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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그 많던 '따상'은 다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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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따상' 환호가 뜸해졌습니다. 특히 대어급 기업공개(IPO)에서 더욱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어디로 갔을까요.

아예 자취를 감춘 것은 아닙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따상은(시초가격이 공모가 대비 두 배로 결정된 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심심찮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월부터 6월까지 코스피, 코스닥 포함 총 40개사가 상장한 가운데 9개사가 따상을 기록했습니다. 4곳중 1곳이 따상이면 그리 적은 것 같진 않은데 어쩐 일인지 별 감흥이 없습니다. 지난 한 해 기억이 너무 강렬한 탓일 겁니다.

2020년에는 모두 10건의 따상이 있었습니다. 숫자로만 보면, 상반기에만 9건인 올해보다 오히려 못합니다. 다만, 지난해에는 '따상상상'이 있었을 뿐입니다.

작년 7월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인 2일 따상에 오른 뒤 두 번이나 더 상한가를 찍는 기염을 토합니다. '따상'이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에 이르는 것임을 감안하면, SK바이오팜 투자자들은 상장 나흘 만에 공모가(4만9000원)의 4배가 넘는 수익을 거둔 것이죠.

이후로는 다들 아시다시피, 난리(?)가 났죠. 증권가에서나 들을 법하던 '따상'이란 말이 온 국민의 입에 오르내리게 됐습니다. 공모주 열풍이 불었고, 넘치는 유동성이 대어급 IPO로 쏟아져 들어갔습니다. 그러다 9월 카카오게임즈가 '따상상'을 선사하게 됩니다.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같은 해 10월 빅히트(현 하이브)는 장 초반 따상을 기록하고도 결국 하락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빅히트가 주춤했지만, 공모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습니다. 한껏 부풀어오른 기대감은 올 3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껏) 따상에 그쳤다'며 개미들을 분노하게 만들기도 했죠. 그 후 5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따상에 실패했고, 7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아예 '따'에도 이르지 못 합니다.

혹자는 이제야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다고 얘기합니다. 따상은 물론 심지어 따상상상이 나오는 것이 정작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증권사에서 IPO를 담당하는 한 임원은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따상 간다는 건 밸류에이션이 잘못됐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 따상 간 종목들도 나중엔 주가가 다시 수렴하지 않나. 심리적인 오버슈팅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했습니다.

그간의 경험이 쌓인 영향도 있을 것입니다. 매번 따상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경험 말이죠.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사지 않는 상황에서 개인들도 예전보다는 조금 신중해졌다. 무작정 따라붙진 않는 것 같다." 어느 전문투자자의 전언입니다.

그렇다고 불이 꺼진 것은 아닙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월 이후 고객예탁금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올 1월 말 68조172억 원에서 4월 말 58조4167억 원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16일 기준 68조9025억 원으로 다시 증가했습니다. 실탄을 두둑히 쌓아놓고 언제든 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는 것이지요.

바로 다음 달부터 또 대어급 상장이 찾아옵니다. 카카오뱅크에 이어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LG에너지솔루션, 롯데렌탈, 마켓컬리, 야놀자, HK이노엔 등이 차례차례 불씨를 지필 것입니다.

물론 따상이 또 나올 수 있습니다.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한 가지, 이전과는 시장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말이 많이 들립니다. 아직까진 큰 변화가 없지만,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바람이 확 불었다가 갑자기 훅 꺼져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미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입니다. 상대적으로 대처 능력이 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기관들은 이미 장기보다는 단기적 접근으로 태세를 전환했습니다. 오래 갖고 있기보다는 가급적 빨리 수익을 실현하고 나가겠다는 것이지요.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불안불안하다.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것 같다"며 "금감원에서 제동 걸 정도로 밸류에이션이 거의 뻥튀기 수준이다.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건데, 유동성만 믿고 너무 오버하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이어 "그런데 개인들은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기관은 굉장히 조심하는 국면에 돌입했다. 짧게짧게 보고 들어간다"며 "그래도 IPO가 계속 활황이고, 순환매도 빨라지고 있다. 이게 딱 해먹기 좋은 시장이다. 폭탄 돌리기가 될 수 있다. 잘못 따라갔다가는 결국 개미들만 피해를 보게 되는 거다"라고 했습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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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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