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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노트] 삼성전자 美 20조 투자 발표 한 달째, 후속 조치가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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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한 달...삼성전자-TSMC 엇갈린 행보
삼성, 州 정부와 조건 협상 중이라는데...총수 부재로 의사결정 어려움
TSMC 독주체제 우려 목소리...삼성, 기술력 극복해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20조원 규모의 미국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밝힌 지 꼬박 한 달. 본격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패권 다툼에 뛰어들 것이란 예상과 달리 삼성전자는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미국에 이어 일본에도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며 '독주체제' 굳히기에 나선 TSMC의 공격적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후발주자인 인텔과 마이크론이 턱밑까지 추격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대로 TSMC의 초격차 전략을 두고 볼 수 밖에 없을까.

◆오스틴 공장 '정전' 타격..안정적인 인프라 확보 최우선

23일 재계에 따르면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던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에 170억 달러(19조30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신축 계획을 확정했다. 4대 그룹이 미국에 약속한 투자금액(약 44조원)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당시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은 "한미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며 "170억 달러의 신규 대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좋은 소식이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찌감치 미국에 17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던 만큼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투자계획이 발표될 것이란 기대가 컸다. 현재 공장을 가동중인 텍사스주 오스틴을 비롯해 뉴욕, 애리조나주 등이 물망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상무부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태원 SK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안재용 SK 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에드워드 브린(Edward Brseen) 듀폰 회장(화상참석), 스티브 몰렌코프(Steve Mollenkopf) 퀄컴 CEO, 르네 제임스(Renee James) 암페어 컴퓨팅 CEO(화상참석), 스티브 키퍼(Steve Kiefer) GM 인터내셔널 대표, 스탠리 어크 (Stanley C. Erck)) 노바백스 CEO 등 한-미 양국 기업 대표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여, 한-미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하지만 한미정상회담이 열린지 한 달이 지나도록 삼성전자의 뚜렷한 후속 조치는 보이지 않는다. 어느 곳에, 언제, 어떤 공정의 반도체 공장을 신설할지 모두 오리무중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투자 계획이 있다는 사실 확인만 반복하고 있다.

일단 삼성전자의 후속 조치가 늦어지는 표면적인 이유는 미국 주 정부와 세금 감면, 인프라 등 인센티브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용수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은 지난 2월 기록적인 한파로 전력과 용수 공급이 끊기며 한 달 넘게 정상 가동을 하지 못했다. 피해금액만 3000억~4000억원. 삼성전자는 이번 사태의 영향으로 올 1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17%로 전 분기 대비 1%p 하락하면서 TSMC(55%)와의 격차는 전 분기 대비 2%p 더 벌어지고 말았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 주 정부에서 제시하는 안정적인 용수와 전력공급 방안, 세제 혜택까지 면밀히 살펴 최종 후보지를 선택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이번 대규모 투자가 사실상 자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을 확충하기 위한 미국의 요청으로 이뤄진 만큼 전략적으로 미국에서 제시하는 혜택을 최대한 받아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주 물량 풍부한 TSMC는 공격 투자, 삼성은?

삼성전자가 최선의 선택지를 고르는 사이 경쟁사인 TSMC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TSMC는 최근 미국, 대만에 이어 일본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3년간 1000억 달러(114조원)를 시설투자에 쏟아 붓기로 하면서 파운드리 기술력에 이어 투자 규모에서도 삼성을 한참 앞질렀다.

TSMC의 거침없는 질주에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TSMC에 대한 글로벌 산업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며 "세계 경제의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반도체 품귀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생산과 공급을 단일 업체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면서 공급 병목 현상과 더불어 가격 상승을 비롯한 여러 혼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는 메모리 반도체 보다 수주 산업 성격이 짙다"며 "수주가 가시화된 업체는 공격적으로 투자하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투자하기 어려운 산업"이라고 진단했다. TSMC는 AMD, 인텔 등으로부터 수주 물량이 크게 늘었지만, 수주 확대가 불투명한 삼성의 경우 투자를 꺼릴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은 수주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TSMC 대비 저조한 공정 수율과 패키지 기술력을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12.21 pangbin@newspim.com

