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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질주에 가전·전장 성장세… 삼성·LG전자, 2Q 실적 축포 쐈다

기사입력 : 2021년07월07일 16:48

최종수정 : 2021년07월07일 16:48

삼성전자, 역대 2분기 최대 매출액 기록...영업익 전년비 53.37% 증가
스마트폰·가전 부진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실적 견인
LG전자, 전 사업부 고른 성장으로 12년 만에 2분기 영업이익 최대치
적자사업이던 스마트폰 떼고 전장사업도 매출 급성장

[서울=뉴스핌] 서영욱 구윤모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 축포를 쐈다.

삼성전자는 IM부문(모바일)과 CE부문(가전) 등 세트사업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DS부문(반도체)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픈 손가락'이던 스마트폰 사업을 뗀 LG전자는 H&A본부(생활가전), HE본부(TV) 등 전 사업부문에서 실적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전자, 반도체의 힘 증명...스마트폰·가전 부진에도 '굳건'

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의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3.65% 감소, 영업이익은 33.26%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4%, 영업이익은 53.37% 증가했다.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2분기 매출액 63조원은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2분기에 기록한 매출액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반도체 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최대치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2분기 반도체가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 상반기 크게 오르면서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과 낸드플래시는 지난 4월 각각 26.67%, 8.57% 오르며 '슈퍼호황'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D램 가격은 지난 2017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었다. 지난달 기준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과 같은 3.8달러를 유지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했다.

또 지난 1분기 텍사스에 불어 닥친 한파 여파로 가동이 중단된 오스틴 공장이 정상 가동되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 전망치에 따르면 당초 DS부문의 영업이익은 6조원대를 예상했으나 실제 달성치는 7~8조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3분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은 3분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IM부문과 CE부문은 코로나19 여파로 판매 부진을 겪은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IM과 CE부문 영업이익을 각각 2조7000억원, 950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 분기 대비 각각 37.6%, 14.9% 하락한 수치다.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6000만대 수준으로 전 분기 대비 20% 가량 줄어들었고 코로나 영향으로 인도 수요 감소와 베트남 공장 생산 차질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LG전자, '적자' 스마트폰 떼고 가전·TV·전장 성장...실적 새 역사

LG전자도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7조1101억원, 영업이익 1조11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8.4%, 65.5% 증가했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다.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 지난 2009년 이후 12년 만에 1조원을 넘었다. 사상 처음으로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기록도 세웠다.

앞서 LG전자가 이달 말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올 2분기 실적발표부터 MC사업본부 실적이 중단영업손실로 처리됐다. 이번 2분기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면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조9225억원, 2조8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3%, 46.3% 증가했다.

LG전자는 전 사업부문에서 실적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가전(H&A본부+HE본부)의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반기 실적 기준 처음으로 각각 20조원, 2조원을 넘은 것으로 전망된다.

H&A본부는 매출액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매출이 약 6조원대 중반으로, 수익성이 10%에 육박할 것으로 본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오브제컬렉션'의 꾸준한 인기가 생활가전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LG오브제컬렉션은 올 2분기부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시장에도 출시하며 글로벌 공간가전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HE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선전에 힘입어 2분기 기준 매출액이 2016년 이후 5년 만에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HE본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조800억원, 25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120%가량 늘어난 것으로 전망한다.

올 2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79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6% 성장하며 역대 1분기 출하량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TV 시장의 최대 성수기이자 분기 최대 출하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에 맞먹는 수치다. 올해 LG전자 TV 매출 중 LG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약 30%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본부는 완성차 수요 회복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조원가량 늘어난 1조9000억원 수준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또 마그나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지난 1일 물적 분할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있어 향후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

B2B(기업 간 거래)사업을 담당하는 BS본부는 재택근무, 원격교육, 게임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IT제품이 선전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전망된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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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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