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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수사 의뢰' 이준석 vs '음모론' 나경원...진흙탕 싸움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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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비방·중진 단일화 촉구 문자 송부 정황
"경륜, 경험 우선" vs "음모론 그만" 프레임 충돌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6·11 전당대회가 임박하면서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이 잦아들지 않는 모양새다.

이준석 후보의 압도적인 기세와 이를 추격하는 2위 나경원 후보 간 설전이 연일 거세지고 있다. 이 후보가 중진 주자들을 겨냥한 지라시 유포·당원명부 유출 건 공격에 나섰고 나 후보는 이를 음모론이라 응수하고 나섰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31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100분 토론' 생방송에 참석해 있다. 2021.05.31 photo@newspim.com

◆ "경륜 보여달라" vs "새롭고 젊은 정치? 음모론"

전일인 6일 이 후보에 따르면 당원명부가 통째로 특정 캠프에 의해 유출돼 이준석 비방문자를 보내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나타났다.

이날 '이준석 왜', '이준석 위험하다' 제목의 유튜브 링크가 기재된 문자 메시지가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전송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는 비방문자와 함께 주호영, 나경원, 조경태 의원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문자 메시지도 송부됐다는 의혹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당 선관위에 이와 관련한 수사의뢰를 요청한 상황이다. 

이 후보는 자신의 SNS에 "당원명부는 선거기간에 후보 캠프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저희는 단 하나의 문자도 아직 보내지 않았다"며 "캠프가 아닌 개인이 이런 상대 후보 비방문자를 당원명부로 보낸 게 사실이라면 3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후보는 확인되는 즉시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게 경험과 경륜이냐"며 중진 당권 주자들을 지적했다. 사실상 이 후보와 가장 날 선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나 후보를 겨냥한 행보다.

같은 날 비방문자 외에도 여의도 '지라시'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SNS에서 "여의도 언저리에서 카카오톡으로 소위 '지라시'가 돌고 나면 우연의 일치인지 나 후보가 비슷한 내용을 SNS에 올려 음모론을 제기한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나 후보가) 받은 글을 보고 정치를 하고 있거나, '받은 글'을 꾸준히 만들어서 돌리고 계시거나"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이게 무슨 새롭고 젊은 정치"냐고 운을 떼고 "아무 근거도 없이, 마치 다른 후보가 당원 명부를 유출한 것처럼 선동하고 있다"며 "지금 음모론을 펴고 있는 후보는 이준석 후보다.  변화와 쇄신에 완전히 역행하는, 구태하고 낡은 정치"라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선거기간 중 당원명부는 후보 측에게 밖에 제공이 안 된 상황"이라며 "당원명부에다 대고 권한이 없는 사람이 누군가 전체문자를 보냈다면 후보가 유출한 것으로 보는 게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후보 측에서 유출했는지 의심이 간다고 언급하지도 않았는데 나경원 후보만 발끈하는 것이 의아하다"며 "당원명부 유출사태에 대해 선관위 측의 엄정조사를 의뢰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나 후보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을 배제하려는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나 후보는 이 후보의 유승민계파 논란, 김종인 전 비대위장과 공감대 형성 등에 연일 불을 지피고 있다. 이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배제하는 등 원외 후보들의 대선 열차 탑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중진의원들이 말하는 경험과 경륜을 제발 빨리 확인하고 싶다"며 "제가 한마디를 하면 열 마디로 만들어 음모론을 만드는 것이 경험 있는 중진들의 방법이라면 이런 방식으로는 대선에서 못 이긴다"고 대응했다.

이어 "누가 봐도 나경원 후보는 유승민을 싫어하고, 이준석을 싫어한다. (나 후보가) 안철수와 윤석열은 땡기고 싶어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이게 어떻게 공정"이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 후보는 "누군가에 대한 호불호를 자기 입으로 많이 밝혀놓고는 어떻게 통합하겠냐. 너무 급한 마음에 초가삼간을 다 태우셨다"면서 "나경원 후보가 (당대표가) 되든 안 되든 통합 행보를 하기는 어려울 거라 본다"고도 저격했다. 

이 후보와 나 후보의 네거티브 공격이 점입가경으로 치닫자,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이 후보 SNS를 통해 "(두 후보의 네거티브 경쟁을) 가장 좋아할 사람은 민주당 사람들"일 것이라며 "남을 비방하는 것은 자신의 살을 깎아 상대의 얼굴에 뿌리는 행동", "각 후보 지지자들이 당내 상대 후보에 대한 예의는 갖추면 좋겠다. 어쨌든 선거가 끝나면 같이 문재인 정권을 향해 싸워야 할 동료들"이라고도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일 서울 중구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나경원 후보. 2021.06.01 photo@newspim.com

◆ 신진vs 중진 대결 넘어 '네거티브' 점입가경 

이 후보와 나 후보의 초반 당권경쟁은 '스포츠카·화물트럭·전기차' 논란에서 촉발됐다. 이때까지는 신진과 중진 구도가 컸다.

그러나 중진 다선인 나 후보와 주호영 후보의 단일화가 불발되며 나 후보의 이 후보에 대한 견제고삐가 더욱 당겨진 상황이다. 국민의힘 한 초선의원은 "이준석이라는 바람과, 나경원이라고 하는 안정감이 대결하고 있는 상황으로 주호영 후보는 이 대결에서 좀 빠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나 후보는 당권 경쟁 초반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번 당 대표는 사실은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된다"고 비유한 바 있다. 이 후보를 비롯해 당시 신진 세력의 대표 주자였던 김은혜 후보를 예쁜 스포츠카에 비유하고, 본인은 화물트럭에 빗댔다는 관측이 컸다.

이 후보는 바로 본인의 SNS를 통해 "자신은 전기차"라며 "전기차는 매연도 안 나오고 가속도 빠르다. 전기차 전용플랫폼이라 내부공간도 넓어서 많이 태울 수 있는 아이오닉5"라고 응수했다.

예비경선 이후 본경선에 들어와서는 이 후보가 야권 통합 후보를 만드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공격이 주를 이뤘다. 이 후보가 유승민 전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한 전력이 있고, 이에 더해 김종인 전 비대위장과 공감대는 결국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야권 대선 후보군에서 배제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나 후보는 국민의힘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 지역의 표심을 위해 '배신자' 낙인을 가지고 있는 유 전 의원과 이 후보의 유착 관계에 맹공을 퍼붓기도 했다.

또 나 후보는 김 전 비대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겨냥 "100% 확신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다"고 말한 점을 꼽았다. 이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윤 전 총장의 합류를 방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이 같은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5일 강원도당사에 방문한 자리에서 포용과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안철수·홍준표뿐 아니라 김동연·최재형 등 모든 분 누구라도 우리 당의 대선 주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불과 1주일도 남겨두지 않고 있다. 당장 7~8일 책임당원 모바일투표를 시작해 당대표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됐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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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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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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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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