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한국여자오픈이 진행되는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 기권자가 속출했다.
대회장은 충청북도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남, 동 코스 / 파72)이다.
[음성=뉴스핌] 김용석 기자 = 대회가 열리는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 2021.06.18 fineview@newspim.com |
하지만 대회 둘째날인 18일 인주연, 최은우, 류현지, 신보민, 김소이, 박주영, 김연송, 김희준, 김초희, 오채유, 이혜정, 방초은, 신미진, 김아름 등 14명이 기권했다. 전날 부상으로 기권한 김지현을 포함하면 총15명이다.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 코스 코스레이팅 결과는 79.9다. 이븐파를 치는 '스크레치플레이어' 기준 7.9타 어렵게 플레이되는 곳이다. 공식 산정 결과만큼 코스는 까다로왔다.
세계 최고의 코스 전문가가 설계했다는 코스다. 하지만 무지개라는 이름처럼 선수들은 녹록치 않았다. 이 대회에 참가한 장하나, 박현경, 김지영2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힘든 코스'라며 입을 모았다.
선수들은 '지금까지 치른 대회보다 2배 더 어려운 것 같다'라고 입을 모았다. 산악지형과 레이크 코스 등이 있는 이곳은 높은 지형과 경사로 어려웠다.
다행인 점은 그나마 날씨가 좋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공식 연습일엔 땡볕이었지만 개막전에 흐림, 둘쨋날에 보슬비가 오다 그치기를 계속했다. 짱짱한 태양까지 내려쬐었다면 일부 선수들 말대로 죄다 '욕이 나올만한 코스다'.
베테랑은 '희생양'이 됐다.
이날 KLPGA 사상 첫 1000라운드 출장 대기록을 세운 홍란(35·삼천리)도 마찬가지였다.
홍란은 6오버파를 기록, 중간합계 10오버파 154타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현역 최고령' 배경은(36·세티9)은 3오버파를 기록, 11언더파 155타로 컷을 넘지 못했다.
홍란은 코스에 대해 "정말 힘들고 자극적으로 어려운 코스다. 일단 캐리 자체가 많이 나가야 될 절대적으로 어느 정도 이상 나가야 되는 홀들이 몇 홀이 있다. 한계에 부딪쳤다"라고 했다.
배경은은 "골프를 한지 25년이 됐지만 그중 최고로 러프가 길다. 언둘레이션과 페어웨이 섹션이 짧다. 경사진 코스와 더불어 정확히 멀리 쳐야 하는 코스다. 또 그린 입구가 좁다. 변별력을 요구해 숏게임에 강한 장타자들이 유리한 코스다"라고 평했다.
또다른 대회 관계자는 "대회 코스에 대해 '괜찮다' '나쁘다'라는 두가지 평이 있는 건 사실이다. 변별력이 있는 코스라는 점은 맞다. 또 선수들은 6~7개홀을 카트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한골프협은 기권자 속출에 대해 "코스가 어려운 건 사실이다. 일찌감치 대회를 포기하고 다음 대회를 준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레인보우힐스CC에서 공식 경기가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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