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사내하청=불법파견' 대법에 떠는 대기업 "노동 유연성 사라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불법파견 단정은 문제" 반발 또는 협력업체 추가 고용도
경총, 대법 판결에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승원 김기락 기자 = 사내하청업체에 소속돼 2년 이상 근무했거나 게약 외 업무를 수행한 노동자를 원청 기업이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에 대기업들이 우려하고 있다.

대법원 1부는 지난 8일 현대위아 사내협력업체 직원들이 현대위아를 상대로 제기한 고용의사 표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현대위아가 하청업체 직원들에 대해 직·간접적인 구속력 있는 지시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고 보고 계약 외 업무를 수행한 하청업체 직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 대법원 판결이 사내 하청업체 관련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 중인 기업들의 재판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사내하청업체 직고용 여부 문제로 재판을 진행 중인 곳은 포스코,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제철, 현대중공업그룹, 한국GM(한국지엠) 등이다.

우선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2010년 대법원이 양사가 사내하청업체 직원을 불법파견을 했다는 판결을 내린 뒤에 계속해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2017년 현대차와 기아의 사내하청직원 370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여기에 포스코 역시 광양제철소 노동자들에 대해 불법파견이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한국지엠 역시 불법파견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인천지방법원은 지난 5월 한국지엠 하청업체 소속 직원들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지위 확인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한국지엠은 카허 카젬 사장은 불법 파견 혐의로 출국금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카젬 사장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부평, 창원, 군산공장에 노동자 1700명을 불법 파견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출국금지 조치된 바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대법원의 근로자지위확인소송 판결을 남겨두고 있다. 철강사 한 관계자는 "각 기업마다 업무 조건 및 원청과 하청 사이의 업무 프로세스 등이 제각각이므로 불법 파견으로만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약 7000명의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철강 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체적으로 봐도 흔치 않은 조치다. 그런가 하면, 포스코는 지난달 '협력사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협력사 직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 및 임금 격차를 해소해나가기로 했다. 

반면 자동차 업계는 하청업체 직원의 직접고용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업황이 좋은 쪽은 추가 고용 여력이 있을 수 있어도 자동차 업체와 같이 산업 방향이 바뀌고 있는 업종은 추가 고용 여력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며 "법리적으로만 해석해 불법판결을 내리는 면에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업체와 정부, 정규직 및 비정규직 노동자가 참여해 논의할 수 있는 사회적 협의체라도 있으면 좋겠다"며 "회사 입장에서 무조건적 직접고용 명령은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재판으로 넘어가지 않았지만 직접고용 문제와 관련해 노사가 대립 중인 곳도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하청업체인 서진이엔지 노동자들은 지난해 8월 불법파견 진정서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접수했고 울산지청은 현대제철에 직접고용 지시명령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불법파견이라고 볼 수 없다"며 이의를 신청한 상태다. 이에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현대건설기계를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준비 중이다.

대법원의 현대위아 불법파견 판결에 한국경영자총회(경총)은 유감을 강하게 표명했다. 노동시장 유연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대기업 관계자들도 큰 틀에서 경총과 입장이 같다. 신규 채용은 앞으로 더욱 어렵게 될 것이란 볼멘소리도 나온다. 

경총은 "현대위아 협력업체는 인사권 행사 등의 독립성을 갖추고 원청과 분리된 별도의 공정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파견 결정을 내린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우리나라는 제조업에 대한 파견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등 글로벌스탠다드와 부합하지 않는 강한 규제를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총은 "파견근로자 보호를 위한 법을 근거로 도급의 적법 유무를 재단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한 조치"라며 "코로나 위기 극복과 제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생산 방식에 대한 규제를 글로벌스탠다드에 맞게 개선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계 관계자는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어느 순간 정규직이 된다고 했을 때, 기존 정규직 직원들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다는 생각을 하게될 것"이라며 "법 보다 산업 및 국가 경쟁력을, 현재 보다 미래의 고용 시장 등을 냉정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도쿄·교토, 숙박세 인상...韓관광객 부담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쿄와 교토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명분으로 숙박세를 대폭 높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비용이 앞으로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교토시는 오는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현행 1박 기준 최대 1000엔에서 1만엔으로 10배 올리는 계획을 확정했다. 1박 10만엔 이상 고급 호텔에 묵을 경우 1만엔의 숙박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는 일본 내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숙박세다.​도쿄도는 현재 1만엔 이상~1만5000엔 미만 100엔, 1만5000엔 이상 200엔을 부과하는 정액제에서, 숙박 요금의 3%를 매기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2027년 도입할 방침이다.​​정률제가 도입되면 1박 5만엔 객실의 경우 지금은 200엔만 내지만, 개편 뒤에는 1500엔으로 세 부담이 7배 이상 뛰게 된다. 숙박세 인상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100여 곳의 지자체가 새로운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 역시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 관련 세금을 손보는 흐름이다.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의 한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韓관광객, 日 여행 체감 비용 '확실히' 오른다 한국은 일본 방문객 수 1위 시장으로, 일본 관광세 인상은 곧바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1박 2만엔의 중급 호텔에 3박을 하는 가족여행의 경우, 도쿄도가 3% 정률제로 바뀌면 숙박세만 600엔 수준에서 7200엔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교토시의 경우 10만엔 이상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층에는 1박당 1만엔의 세금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여기에 출국세 인상까지 더해지면 항공권, 숙박, 관광세를 모두 합친 일본 여행 체감 비용 증가 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2026-01-09 11:01
사진
신분당선 집값 5년 새 30% '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최근 5년간 30% 넘게 오른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판교 등 핵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수도권 남부의 '서울 생활권 편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용인,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대표 단지 기준) 매매가는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더피알] 단지별로는 분당구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전용 84㎡)이 2020년 12월 11억 원에서 2025년 12월 17억 원으로 54.5% 급등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16억 원에서 25억 1500만 원으로 57.1% 뛰었다. 판교역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같은 기간 25억 7500만 원에서 38억 원으로 47.5% 올랐으며,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도 7억 2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으로 22.2%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라는 대한민국 산업의 양대 축을 직결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고소득 직장인 수요층에게 '시간'이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는 노선의 가치가 집값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지, 분당, 광교 등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시너지를 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은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해 자산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신규 공급이 드물다는 점도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도심 지역이라 신규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역 주변 마지막 분양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신축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수지구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판교나 강남 출퇴근 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시세 차익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2026-01-09 10: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