◆"20조 투자, 누가 결정하나"..8월에 쏠리는 시선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계획이 한 달째 구체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미국 주 정부와의 협상, 기술력에 대한 이슈도 있지만 결국 신속하고 과감한 결단을 내려줄 총수의 공백도 크다. 반도체는 삼성의 최대 수익원이자,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 산업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금액만 20조원으로, 우리 정부의 추경 예산과 맞먹는다"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산업인 만큼 최종 결정권자가 공백인 상황에서 결단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반도체는 대형 투자 결정이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재판에서 법정 구속된 뒤 수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연장선에서 삼성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오히려 TSMC의 '초격차' 전략을 구경만 하다 따라잡기 힘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관심은 오는 8월에 쏠려 있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우리 경제를 위해 뛸 수 있도록 사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은 정치권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김부겸 총리는 지난 22일 대정부질문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 관련 질의에 "경제단체 간담회에서도 같은 취지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같은 내용을 정리해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고 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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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랠리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글로벌 증시가 반도체주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 반등에 나서고 있다. 브로드컴(AVGO)의 실적 전망 실망으로 촉발된 AI(인공지능) 관련주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향후에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선물은 0.7% 올랐고 유럽 기술주도 이틀 연속 상승하며 지난주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한국 코스피도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8% 넘게 급등했다. 앞서 글로벌 증시는 지난 금요일 브로드컴의 실망스러운 전망이 AI 관련주 전반의 고평가 우려를 자극하면서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은 아시아와 유럽 증시로 확산되며 글로벌 기술주 전반을 흔들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강세장 종료 신호가 아닌 '건강한 숨 고르기'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브로드컴 간판 [사진=블룸버그통신] ◆ "조정은 매수 기회" 미국 에드워즈자산운용의 로버트 에드워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기술주 조정을 "투자자들에게 주어진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급격한 하락이 나올 때마다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매출 성장과 기업 이익 증가라는 강력한 펀더멘털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즈는 올해 말 S&P500 지수가 77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인선 불확실성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지연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경우 7~12% 수준의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강세장에서는 급등과 급락이 반복된다"며 "변동성은 강세장에 참여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입장료"라고 강조했다. ◆ "성장 스토리 훼손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을 기술주 거품 붕괴가 아닌 가격 재조정 과정으로 해석했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앤서니 윌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약세는 성장 스토리의 붕괴가 아니라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가격 수준을 재평가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AI 낙관론에 힘입어 미국 증시는 9주 연속 상승했지만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이 금리 전망을 다시 점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산업의 다음 성장 단계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 비용과 과도하게 집중된 투자 포지션도 최근 조정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 씨티 "AI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충돌" 씨티그룹은 최근 조정 이후 미국 증시 수급 구조가 오히려 더 건전해졌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올해 말 S&P500 목표치를 기존 7700포인트에서 81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수준보다 약 10% 높은 수치다. 다만 시장 내부에서는 AI 강세론자와 약세론자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는 147억달러 규모의 신규 공매도 포지션이 구축된 반면 47억8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매수 포지션도 유입됐다. 씨티는 "거시경제 둔화를 우려하는 투자자들과 AI 관련주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이 동시에 시장에 존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 나스닥 매수 포지션의 72%가 여전히 수익 구간에 있는 만큼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기술기업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다시 출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월가의 전반적인 시각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AI 투자 확대와 견조한 기업 실적, 대형 IPO 기대감 등이 미국 증시의 상승 흐름을 지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강세장은 이어지겠지만 변동성 역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6-06-0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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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클로드 페이블 5' 출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자사 미토스(Mythos)급 AI 모델의 일반 공개 버전을 출시했다. 지난 4월 출시 직후 AI가 인간을 향한 사이버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충격을 준 후 안전장치가 강화된 버전이다. 앤스로픽은 9일(현지시간) 미토스급 AI 모델의 공개 버전인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이버보안 같은 위험 분야에서의 사용은 차단하는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4월 미토스 프리뷰 출시가 소프트웨어 결함을 찾아내는 능력으로 전 세계에 충격파를 보낸 지 두 달 만이다. 당시 미토스 프리뷰는 인기 소프트웨어들에서 수천 건의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내며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능력은 보안 강화에 활용될 수 있지만, 사용자 의도에 따라 곧바로 강력한 사이버 무기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앤스로픽이 이날 공개한 클로드 페이블 5는 광범위한 사용을 위해 만든 가장 강력한 모델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분석에서의 성능이 강조됐다. 노트북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앤스로픽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앤스로픽은 공식 발표문에서 "클로드 페이블 5는 일반 사용을 위해 안전하게 만들어진 미토스급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델은 앤스로픽의 기업 고객과 유료 가입자가 사용할 수 있다. 회사는 사이버보안과 생물학을 포함한 특정 고위험 분야에서 응답을 차단하는 새 안전장치 덕분에 광범위한 출시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같은 날 가드레일이 제거된 '클로드 미토스 5(Claude Mythos 5)'도 함께 출시했다. 다만 이 모델은 소규모 사이버 방어 인프라 제공업체들을 대상으로만 출시된다. 회사는 클로드 미토스 5를 초기에 미 정부와 협력하는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을 통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에 접근 권한이 있던 사용자들은 새 클로드 미토스 5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회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광범위한 신뢰 접근 프로그램(Trusted Access Program)을 통해 클로드 미토스 5의 접근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로드 페이블 5는 앤스로픽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사업설명서를 비공개 신청했다고 발표한 지 수일 만에 나왔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약 100억 달러의 연간 매출에서 5월에는 매출 런레이트가 470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9650억 달러 기업 가치로 자금 조달 라운드를 마무리하면서 3월 말 8520억 달러로 평가된 주요 경쟁사 오픈AI를 추월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6-10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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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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