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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수사 의뢰' 이준석 vs '음모론' 나경원...진흙탕 싸움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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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비방·중진 단일화 촉구 문자 송부 정황
"경륜, 경험 우선" vs "음모론 그만" 프레임 충돌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6·11 전당대회가 임박하면서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이 잦아들지 않는 모양새다.

이준석 후보의 압도적인 기세와 이를 추격하는 2위 나경원 후보 간 설전이 연일 거세지고 있다. 이 후보가 중진 주자들을 겨냥한 지라시 유포·당원명부 유출 건 공격에 나섰고 나 후보는 이를 음모론이라 응수하고 나섰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31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100분 토론' 생방송에 참석해 있다. 2021.05.31 photo@newspim.com

◆ "경륜 보여달라" vs "새롭고 젊은 정치? 음모론"

전일인 6일 이 후보에 따르면 당원명부가 통째로 특정 캠프에 의해 유출돼 이준석 비방문자를 보내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나타났다.

이날 '이준석 왜', '이준석 위험하다' 제목의 유튜브 링크가 기재된 문자 메시지가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전송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는 비방문자와 함께 주호영, 나경원, 조경태 의원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문자 메시지도 송부됐다는 의혹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당 선관위에 이와 관련한 수사의뢰를 요청한 상황이다. 

이 후보는 자신의 SNS에 "당원명부는 선거기간에 후보 캠프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저희는 단 하나의 문자도 아직 보내지 않았다"며 "캠프가 아닌 개인이 이런 상대 후보 비방문자를 당원명부로 보낸 게 사실이라면 3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후보는 확인되는 즉시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게 경험과 경륜이냐"며 중진 당권 주자들을 지적했다. 사실상 이 후보와 가장 날 선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나 후보를 겨냥한 행보다.

같은 날 비방문자 외에도 여의도 '지라시'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SNS에서 "여의도 언저리에서 카카오톡으로 소위 '지라시'가 돌고 나면 우연의 일치인지 나 후보가 비슷한 내용을 SNS에 올려 음모론을 제기한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나 후보가) 받은 글을 보고 정치를 하고 있거나, '받은 글'을 꾸준히 만들어서 돌리고 계시거나"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이게 무슨 새롭고 젊은 정치"냐고 운을 떼고 "아무 근거도 없이, 마치 다른 후보가 당원 명부를 유출한 것처럼 선동하고 있다"며 "지금 음모론을 펴고 있는 후보는 이준석 후보다.  변화와 쇄신에 완전히 역행하는, 구태하고 낡은 정치"라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선거기간 중 당원명부는 후보 측에게 밖에 제공이 안 된 상황"이라며 "당원명부에다 대고 권한이 없는 사람이 누군가 전체문자를 보냈다면 후보가 유출한 것으로 보는 게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후보 측에서 유출했는지 의심이 간다고 언급하지도 않았는데 나경원 후보만 발끈하는 것이 의아하다"며 "당원명부 유출사태에 대해 선관위 측의 엄정조사를 의뢰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나 후보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을 배제하려는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나 후보는 이 후보의 유승민계파 논란, 김종인 전 비대위장과 공감대 형성 등에 연일 불을 지피고 있다. 이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배제하는 등 원외 후보들의 대선 열차 탑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중진의원들이 말하는 경험과 경륜을 제발 빨리 확인하고 싶다"며 "제가 한마디를 하면 열 마디로 만들어 음모론을 만드는 것이 경험 있는 중진들의 방법이라면 이런 방식으로는 대선에서 못 이긴다"고 대응했다.

이어 "누가 봐도 나경원 후보는 유승민을 싫어하고, 이준석을 싫어한다. (나 후보가) 안철수와 윤석열은 땡기고 싶어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이게 어떻게 공정"이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 후보는 "누군가에 대한 호불호를 자기 입으로 많이 밝혀놓고는 어떻게 통합하겠냐. 너무 급한 마음에 초가삼간을 다 태우셨다"면서 "나경원 후보가 (당대표가) 되든 안 되든 통합 행보를 하기는 어려울 거라 본다"고도 저격했다. 

이 후보와 나 후보의 네거티브 공격이 점입가경으로 치닫자,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이 후보 SNS를 통해 "(두 후보의 네거티브 경쟁을) 가장 좋아할 사람은 민주당 사람들"일 것이라며 "남을 비방하는 것은 자신의 살을 깎아 상대의 얼굴에 뿌리는 행동", "각 후보 지지자들이 당내 상대 후보에 대한 예의는 갖추면 좋겠다. 어쨌든 선거가 끝나면 같이 문재인 정권을 향해 싸워야 할 동료들"이라고도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일 서울 중구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나경원 후보. 2021.06.01 photo@newspim.com

◆ 신진vs 중진 대결 넘어 '네거티브' 점입가경 

이 후보와 나 후보의 초반 당권경쟁은 '스포츠카·화물트럭·전기차' 논란에서 촉발됐다. 이때까지는 신진과 중진 구도가 컸다.

그러나 중진 다선인 나 후보와 주호영 후보의 단일화가 불발되며 나 후보의 이 후보에 대한 견제고삐가 더욱 당겨진 상황이다. 국민의힘 한 초선의원은 "이준석이라는 바람과, 나경원이라고 하는 안정감이 대결하고 있는 상황으로 주호영 후보는 이 대결에서 좀 빠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나 후보는 당권 경쟁 초반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번 당 대표는 사실은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된다"고 비유한 바 있다. 이 후보를 비롯해 당시 신진 세력의 대표 주자였던 김은혜 후보를 예쁜 스포츠카에 비유하고, 본인은 화물트럭에 빗댔다는 관측이 컸다.

이 후보는 바로 본인의 SNS를 통해 "자신은 전기차"라며 "전기차는 매연도 안 나오고 가속도 빠르다. 전기차 전용플랫폼이라 내부공간도 넓어서 많이 태울 수 있는 아이오닉5"라고 응수했다.

예비경선 이후 본경선에 들어와서는 이 후보가 야권 통합 후보를 만드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공격이 주를 이뤘다. 이 후보가 유승민 전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한 전력이 있고, 이에 더해 김종인 전 비대위장과 공감대는 결국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야권 대선 후보군에서 배제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나 후보는 국민의힘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 지역의 표심을 위해 '배신자' 낙인을 가지고 있는 유 전 의원과 이 후보의 유착 관계에 맹공을 퍼붓기도 했다.

또 나 후보는 김 전 비대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겨냥 "100% 확신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다"고 말한 점을 꼽았다. 이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윤 전 총장의 합류를 방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이 같은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5일 강원도당사에 방문한 자리에서 포용과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안철수·홍준표뿐 아니라 김동연·최재형 등 모든 분 누구라도 우리 당의 대선 주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불과 1주일도 남겨두지 않고 있다. 당장 7~8일 책임당원 모바일투표를 시작해 당대표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됐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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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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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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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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