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인간 뇌 닮은 '초대규모 AI'...네이버·LG 등 국내기업, 기술 주도권 잡는다

기사입력 : 2021년05월25일 13:46

최종수정 : 2021년05월25일 13:46

초대규모 AI, 인간의 뇌 구조 닮아...글로벌 기술 경쟁 치열
네이버·LG·KT 등 대규모 기술 투자와 연구 진행
네이버, 25일 오후 초대규모 AI 개발 성과 공개할 예정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국내 대표 전자·IT기업들이 인공지능(AI)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한 '초대규모(Hyperscale) A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와 LG, KT 등은 활발한 산학협력과 기술개발, 투자를 통해 글로벌 AI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초대규모 AI'는 대용량의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특정용도에 한정하지 않고 종합적이고 자율적으로 사고, 학습, 판단, 행동하는 인간의 뇌 구조를 닮은 AI를 의미한다. 단순 명령어에 반응하는 정도가 아닌, 사람처럼 학습하고 판단하는 수준의 AI 시스템이다.

[제공=네이버]

현재 기업들이 기술 개발 기준으로 삼고 있는 초대규모 AI는 미국 AI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GPT-3'다. GPT-3는 1750억개의 파라미터를 보유하고 있다. 파라미터란 인간 뇌에서 뉴런을 연결해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시냅스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파라미터 규모가 커질수록 AI 지능이 높아진다.

GPT-3는 방대한 양의 파라미터를 바탕으로 인간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고 에세이나 소설도 창작할 수 있다. 이처럼 초대규모 AI는 기존 AI의 한계를 뛰어넘어 각 분야의 '상위 1% 인간 전문가' 수준 역량을 보유한 차세대 AI 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오픈AI는 물론, 구글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화웨이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앞 다퉈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최근 GPT-3를 뛰어넘는 최대 2000억개 수준의 파라미터를 가진 초대규모 AI '판구 알파(PanGu Alpha)'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국내 기업들도 최근 초대규모 AI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는 이날 오후 'NAVER AI NOW' 행사를 열고 초대규모 AI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네이버는 초대규모 AI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과 다양한 협력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작년 하반기 슈퍼컴퓨터 도입 이후의 진행 상황과 성과, 계획 등을 공유한다. 아울러 초대규모 AI의 기능과 역할은 물론, 한국어 데이터 학습 과정, 검색이나 인공지능 비서 등 여러 서비스에 적용되는 원리를 함께 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서울대, 카이스트와 협약을 맺고 초대규모 AI 분야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센터', '카이스트-네이버 초창의적 AI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향후 각각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17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AI 토크 콘서트'에서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에 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제공=LG]

구광모 회장 지휘 아래 A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LG도 최근 초대규모 AI 개발에 향후 3년간 1억 달러(약 1100억원) 이상 투자 계획을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초대규모 AI 개발을 위해 1초에 9경5700조번의 연산 처리가 가능한 글로벌 'Top 3' 수준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LG는 GPT-3가 보유한 1750억개 파라미터의 3배를 넘어선 6000억개 파라미터를 갖춘 초대규모 AI를 올 하반기 공개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조 단위 파라미터의 초대규모 AI도 개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제조기업 중 이 같은 규모 개발은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LG는 초대규모 AI를 통해 상담서비스 품질 향상, 제품 개발 프로세스 단축 등 고객가치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KT 역시 최근 카이스트와 AI 기술 개발을 위해 손 잡고 'AI·SW 기술 연구소' 설립에 나섰다. KT와 카이스트는 KT가 보유한 대덕2연구센터에 'AI·SW 기술 연구소'를 공동 설립하고 연내 공식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KT는 네이버와 LG보다 다소 늦게 개발에 뛰어든 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외에도 카카오, SK텔레콤 등도 초대규모 AI 개발을 위해 손을 잡는 등 국내 기업들의 '총성 없는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기업들도 초대규모 AI 기술에 있어서 글로벌 기업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본다"라며 "현재 GPT-3를 기반으로 둔 서비스가 이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외 업체들의 초대규모 AI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