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심층분석] 식량난에 수척해진 北 김정은...의도적 체중 감량 속내는 '이미지 정치'

기사입력 : 2021년06월30일 06:49

최종수정 : 2021년06월30일 06:4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北 매체, 김정은 체중 감량 보도..."인민은 가슴 아파"
"과거 살 찌웠던 김정은, 감량 통해 애민정신 부각"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공개석상에서 수척해진 모습을 드러내며 주목을 받았다. 북한 관영매체는 김 위원장의 체중 감량 소식을 알리며 주민들이 안타까워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체중 감량을 놓고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의도적인 체중 감량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쏠린다. 식량난 속 대중과 고통을 나누는 모습을 통해 애민정신을 끌어올리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당 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김 위원장은 이날 이전보다 살이 빠진 모습으로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사진 = 조선중앙통신] 2021.06.29 oneway@newspim.com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개최된 정치국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약 한달 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되자 미국의 북한전매체 NK뉴스는 손목시곗줄 변화를 토대로 김 위원장의 체중 변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후 15일부터 진행된 당 전원회의에서도 김 위원장의 모습이 부쩍 수척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북한 매체는 최근 김 위원장의 감량 사실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5일 김 위원장이 관람한 국무위원회 연주단 공연을 소개했다.

영상에서 한 주민은 인터뷰를 통해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수척하신 모습을 볼 때 인민들은 제일 가슴아팠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김 위원장의 몸무게가 140kg대로, 키는 170cm 내외로 추정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노동신문은 16일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 소식을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원회의를 지도하고 있다. [사진 = 노동신문] 2021.06.16 oneway@newspim.com

◆ 체중 감량에도 건강이상은 아닌 듯..."식량난 속 이미지 정치 일환"

다만 김 위원장의 급격한 체중 감소가 건강 이상과 연관이 있지는 않아보인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체중 감소 정황이 처음 제기됐을 당시부터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할 동향이나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29일 전직 북한 관계자를 인용해 "체중 감량은 새로운 선전 계획의 일부"라면서 "식량난 속에서 김 위원장의 살 찐 모습은 대민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가 새로운 선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집권 초 김일성 주석의 모습을 따라하기 위해 일부러 살을 찌운 측면이 있었다면, 현 식량난 속 김위원장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주민에게 헌신하는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한 '감량'이라는 분석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이미지 정치를 펼치고 있는 것"이라면서 "과거 김일성 주석의 카리스마를 본받기 위해 일부러 살을 찌운 측면이 있었다면 반대 역시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량난으로 어렵고 일부에서는 아사자 이야기도 나오는 형국에 지도자가 살이 쪄서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주민들과 고통을 함께하며 애민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당 전원회의에서 "농업부문에서 지난해의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계획을 미달한 것으로 하여 현재 인민들의 식량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아울러 농업을 국가 최중대과업으로 설정하고 전국가적인 힘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 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선대 지도자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감량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집권한지 10년이 지났다. 김일성, 김정일의 후광이 없이 김정은식 북한을 만들겠다는 의도도 있을 수 있다"면서 "지난 8차 당대회 때 규약을 개정하면서 김일성, 김정일의 이름이 배제되는 등 메시지가 나온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