승했다.

규모로 따지면 디지털 거래액은 3조8820억원으로 4조원대를 밑돌았다. 직전 해인 2019년에는 4조449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저조한 성적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CJ오쇼핑 채널별 거래액 규모. 2021.04.28 nrd8120@newspim.com

허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통합 커머스 플랫폼인 CJ온스타일 론칭을 계기로 외형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2년 안에 모바일 매출을 3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목표다. 작년 한해 디지털 매출과 맞먹는 규모로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겼다.

그는 모바일 거래액 비중도 2023년까지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허 대표가 이처럼 장밋빛 전망치를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은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허 대표는 "모바일 분야에서 관심을 두고 보는 지표는 객단가와 이용객 수"라며 "오픈마켓 대비 객단가는 2배 정도, 이용객 수는 전문몰 대비 1.5배에서 많게는 3.8배 높다"고 설명했다.

CJ온스타일의 지향점은 최근 유통 업체들이 집중하는 최저가와 배달 속도는 아니다. 오히려 여기서 탈피해 '라이브 취향 쇼핑플랫폼'로 차별화를 꾀한다. 주요 타깃층인 '3554(35~54세) 여성 고객'의 취향을 저격하는 상품을 제안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거래액 확대를 위해서 성장세가 두드러진 라이브커머스 경쟁력도 한층 강화해 신규 고객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관련 상품 카테고리와 종류를 대폭 확대하고 TV와 모바일 채널 경계를 허물어 어디에서든 라이브커머스와 가 가능케 했다.

TV홈쇼핑 화면에서도 모바일 앱 화면을 노출시키고 모바일 앱 메뉴에 '라이브' 탭을 신설해 고객 유입 통로를 넓혔다. 게다가 현재 CJmall 등 PC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몰은 CJ온스타일로 명칭을 바꾼 뒤 기존대로 운영한다.

◆'장애물'은 남아 있다...수수료 부담 가중·장년층 유입은 과제

다만 외연 확장에 발목을 잡는 장애물은 있다. 특히 정부가 홈쇼핑 업체들이 내는 방송통신발전기금(방송발전기금)을 산정할 때 온라인·모바일 매출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외형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TV홈쇼핑 업체들이 부담하는 방송발전기금 규모는 매년 수백억에 달한다. 지난해 홈쇼핑 업체들은 476억원을 납부한 것으로 추정된다. 디지털 매출을 포함할 경우 홈쇼핑들의 부담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IPTV 등 방송사업자에게 내는 송출수수료의 인상 폭도 해마다 30% 이상을 기록하며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방송발전기금 납부액 규모가 더 늘어나게 되면 거래액 확대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모바일 앱이 익숙치 않은 55세 이상 장년층을 CJ온스타일에 어떻게 유입시킬지도 풀어야할 숙제다.

허 대표는 이와 관련해 "홈쇼핑 영업이익률이 3% 정도인데 송출수수료 인상 폭은 연평균 30% 이상이다. 업체가 느끼는 압박감은 크다"며 "성장성이 잇는 업탬라면 수수료 인상분을 흡수할 수 있겠지만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홈쇼핑 업계는 경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장년층 유입과 관련해서는 "고객 타깃층이 54세까지이지만 70대도 쇼핑 감성은 54세 범주에 속해 있다고 본다"며 "모바일 앱에 익숙치 않은 분들을 위해서는 앱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이용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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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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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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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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