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ANDA칼럼] 편의점 1위 GS리테일, '제2의 남양유업'이 되지 않으려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김정태 산업2부장 겸 부국장= 범(凡) 유통 업계에도 '젠더 혐오'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GS리테일의 편의점 업체 GS25가 주관하는 행사 포스터에서 남성 비하 표식 의혹을 산 게 대표적이다. 이윤 추구에 목적이 있는 기업 특성상, 물론 의도적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하지만 제작과정에서 사회적 논란에 있는 젠더 이슈를 간과 또는 묵인한 것은 분명 회사에 책임이 있다.

이 회사의 대표는 가맹점주들에게 사과문을 통해 결과적으로 불매운동으로 인한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고개를 숙였지만 파문이 쉽사리 진정되지 못하고 있다.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며 정작 분노한 2030 남성들에겐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듯하다. 사과의 대상을 특정하지 않은 '고객'이란 표현도 그렇고, 문제가 되는 표식을 두고 제대로 된 해명없이 두루뭉술하게 사과문을 올렸다. 게다가 논란의 포스터를 두 차례 수정했음에도 '남혐 표식' 이 추가되면서 대표이사의 미숙한 사과가 되레 화를 키우는 형국이다.

 

언론계에선 그간 이 회사의 경영 행보를 봤을 때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세상의 흐름을 제대로 보지 못한 소통의 부재는 사내에서도 벌어졌다. 젠더 이슈로 사과한 이 회사의 대표는 지난해 엄중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직원들이 불가피한 재택근무임에도 강한 질책성 발언이 논란이 됐다.

그는 임직원이 포함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대화방에서 "재택근무를 따지는 구성원은 회사를 파멸시킨다"면서 "12월 내로 변하지 않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글을 올린 것이 직장인 익명게시판 애플리케이션(앱)인 '블라인드'에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같은 발언은 최고경영자(CEO)로서 직원들의 영업 독려 차원이라는 GS리테일 측 해명이 있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시기에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무리수를 두는 GS리테일의 행태에 대해 네티즌들과 소비자들의 질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편의점 3사 모두 '콜라보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 이 과정에서 이 회사는 화학제품의 브랜드를 차용한 스파클링 음료를 출시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식품과 인체에 해로운 화학제품의 포장은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 '재미로만 보기에는 위험한 제품'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회사 측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 신중을 기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으로 문제의 본질을 피해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잇따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납품업체 갑질로 철퇴를 맞았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랄라블라는 공정위로부터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0억5800만 원을 부과받았다. 납품 업체들에게 수십억 상당의 제품을 '부당반품'하고 납품업자에게 판촉 행사비용을 떠넘기거나 행사비용 명목으로 수억 원의 돈을 떼는 등 대기업의 전형적 갑질 행태를 보였다. 또 이 회사가 운영하는 GS슈퍼 역시 갑질 사례를 열거하기에는 더 했으면 더 했지, 결코 약하지 않다. 공정위로부터 같은 법 위반으로 과징금 53억9700만 원을 부과 받은 것이 이를 반증한다.

이 정도면 '갑질의 종합세트'라는 지적이 나올 만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회사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평가하는 동반성장지수에서 4년 연속 우수 등급이상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유통업계 최초로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거듭되는 갑질에 이어 국민을 상대로 코로나19 마케팅을 벌이려다 역풍을 맞은 남양유업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 한때 유가공업체 1,2위를 다투며 자부심을 가졌던 남양유업의 오너는 결국 국민들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과 가족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지 않았는가.

기업계는 현재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의 약자) 경영'의 열풍이 불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시대에서 환경파괴, 산업재해, 재난, 금융사고 등 부정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른바 '착한 기업'이 각광을 받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GS그룹도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특히 허태수 회장은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혁신해 갈 것을 계열사 CEO들에게 강조해 왔다.

