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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장타자의 진격'... 이가영 선두속 박민지·박보겸·장하나 '1R 3위'

기사입력 : 2021년06월17일 19:23

최종수정 : 2021년06월17일 19:28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

[음성=뉴스핌] 김용석 기자 = '최고난도'의 코스로 일컬어지는 한국오픈 첫날, 이가영 등 '장타자'들이 진격의 하루를 보냈다.

이가영(21·NH투자증권)은 17일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레인보우힐스 CC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9개와 보기1개, 더블보기1개로 6타를 줄였다.

한국오픈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른 이가영. [사진= 대회 조직위]
메이저 대회 첫승에 도전하는 박민지. [사진= 대회 조직위]
공동3위 그룹을 형성한 박보겸. [사진= 대회 조직위]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이가영은 2위 최예림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공동3위엔 박민지와 함께 장하나, 정윤지, 박보겸, 김리안이 자리했다.

2018년 입회안 이가영은 우승을 하진 못했지만 꾸준한 성적을 이어오고 있다. 올 시즌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교촌 오픈에서 각각 5위를 한 뒤 직전 대회인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9위를 했다.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는 245.5야드다.

이가영은 "초반에 드라이버 샷이 많이 불안했다. 공이 자꾸 좌우로 위험하게 갔는데 운이 좋게 살아있어서 스코어를 지킬 수 있었다. 드라이버가 불안한 반면에 아이언 샷이 너무 좋아서 찬스를 많이 만들어서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예림(25·SK네트윅스) 역시 교촌오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인 5위, 셀트리온 퀸즈마스터즈에서 6위를 했다. 비거리는 241.4야드지만 상승세를 바탕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근 머리카락을 노란색으로 염색한 그는 밝아진 분위기와 함께 순위도 끌어올렸다.

'올 KLPGA 8개대회서 시즌4승'을 획득한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다. 비거리 251.7야드를 보이는 그는 전반 이븐을 한 후 후반 들어선 11번홀에서부터 13번홀까지 3연속 버디와 함께 파5 16번홀에서 다시 타수를 한타 줄여 공동3위로 뛰어올랐다.

박보겸(23·하나금융그룹)은 루키다. 하지만 올 시즌 5차례나 컷탈락했다. 하지만 이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합류했다. 평균 비거리는 255.4야드의 장타자다.

정윤지(25·NH투자증권)는 개막전에서 5위를 한후 2번째 대회서 9위를 한 뒤 3차례의 컷탈락 등의 아픔을 딛고 일어섰다. 비거리는 245.5야드다.

수치에서 보여지듯이 이들 대부분의 공통점은 비거리다. PGA에서 괴력의 장타자로 잘 알려진 브라이슨 디섐보는 올3월 아놀드파머 대회에서 370야드 비거리를 앞세워 PGA 통산8승을 올린 것과 같은 전략을 구사한 셈이다.

리더보드 상단에 위치한 이들이 대개, 호쾌한 장타로 멀리보낸 후 정확히 쳐 타수를 줄였다. KLPGA 선수들의 평균 비거리는 230야드 정도다.

이 대회는 내셔널 타이틀에 걸맞게 난도가 높다. 가파른 경사와 불규칙한 언듈레이션,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바람이 선수를 괴롭혔다.

공동3위 그룹의 베테랑 장하나 역시 비거리 250야드의 장타자다.

장하나는 코스에 대해 "한국오픈은 이븐을 생각하고 코스 세팅을 한다. 바람도 동서남북 매 홀 돈다. 오늘 머리가 너무 아팠다. 지키는 골프는 확실히 실수가 많이 나온다. 공격적으로 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첫 메이저 우승자'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은 "티샷을 좀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잃지 않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꽤 어려운 코스다. 일단 거리를 내는 욕심 보다는 정확하게 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그는 비거리는 240.5야드지만 페어웨이적중률은 81.31%, 평균 퍼팅수는 29개로 정확하다.

박현경은 3언더파로 박주영, 안나린, 김지영2등과 함께 공동8위 그룹을 형성했다.

'쌍둥이 자매' 김새로미는 2언더파로 공동16위, 김해림은 송가은 곽보미, 임희정 등과 함께 공동23위(1언더파)에 자리했다.

최혜진은 1오버파로 공동43위, 2라운드에서 1000경기 출장을 달성하는 홍란은 공동82위(4오버파), 배경은은 공동112위(8오버파)를 기록했다.

