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관계자 "대통령, 방역·백신접종·민생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청와대는 16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안 재가 당시 문 대통령이 '기가 차다'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대통령을 정치로 개입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은 현재 방역과 백신접종, 민생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추 전 장관이 언급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사실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답을 드렸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14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광주·전남 비전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1.07.14 kh10890@newspim.com |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추-윤 갈등' 당시 "문 대통령이 징계의결서를 다 보시고 기가 차다 하시고 재가하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자가 '기가 차다라는 대통령의 엄명이 있었냐'고 재차 묻자 "기가 차다 딱 그런 표현은 안 하셨지만 정말 심각하다, 징계 의결서를 일일이 다 보시고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이셨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민주주의 제도 아래서 민주적 통제하는 장관이 잘한 것이다' 하고 재가를 해주셨고, '이것이 민주주의다' 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9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추미애 장관과 같이 물러나면 징계는 없는 것으로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사퇴를 압박했다"며 "대통령 뜻으로 봐야 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경수 경남지사 등이 작정하고 추진하려는 것을 보고 검찰을 떠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윤 전 총장 주장과 관련, "청와대는 민생과 방역을 챙기기에도 바쁘다"며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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