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영주 고등학교 폭행사건, '가해자가 피해자로 뒤바꼈다' 주장 제기

기사입력 : 2021년05월01일 11:39

최종수정 : 2021년05월01일 14:55

[영주=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 영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한 폭행사건(본지 4월 30일 보도)의 피해자로 알려진 학생들이 수개월간 동급생을 괴롭혀 온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게다가 학교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안지하고서도 수 개월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영주 A고등학교 학생이 작성한 진술서.[사진=독자제공] 2021.05.01 lm8008@newspim.com

1일 영주의 A고등학교 학부모와 학생들에 따르면 3학년 선배들로부터 감금 및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2학년 B학생과 C학생은 오히려 수개월 동안 동급생들을 구타하거나 성희롱을 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부모는 "현재 가해자로 지목된 3학년 학생들은 학교를 대표하는 임원들이다"며 "학생선도를 위해 생활지도, 흡연검사 등 학교로부터 학생생활의 전반적인 통제권한도 일부 위임 받아 학생계도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급생에게 지속적으로 신체 및 언어폭력, 성희롱 등 괴롭힘을 당해 힘들어하는 후배의 상담내용을 접한 학교임원들(3학년생)이 가해자로 지목된 2학년 B생과 C학생을 불러 타이르는 중 가벼운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B·C학생이 주장하는 폭행과 추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학교 폭력에 대한 학교 측의 부적절한 대응도 폭로했다.

이 학부모는 "한 학생이 1학년 때 학생부 교사에게 B·C학생으로부터 당한 학교폭력 고민을 상담했지만 학교 측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후 폭력피해가 지속돼 2학년 때 재차 고민을 상담했지만 이 때도 추가 조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B·C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2학년 동급생들의 진술서 여러장과 동영상도 공개했다.

공개한 진술서에서는 B·C학생이 '00이의 엄마를 내가 00했다' '00이의 엄마는 00' '00이의 아빠는 00'이라며 도를 넘은 성적 희롱이 상세히 담겨 있다.

또다른 학생은 이들이 1학년 초반부터 최근까지 동급생을 구타하고, 패드립(부모나 윗사람을 욕하거나 개그 소재로 삼아 놀림)과 엄청난 욕을 했다고 썼다.

동영상 속에서는 가해학생이 "앞으로 잘하겠다. 지켜봐 달라. 한 번만 기회를 달라"며 동급생 피해 학생을 회유하는 통화 내용도 있다.

앞서 영주의 A고등학교 자체 실태 조사에서 이 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지난 11일 오후 10시 30분께 2학년 학생 2명을 기숙사로 불러 집단폭행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학교폭력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A고등학교 기숙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했지만, 신고된 폭행 장면은 나오지 않고 일부 학생들의 모습만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에 모습이 비친 일부 학생들을 불러 1차조사를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측과 피해자측 주장이 일부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며 "사실 규명을 위해 조만간 해당 학교 교사들도 참고인으로 소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m80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