[음성=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한국오픈이 열린 레인보우힐스 CC 전경. 2021.06.17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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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전투기 '민가 오폭' 이라니...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7일 공군 전투기 포천 민가 오폭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오폭 사고로 민간인 중상자 2명을 포함해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군인은 14명이고 민간인은 15명이다. 이 중 20명은 진료 후 귀가했고 9명은 현재 군과 민간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신속한 후속 조치를 위해 오는 3월 10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오전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KF-16 전투기들이 기동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공군 창군 이래 '민가 정밀 오폭' 사상 처음 한국 공군의 KF-16 2대가 3월 6일 오전 10시 4분께 공대지 폭탄 MK-82 4발씩 모두 8발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지역에 오폭하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 오폭 사고를 낸 한국 공군의 KF-16 전투기 2대는 오는 3월 10일부터 10일간 진행되는 한미 연합 전반기 자유의 방패(FS·을지 프리덤 실드) 연습에 앞서 한미 연합 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중이었다. 한미 육군·공군이 함께 실시한 이번 훈련에서 KF-16 전투기 2대는 당초 훈련 계획대로라면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 설치된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해야 했다. 하지만 한국 공군 창군 이래 전투기가 민가 지역에 정밀 폭탄을 떨어뜨려 민간인과 군인이 다수 다치는 초대형 안전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단 군 당국은 이번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는 조종사가 타격하는 지상의 목표를 잡는 좌표를 잘못 입력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작전 계획에 따르면 전투기 편대 2대는 4000ft(1.2㎞) 상공에서 시속 833㎞ 속력으로 비행 중에 폭탄을 투하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폭탄은 표적에서 8㎞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 남북 군사분계선(MDL) 남측으로 불과 30㎞ 떨어진 곳에 투하됐다. 아차 하는 순간에 남북 간 대형 우발적 충돌이 터질 뻔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임무 수행 전 좌표 2~3번 확인했어야" 한국 공군의 F-16과 KF-16 전투기를 탄 베테랑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있을 수도 없고 말이 안 되는 사고"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가 밤(bomb·폭탄)을 쏠 때 시시아이피(CCIP·무기 투하·발사 컴퓨터 계산) 투하 모드에서 쏘면 피파(조준점·조준경)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타깃에 갖다 놓고 정확히 맞춰 발사 버튼을 누르면 표적 안으로 폭탄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CCIP는 표적 획득을 육안으로 하며 투하 시점을 수동으로 한다"면서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미리 GPS(위치정보시스템) 정보로 좌표를 세팅해서 올라가 조작하고 CCIP 투하 방식이 제일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지상에서 조종사들이 미리 공격 대상 표적을 계산하고 좌표를 넣었는데 잘못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사전 지상 작전 브리핑 때 편대인 넘버 1(1번기)과 넘버 2(2번기)가 좌표를 확인하는데, 확인을 안 했거나 못했거나 엉뚱한 좌표를 넣었거나 이해를 못했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준비해 갈 때 넣는 정보가 굉장히 많다"면서 "다만 F-16과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컴퓨터로 전산화된 정밀하고 훌륭한 전투기"이라고 평가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넘버 1과 넘버 2가 폭탄을 갖고 떨어뜨리려 갔다면 표적에 대한 좌표를 2~3번은 확인했어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오폭 인지·수습 최대한 빨리 했어야" 비판   또 다른 베테랑 예비역 조종사는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정확하고 정밀 조준점을 갖고 눈으로 보면서 폭탄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훈련 군기와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다. 전투기 조종사들이 정밀 폭탄을 표적이 아닌 곳에 떨어뜨리는 것은 전시에 당황해서 급하게 투하하는 것 말고는 없다고 했다. 어떤 경우에도 폭탄이 지상 표적이 있는 승진사격장 쪽으로 향하고 있어야 하고 폭탄이 날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실사격 훈련 계획에 따라 미군과 연합 합동 훈련을 하면서 조종사들이 다소 압박감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번기와 2번기는 편대로 한 몸처럼 움직인다. 1번기가 오폭을 하게 되면 2번기는 자동으로 오폭을 할 수밖에 없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 안 된다"면서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초대형 사고가 일어났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말도 안 되는 '정밀 오폭' 사고"이라면서 "더 큰 문제는 오폭을 했는데도 오폭인지도 몰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오폭을 했으면 빨리 수습해야 하는데 공군 폭탄인지 확인해 보고서야 알았다는 것은 정말로 치명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조종사들이 1차적 책임은 있지만 공군작전사령부도 오폭을 인지했으면 최대한 빨리 수습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폭탄인지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 정말로 총체적 문제"이라면서 "서울 종로구보다 훨씬 넓은 승진사격장이고, 공군 표적이 몇 군데 있어 아무리 헷갈렸다고 해도 민가에 떨어뜨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더군다나 KF-16 전투기는 정밀 유도를 해 주는 항공기여서 더더욱 이해가 안 된다"면서 "훈련 기강과 정신 상태, 시스템 모두가 총체적 부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kjw8619@newspim.com 2025-03-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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