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클로즈업] '스카우터' 권영세, 최재형 영입하며 존재감…남은 과제는 尹 입당

기사입력 : 2021년07월16일 06:12

최종수정 : 2021년07월16일 06:12

최재형, 권영세와 회동 후 하루 만에 입당
대학 후배 尹…"8월 초 입당은 낙관적"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범야권 당밖 대선주자의 국민의힘 영입을 담당하고 있는 권영세 대회협력위원장. 그의 역할은 스카우터다. 스카우트란 우수한 인재를 물색하고 발탁해 영입하는 역할이다. 권 위원장은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를 위해 스카우트를 담당하고 나섰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당밖 주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다. 권 위원장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지 보름밖에 안 된 최 전 감사원장의 영입을 성사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남은 퍼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주장하는 '8월말 대선 경선 버스'가 정상적으로 출발하기 위해선 늦어도 8월초까지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이끌어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지난 14일 서울 정동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회동을 갖고 있다. 2021.07.14 photo@newspim.com

◆ 권영세, 최재형 만나자마자 입당 성사…윤석열은?

권영세 대회협력위원장은 지난 14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첫 공식 회동을 가졌다.

당시 권 위원장은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게 최선의 길인지 고민하고 결정하겠다고 하셨다"며 "저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했으면 좋겠다. 최 전 원장도 크게 이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의 발언대로 최 전 원장은 15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입당을 결정했다. 최 전 원장은 "정치는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모여 공동의 목표를 이뤄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민들이 고통받는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교체다. 그 중심은 역시 제1야당 국민의힘이 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최 전 원장이 입당을 결심하자 곧바로 찾아와 축하 인사를 건넸다. 권 위원장은 "빠른 결정을 내려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했고, 이준석 대표 역시 "권 위원장이 워낙 인도를 잘해주셨다"고 화답했다.

이제 남은 퍼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다. 권 위원장은 최 전 원장에 앞서 지난 3일 윤 전 총장과 만남을 가졌다. 당시 권 위원장은 "조속한 시일 내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정권교체를 위해 앞장서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권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로서 형법학회에서 함께 공부하며 사법고시를 준비한 사이로 알려졌다.

권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8월초까지 입당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전반적으로 낙관적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2021.04.30 kilroy023@newspim.com

◆ 윽박 보단 설득…중진의 관록 뽐내는 권영세

최 전 원장이 전격적으로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한 이유로 권 위원장의 화법이 꼽힌다. 최 전 원장 측에 따르면 권 위원장이 윽박을 지르기 보단 정치 전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며 차분하게 대화를 이끌어갔다고 한다.

최 전 원장 측은 "권 위원장이 설명을 굉장히 호의적으로 해주셨다"며 "그런 것들이 (최 전 원장의) 결단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권 위원장 역시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밖 대선주자로 거론되시는 분들이 아무래도 정치는 처음이다 보니 궁금한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정당에서 정치를 했을 때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설명을 해드렸다.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입당 결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검사출신으로 서울 영등포을에서만 3선(16·17·18대)을 지낸 그는 박근혜 정부 주중대사를 지내고 21대 총선 서울 용산에서 당선되며 중진으로 복귀했다.

이른바 범 친박(친 박근혜) 인사로 알려진 권 의원이지만 사실 그는 2000년대 중반 남경필 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정병국 전 의원과 함께 소장파로 분류됐다.

당초 이 대표는 신임 사무총장으로 계파가 없는 권영세 위원장에게 삼고초려를 했지만, 권영세 위원장은 완고하게 거절했다. 그러나 권 위원장은 "타이틀이 있든, 없든 도와줄 것"이라며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권 위원장은 대외협력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맡았고, 최재형 전 원장의 입당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