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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①이준석 "윤석열, 더 절박하게 움직여야...8월말 입당도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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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뉴스핌과 인터뷰서 속내 거침없이 털어놔
"국민의힘은 천사굴...입당 두려워하는 건 희한한 상황"
"윤석열 퇴임 후 3개월..왜 일찍 나왔나 평가할 수밖에"

[서울=뉴스핌] 이지율 김태훈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라는 두 사례를 공부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절박하게 움직여야 할 것이다."

연공서열 문화가 뿌리 깊은 보수 정당에서 사이다 화법으로 돌풍을 일으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전 총장을 향해 '안 대표와 반 전 총장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경고했다.

과거 여의도 정가에 '새 정치' 바람을 일으켰던 안 대표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아 '간철수'라는 별명이 붙은 바 있다. 지난 2017년 대선 정국에서 '반기문 신드롬'을 일으켰던 반 전 총장은 정당 입당을 결정하지 못 한 채 각종 논란에 시달리다 대권 도전을 중도 포기했다.

윤 전 총장도 최근 정치 행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차차 알게 될 것"이라는 말을 자주 하면서 '간석열', '윤차차'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에 '0선 중진'의 정치 베테랑 이 대표가 야권 1위 대선 주자이자 정치 초보 윤 전 총장에게 특유의 거침 없는 화법으로 직언을 쏟아냈다. 

정치권 '파격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늦어지면 무조건 손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손익 계산 할 것도 없이 무조건 손해"라면서 "그 계산을 못하는 분들이 앞으로 다른 판단들은 제대로 할 것인가? 저는 기대 없다"고 단언했다.

헌정사 처음으로 '30대·0선'으로 보수정당 사령탑에 오른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 입당을 두고 신경전을 펼쳐왔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대선 경선이 시작되는 8월까지 국민의힘에 들어올 것을 주문하면서 그의 입당 여부와 상관없이 '경선 버스 정시 출발론'을 강조해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뉴스핌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6.28 dlsgur9757@newspim.com

◆ "입시 데드라인 맞춰서 원서 넣나...8월말 맞춰 입당하면 도망가는 모양새"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 마지노선에 대해 "경선 버스가 출발할 시간을 8월 말로 잡은 것이고 입당은 그것보다 당연히 더 빨라야 될 것"이라며 "입시 데드라인에 맞춰 원서를 넣는 것도 아니지 않나. 진짜 우리당에서 정치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들어와서 당원들과 소통하고 당내 인사들과 교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걸 마지막에, (대선 경선이 시작되는) 8월 말에 맞춰서 들어온다는 건 글쎄요. 제가 봤을 때 이미 그건 도망가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천사굴'이라고 비유하면서 윤 전 총장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 당원들이 무슨 머리에 뿔 달린 사람들도 아니고 우리 당원들과 소통하는 게 두려워서 입당을 늦춘다는 건 개연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라며 "누구든지 우리당의 힘이 필요하고 그걸 통해 대선에 나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최대한 빨리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원들은 너무 호의적이여서 우리 당내 (대선)주자보다 당외 (대선)주자를 선호하는 당원들도 많다"며 "이건 호랑이굴이 아니라 천사굴이다. 천사굴에 들어오는 게 두려워서 안 들어온다? 이건 굉장히 희한한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뉴스핌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6.28 dlsgur9757@newspim.com

◆ "정치 참여 고찰, 길수록 좋지만 유불리 고찰은 사고실험에 불과"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 함께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에는 결을 달리 했다.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과 마찬가지로 문재인 정부에서 사정기관 수장을 역임하다 야권 대선 주자로 부상하면서 중도 사퇴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4일, 최 전 원장은 지난달 28일 직에서 물러났다.

이 대표는 "당외 주자들이 정치도 처음이고 정당도 처음인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정당에 참여하는 것, 정치를 시작하는 것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최대한 길게 가도 된다"며 "공직에 있던 분들이니 '공직을 마치고 나가서 국가를 위해 다른 봉사할 준비가 돼 있는가'에 대해 스스로 고찰하는 시간은 길면 길수록 좋다. 더 깊은 고찰을 한다는 것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게 아니라 유불리에 대한 고찰이라면 그건 하나도 쓸 데 없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며 "내가 지금 들어가면 유리하고 나중에 들어가면 불리하고, 나중에 사람을 모아가면 (유리하고 등의 계산은) 혼자 사고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을 직격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뉴스핌 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답하고 있다. 2021.06.28 dlsgur9757@newspim.com