계열사 CEO의 거듭된 잡음과 갑질 종합세트라는 오명이 반복된다면 허 회장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 일뿐만 아니라 '제2의 남양유업이' 되지 말란 법도 없다.

dbman7@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TV "오늘 시간당 50~80㎜ 폭우"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중앙TV는 이날 오전 10시 보도 맨 앞머리에 "황해도와 강원 국부적 지역에 시간당 50~80mm의 폭우와 80~15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사진=조선중앙TV] 2026.07.23 yjlee@newspim.com 또 "개성과 강원도 여러지역과 평남, 황해도 일부 지역에 시간당 30~50mm의 폭우와 80~150mm의 많은 비가 쏟아질 예정"이라면서 '주의경보'를 내렸다. 중앙TV는 카드뉴스 형식의 보도를 통해 이날 오전 집중 강수지역의 강수량과 각 도별 평균강수량 등을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앞서 보도를 통해 "27일까지 대부분 지역에 잦은 비가 내리겠고 국부적으로 폭우가 내릴 수 있다"면서 "23일에는 황남과 황북, 강원, 개성 등 여러지역이, 24~25일에는 중부 위주의 여러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다. 북한이 관영 선전매체를 동원해 기상특보를 실시간으로 전하며 촉각을 곤두세운 건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해 주택과 농경지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치중해온 김정은 정권이 재난 예방 시설에 대한 투자나 대책마련을 소홀히 하면서 해마다 수해와 가뭄 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신문 등 매체들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막아야 한다면서 노동당·내각 간부와 농장·기업소 간부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사진은 중앙TV가 전한 집중 강수지역과 강수량. [사진=조선중앙TV] 2026.07.23 yjlee@newspim.com 한편 북한은 집중 호우가 내리자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무단 방류는 사전통보를 약속한 남북 간 합의 위반이다. 지난 2009년 9월에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우리 야영객 6명이 숨지고, 차량 21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yjlee@newspim.com 2026-07-23 10:28
사진
원희룡, 종합특검 첫 출석 [과천=뉴스핌] 김영은 기자 =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에 연루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2차 종합특별검사팀(종합특검)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원 전 장관은 종합특검이 1년 넘게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을 수사하다 이제 와 사업 백지화 선언으로 수사 대상을 바꾸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46분께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 사무실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도착했다. [과천=뉴스핌] 김영은 기자 =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및 사업 백지화 의혹을 받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2차 종합특검에 출석했다. 2026.07.23 yek105@newspim.com 그는 출석에 앞서 "1년 넘게 고속도로 특혜를 추진했다고 수사하다가 도저히 안 되는지 이제 와서는 수사 대상을 중단한 백지화 선언으로 바꿀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든 엮어보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마음대로 그림을 그려보라"며 "위법 사실이 없기 때문에 특검의 의도대로는 잘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노선 변경 당시 김건희 여사 일가 토지와의 연관성을 알고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 하겠다"고 답했다. 백지화 결심 시점과 외부 지시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특검 사무실 앞에는 오전 7시30분께부터 원 전 장관 지지자 수십명이 모였다. 인원이 늘자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했고, 참가자들은 '정치특검 표적수사 국민은 안 속는다', '억지수사 중단하고 진실을 밝혀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원 전 장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힘내라"고 외쳤다. 집회 사회자는 "원 전 장관이 사익을 추구하거나 국민에게 피해를 끼친 사실이 없다"며 "무법천지 특검은 해산하라"고 주장했다. 양평고속도로 의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고속도로 종점이 기존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 소유 토지가 있는 강상면 일대로 변경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가 핵심이다. 종합특검은 국토부가 노선 변경을 검토하는 과정에 원 전 장관이나 대통령실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 수사해왔다. 원 전 장관은 2023년 7월 이 같은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종합특검은 노선 변경 의혹과 별도로 원 전 장관이 도로정책심의위원회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업 중단을 지시해 국토부 공무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내부 검토에도 이와 배치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종합특검은 원 전 장관에게 두 차례 출석을 통보했으나 '폐문부재'로 송달되지 않았다. 이에 지난 15일 원 전 장관의 신체와 차량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고 출석요구서를 전달한 뒤 이날로 조사 일정을 조율했다. 앞서 원 전 장관을 먼저 조사했던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그를 피의자로 입건했지만 '윗선' 개입 여부는 결론 내지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종합특검은 이날 원 전 장관을 상대로 노선 변경과 사업 백지화 과정에 직접 개입했는지, 김 여사 일가 토지와의 연관성을 언제 인지했는지, 대통령실 등 외부와 협의하거나 지시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종합특검 건물 앞에 원희룡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2026.07.23 yek105@newspim.com yek105@newspim.com 2026-07-23 1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