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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칼럼] 편의점 1위 GS리테일, '제2의 남양유업'이 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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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김정태 산업2부장 겸 부국장= 범(凡) 유통 업계에도 '젠더 혐오'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GS리테일의 편의점 업체 GS25가 주관하는 행사 포스터에서 남성 비하 표식 의혹을 산 게 대표적이다. 이윤 추구에 목적이 있는 기업 특성상, 물론 의도적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하지만 제작과정에서 사회적 논란에 있는 젠더 이슈를 간과 또는 묵인한 것은 분명 회사에 책임이 있다.

이 회사의 대표는 가맹점주들에게 사과문을 통해 결과적으로 불매운동으로 인한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고개를 숙였지만 파문이 쉽사리 진정되지 못하고 있다.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며 정작 분노한 2030 남성들에겐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듯하다. 사과의 대상을 특정하지 않은 '고객'이란 표현도 그렇고, 문제가 되는 표식을 두고 제대로 된 해명없이 두루뭉술하게 사과문을 올렸다. 게다가 논란의 포스터를 두 차례 수정했음에도 '남혐 표식' 이 추가되면서 대표이사의 미숙한 사과가 되레 화를 키우는 형국이다.

 

언론계에선 그간 이 회사의 경영 행보를 봤을 때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세상의 흐름을 제대로 보지 못한 소통의 부재는 사내에서도 벌어졌다. 젠더 이슈로 사과한 이 회사의 대표는 지난해 엄중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직원들이 불가피한 재택근무임에도 강한 질책성 발언이 논란이 됐다.

그는 임직원이 포함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대화방에서 "재택근무를 따지는 구성원은 회사를 파멸시킨다"면서 "12월 내로 변하지 않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글을 올린 것이 직장인 익명게시판 애플리케이션(앱)인 '블라인드'에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같은 발언은 최고경영자(CEO)로서 직원들의 영업 독려 차원이라는 GS리테일 측 해명이 있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시기에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무리수를 두는 GS리테일의 행태에 대해 네티즌들과 소비자들의 질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편의점 3사 모두 '콜라보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 이 과정에서 이 회사는 화학제품의 브랜드를 차용한 스파클링 음료를 출시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식품과 인체에 해로운 화학제품의 포장은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 '재미로만 보기에는 위험한 제품'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회사 측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 신중을 기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으로 문제의 본질을 피해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잇따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납품업체 갑질로 철퇴를 맞았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랄라블라는 공정위로부터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0억5800만 원을 부과받았다. 납품 업체들에게 수십억 상당의 제품을 '부당반품'하고 납품업자에게 판촉 행사비용을 떠넘기거나 행사비용 명목으로 수억 원의 돈을 떼는 등 대기업의 전형적 갑질 행태를 보였다. 또 이 회사가 운영하는 GS슈퍼 역시 갑질 사례를 열거하기에는 더 했으면 더 했지, 결코 약하지 않다. 공정위로부터 같은 법 위반으로 과징금 53억9700만 원을 부과 받은 것이 이를 반증한다.

이 정도면 '갑질의 종합세트'라는 지적이 나올 만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회사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평가하는 동반성장지수에서 4년 연속 우수 등급이상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유통업계 최초로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거듭되는 갑질에 이어 국민을 상대로 코로나19 마케팅을 벌이려다 역풍을 맞은 남양유업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 한때 유가공업체 1,2위를 다투며 자부심을 가졌던 남양유업의 오너는 결국 국민들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과 가족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지 않았는가.

기업계는 현재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의 약자) 경영'의 열풍이 불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시대에서 환경파괴, 산업재해, 재난, 금융사고 등 부정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른바 '착한 기업'이 각광을 받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GS그룹도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특히 허태수 회장은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혁신해 갈 것을 계열사 CEO들에게 강조해 왔다.

계열사 CEO의 거듭된 잡음과 갑질 종합세트라는 오명이 반복된다면 허 회장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 일뿐만 아니라 '제2의 남양유업이' 되지 말란 법도 없다.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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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어려운 췌장암 AI로 조기 진단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알리바바가 개발한 AI 솔루션이 췌장암 조기 진단을 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발견하기가 극히 어려운 암으로, 보통 말기에 발견된다. 때문에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다. 중국의 AI 솔루션이 중국의 한 병원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췌장암 조기 발견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6일 전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이 솔루션의 명칭은 'PANDA(인공지능 췌장암 검사 시스템)'이다. 촬영된 CT 영상을 AI가 판독해 췌장암 확진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다. PANDA는 중국 내 여러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한 곳은 닝보(寧波)대학 인민병원이다. 닝보대학 인민병원은 2024년 11월 PANDA를 도입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PANDA는 18만 건 이상의 복부 혹은 흉부 CT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20건 이상의 췌장암을 발견했다. 이 중 14건은 조기 진단이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될 경우 수술을 통한 제거가 가능하다. 한 환자의 경우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CT를 촬영했으며, 췌장 전문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현지 의사는 "PANDA의 식별이 없었으면 결코 췌장암 판정을 못 하는 상황이었으며, PANDA로 인해 환자의 췌장암이 조기에 발견됐고 수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었다"며 "AI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은 오차율이 비교적 높은 상태다. PANDA는 그동안 1400건의 스캔 영상에 대해 췌장암 가능 경고를 했다. 전문의들은 이 중 300개에 대해서만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300명의 환자는 재검사를 받았다. 이 중 20여 건이 췌장암으로 판정받았다. PANDA를 개발한 곳은 알리바바 산하 다모(達摩)연구소다. 연구소의 베테랑 알고리즘 전문가는 2000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의 CT 영상을 취득해 방사선 전문의들에게 병변 위치를 수작업으로 표시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결과물을 AI 학습으로 훈련시켰으며, 이를 통해 PANDA는 선명도가 낮은 CT 이미지에서도 췌장암을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의 PANDA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의료 기기로 선정됐다. 해당 제도는 성능이 뛰어난 의료 기기의 경우 임상 시험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교수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보다 PANDA가 의사들에게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PANDA와 같은 솔루션은 지방 병원이나 진료소의 유용한 보조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병원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2026-01-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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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해양수산부가 올해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 나선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중 컨테이너선(3000TEU급)을 투입해 시범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 및 화주를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 북극항로 개척 원년…첫 시범운항 주목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은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9월 전후에 시범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대형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운항한 선박도 4000TEU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이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6.01.06 dream@newspim.com 김 대행은 "시범운항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선사와 화주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시범운항이라는 면에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사가 선정되면 선사가 희망하는 게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에 (신청사)설계비를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구체적인 (청사 건립)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해양총회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도시 선정은 UN과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유치에)관심 있는 도시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부산해양수도 조성 첫발…유관기관 모으기 가속 김 대행은 지난 5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분야 유관기관을 부산으로 모으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수부 산하기관들도 올해 부산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면서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 [자료=해양수산부] 2025.12.23 dream@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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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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