◆ "尹, 이럴거면 왜 3월에 사퇴했나... 3개월 뒤는 얼마나 다르겠나"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퇴임 후 보인 3개월의 행보에 대해 "'왜 이렇게 일찍 나오셨지' 이런 냉정한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기간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8월을 넘겨 9월이나 10월 쯤 제3세력을 끌어모은 뒤 입당하는 시나리오'를 묻는 질문에 "원래 사람이 정치를 할 때 별의 순간이라고 얘기하지 않나. 각광 받고 누구나 만나고 싶어하는 시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몇 달 전에 물러났기 때문에 사람들이 평가를 했다. 지난 3개월 동안 만약 제가 그 위치였으면 만나고 싶은 사람은 다 만났을 것이고, 오라면 다 왔을 것"이라며 "그 시간을 얼마나 가치 있게 보냈나 평가해보면 그 뒤에 3개월은 다른가, 또 그 뒤 3개월은 다르겠느냐 하는 냉정한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 본인에게 가장 자신의 시간이 왔는데,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 앞으로 잡을 수 있을 것이냐. 예를 들어 그 분이 처음에 학자를 만났지만 저는 그다지 감흥을 받지 못 했다. 저도 지금까지 대한민국에 기라성 같은 분들을 많이 만났지만 그런 분들을 만났어도 국민들이 별로 큰 이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국민들이 생소한 분을 만나서 인재 영입을 하는 것처럼 한다고 해서 무슨 감흥이 있겠냐"고 반문한 뒤, "냉정하게 얘기하지만 '왜 이렇게 일찍 나오셨지' 이런 냉정한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기간들"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뉴스핌 스튜디오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6.28 dlsgur9757@newspim.com

◆ "尹, 제3지대 기반 있는 게 아니라면 지금보다는 적극적이었어야"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선 "그런 걸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사적인 소통은 당연히 하지 않는다"며 "공정한 경선 관리를 위해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그런 생각은 든다. 진짜 제3지대를 할 여건이 되거나 그런 기반이 있는 게 아닌 이상 지금보다는 (윤 전 총장이) 적극적이어야 했다. 혹자는 제가 윤 전 총장에게 그렇게 했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거꾸로 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접어드는 대선 정국에서 능력 검증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제가 지금까지 국회의원 선거를 제 동네 고향(서울 노원병)에서 도전하다 보니 세 번 떨어졌다. 그래서 사람들이 '네가 선거를 뭘 알아' 이런 얘기를 참 많이 했다"며 "그런데 이번 전당대회를 치르며 참 좋은 게 (사람들이) 제 선거 전략에 토를 안 단다. 저는 대선도 그렇고 경선 관리도 그렇고 그건 좀 신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적어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그 당시 비대위 지도부에서 당이 중심을 잡는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의미를 다들 알았으면 좋겠다"며 "처음에 안 대표가 당시 인기가 있다고 해서 어떻게 하면 안 대표를 영입하고 단일화해서 그 사람을 (야권 단일) 후보로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만 하던 사람들은 지난 선거 결과를 보고 한 대 맞은 느낌이 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당 밖에 있는 주자들도 안 대표의 사례를 보며 느껴야 하고 우리당 안에 있는 사람들도 오세훈 서울시장의 성공을 보고 느끼는 게 있어야 한다. 그러다보면 시행착오를 없애고 아름다운 대선 경선을 치를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윤 전 총장이 안 대표와 반 전 총장이라는 두 사례를 공부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절박하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우리당에서도 지금보다는 더 당의 중심을 잡아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 이게 안 되고선 흥행이라는 게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뉴스핌 스튜디오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6.28 dlsgur9757@newspim.com

◆ "대선에 개헌 엮이면 지도자 선거 아닌 '이슈 투표' 돼...굉장히 위험"

이 대표는 최 전 원장과 함께 개헌론이 부상하는 데 대해선 "굉장히 위험하다"는 우려 섞인 입장을 보였다.

박병석 국회의장에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여권 대선 주자들도 잇달아 개헌을 주장하는 가운데 정가에서는 대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최 전 원장이 '개헌'을 내세우며 세(勢) 규합에 나설 수 있지 않겠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최 원장이 임기 5년 중 2년만 하고 2024년 총선에서 내각제를 도입하는 개헌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다"며 이같은 전망에 불을 지폈다. 대표적 개헌론자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최 원장도 현행 대통령제의 문제점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것이기 때문에 이 같은 개헌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개헌이 대선과 엮이는 순간부터 대선 자체가 순수하지 않게 된다"며 "대선은 굉장히 중요한 선거이고 그 자체로 순수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 개헌에 대한 찬반 투표와 대선이 엮여버리면 우리는 지도자를 뽑는 게 아니라 이슈에 대한 투표를 하는 것이 될 수 있다. 그런 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 전 원장도 이제 퇴임했으니까 본인이 지금까지 국가를 위해 봉사한 것 이외에, 예를 들어 정치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국민들께 봉사를 할 것이라면 굉장히 고독한 본인의 판단 과정을 다 거치고 나오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그 분을 굉장히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결심을 한 이후에는 흔들림 없이 나가야 한다. 보통은 애매하게, 결심이 된 것도 아닌데 '인기가 있으니 나가볼까' 또는 결심이 확고하진 않은데 주변에서 나가라니까 떠밀려 나오는 분들이 대선 판에서 민폐를 끼칠 수 있다"며 "이제 개인으로서는 상당한 결단을 했기 때문에 그 다음 결단은 충분히 하고 행보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은 일찍 입당하고 최 전 원장은 충분히 고민해야 한단 뜻이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도 충분한 고민을 하는 과정이라 믿고 싶다"며 "제3지대를 얘기하는 분들이 유불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기 때문에 국민은 그런 분들을 통칭해서 간을 본다고 하지 않나. 저는 윤 전 총장에게 그런 이미지가 절대로 생기면 안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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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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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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