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교원그룹 2세'의 여행업 도전 '트래블 버블'로 탄력 받나

기사입력 : 2021년06월16일 07:31

최종수정 : 2021년06월16일 07:31

교원KRT 유럽·필리핀 등 패키지 판매 급증
여행업 존폐 위기서 '숨통' 신사업 주도 '2세 경영' 성과도 관심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정부가 내달부터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에 대한 해외여행을 허용하면서 교원그룹이 올해 초 새로 진출한 여행사업 부문도 탄력을 받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원그룹은 지난달 자체 국내 여행 부문과 중견 여행사 KRT를 통합해 교원KRT를 출범했다. 여행 부문은 교원그룹 장평순 회장의 장남 장동하 기획조정실장의 역점 사업이기도 하다.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이뤄지고 KRT의 해외여행 패키지 판매도 코로나19 이전으로 순조로워질 경우 교원그룹의 2세 경영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교원그룹 여행사업 부문 계열사 교원KRT 홈페이지 모습. [사진=교원그룹] 2021.06.15 photo@newspim.com

◆교원그룹 합류 KRT, 존폐 위기서 '숨통'

16일 교원그룹에 따르면 교원KRT는 지난 주말 롯데홈쇼핑을 통해 '지중해 스페셜' 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했다. 홈앤쇼핑을 통해선 필리핀 현지 리조트 이용 및 현지투어를 묶은 패키지 상품을 판매했다.

각각 한 시간가량 편성된 방송인데 지난해 초부터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행업계 전체가 최악의 암흑기를 맞이한 상황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여행상품의 홈쇼핑 등장 자체가 최근 치솟는 해외여행 관심과 수요를 반영하는 모습이다.

교원KRT는 자체 사이트를 통해서도 괌, 사이판, 동남아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각 국가별 격리해제 시점 이후 1년간 사용 가능한 조건이다. 6월 들어 트래블 버블을 통한 해외여행 관심이 고조되면서 예약자가 전월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지난 4월에도 홈앤쇼핑을 통해 70분간 진행된 방송에서 8000건 이상의 고객 문의가 이어졌다"며 "그룹 내 여행사업 부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달부터 출입국 시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하는 트래블 버블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여행을 허용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적고 백신접종률이 높은 방역 우수국가 중심이다. 주요 대상은 우선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이다.

항공사들과 여행사들은 일제히 환호를 지르는 상황이다. 지난해 연초부터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전 세계 대부분 지역의 항공노선이 차단됐다. 지난해 국내 국제선 운항과 여객의 경우 전년 대비 97% 급감했다. 여행, 항공업계가 존폐 위기까지 내몰렸지만 정부의 이번 조치로 해외여행 수요가 되살아나는 계기가 마련됐다.

여행업계는 일제히 항공운항 스케줄을 맞춘 패키지 판매로 기지개를 켜는 상황이다. 국내 백신 접종 인구는 15일 0시 기준 1256만명이다. 전국민 24.5%로 정부 상반기 목표 1300만명에 근접했다. 오는 3분기는 만 18세~64세로 사실상 전 국민 대상 접종이 시작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여행지역의 코로나19 재발 시 판매 중단, 환불 가능성 등 위험은 남아 있어 긴장감은 여전하다"면서도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대부분의 영업이 중단된 점과 비교하면 희망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사업 주도 '교원 2세' 장동하, 되살아난 해외여행 수요에 웃을까

교원KRT 대표이사는 장평순 호장의 장남 장동하 교원그룹 기획조정실장이 맡고 있다. 장 실장은 교원크리에이티브, 교원위즈 등 신생 계열사 대표도 겸하고 있다. 교원그룹 내 신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계열사 전체가 비상장인 교원그룹의 주력 부문은 학습지 구몬, 빨간펜 등 교육사업 부문이다. 영유아 콘텐츠, 영어놀이학원 등을 포함한 교육 부문 전체 지난해 매출액은 1조714억원, 영업이익은 689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0.4%로 사실상 제자리 걸음인 가운데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교원그룹 실적추이 및 주요 계열사

전반적으로 학령기 인구가 감소하는 경향이 짙어진 데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방문학습, 대면학습이 줄었다. 그 때문에 교육 부문의 경우 AI기술을 채택한 비대면 개인 맞춤형 교육' 에듀테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 외 렌탈, 상조, 호텔 등 신사업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확장도 추진 중이다.

장동하 기획조정실장은 에듀테크 관련 사업을 지휘하는 한편 그룹 내 다른 신사업도 이끌고 있다. KRT 인수 및 여행사업 부문 진출도 장 실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KRT는 원래 국내 여행업계 10위권 중견업체로 동유럽 여행에 특화된 업체다.

2019년 매출액은 350억원가량으로 이 지역 여행에 대한 높은 관심 덕분에 전년 대비 20% 매출액이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급속한 대확산을 계기로 위기를 맞이하면서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당시 장동하 실장이 지분 70%를 보유해 지배주주인 교원라이프가 KRT를 인수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굳이 여행업체를 인수한다는 점에 의아한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교원라이프 및 자체 호텔, 연수원 등 부문간 적극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교원라이프는 지난달 자체 국내 여행부문 '여행다움'과 합쳐 교원KRT를 출범했다. 동시에 블룸호텔, 스위트호텔 등 국내 호텔 브랜드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교원라이프 상조고객층의 만기 상품을 여행과 연계하는 등 중장년층 고객들을 겨냥한 다양한 서비스로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y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