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허난성 수재 살신성인 통 큰 기부, 폐업위기 훙싱얼커 애국소비로 극적 회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충성 팬 회원 1000만 명 넘어, 3일간 매출 2억위안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온라인 매장 하루 방문객이 1000명이 채 안될 때도 많았다. 2020년 총 28억 위안 어치(2020년 매출)를 팔았으나 2억 20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 1분기에도 또다시 6000만 위안의 적자가 났다. 경영은 수년간 살어름판 위를 지나왔다. 이대로 문을 닫아야 하나 대표와 회사는 하루하루걱정이 태산같았다.

그런데 허난성 정저우 홍수 이후 하룻밤새 상황이 일변하고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라이브 생방송 플랫폼 하루 방문 고객이 졸지에 800만 명으로 늘어났다. 덩달아 판매액도 52배나 폭증했다. 폐업 직전에 기사회생한 기적의 주인공은 중국 순 토종 스포츠 용품(운동화) 분야 훙싱얼커(鴻星爾克)라는 기업이다.

훙싱얼커 기적의 소식은 뜻밖에도 허난성 대홍수 초특급 재난을 타고 전해졌다. 정저우 물난리 소식이 전해지자 회사는 앞뒤 안재고 5000만 위안 어치의 구호 물품을 쾌척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마윈)는 맨 먼저 각각 1억 위안과 1억 5000만 위안을 출연했다. 하지만 기업 사이즈를 감안하면 홍싱얼커의 5000만 위안은 텐센트와 알리바바(마윈)를 낮뜨겁게 하는 통큰 기부였다. 

동종업체인 안타(安踏) 스포츠도 훙싱얼커와 같은 금액인 5000만 위안을 기부했으나 체면이 영 말이 아닌 상황이 됐다. 매체와 네티즌들은 2020년 훙싱얼커가 2억 2000만위안 결손을 낸데 비해  안타는 26억 위안의 이익을 올렸다며 허난성 재난에 대한 두 회사 사회 기여의 의미를 비교했다.   

인터넷을 타고 소식이 퍼지면서 훙싱얼커는 하루아침에 애국기업의 표상이 됐다. 네티즌들은 "애국 기업의 숭고한 뜻을 애국 소비로 보답하자"며 묻지마 구매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훙싱얼커 온라인 리이브 판매장과 오프라이 매장에 애국주의 물결이 넘쳐나고 있다. 애국 소비군단이 지나간 자리에는 상품이 남아나질 않는다. 어떤 고객은 물건 값을 몇배나 높게 치르고 종적을 감추기도 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훙싱얼커가 애국소비 열풍에 주문이 폭증하자 온라인 쇼핑몰 매장에 이성소비를 촉구하는 공고문을 내붙였다.   [사진= 훙싱얼커 온라인 매장 캡쳐] 2021.07.27 chk@newspim.com

생방송 판매 왕홍이 오히려 '구매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상품이 달리고 평소 배송인력 체제로는 기한내 배달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왕홍은 '이성(理性)소비'를 외치며 꼭 필요하지 않으면 구매를 자제해달라는 방송을 내보내고 앴다. 회사 대표까지 한밤중에 라이브 생방송 판매 스튜디오에 찾아아 고객들을 향해 '이성소비'를 호소했을 정도다.

훙싱얼커는 타오바오 텐마오와 징둥 등 온라인 쇼핑몰 마다 '택배원 부족으로 배송이 늦어질 수 있다. 물건이 급히 필요한 고객은 구매를 재고해달라. 이성소비를 부탁한다'는 공고문을 띄웠다.

타오바오 티몰의 홍싱얼커 충성 고객 팬은 23일 900만 명으로 폭증했고,  나흘만인 27일에는 다시 1100만명을 넘어섰다. 재계 사회 기여의 모범이 된 홍싱얼커의 7월 23일 매출은 평소에 비해 무려 52배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단 3일만에 2억 위안 어치가 팔려나갔다. 

온라인 쇼핑몰 뿐만 아니라 상하이 베이징 항저우 등 훙싱얼커의 전국 오프라인 매장도 발디딜 틈 없이 붐비고 있다. 금새 상품이 동나고 일부 매장은  과도한 인파가 몰려들면서 셔터 문을 내리기도 했다.  네티즌 가운데서도 특히 주링 허우(90後) 20대 젊은 세대들이 훙싱얼커 제품에 대한 애국소비에 열광하고 있다. 

애국 소비 열풍은 다른 국산 스포츠 용품 기업으로 까지 번지고 있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에 따르면 대표적 국산 스포츠 용품 업체인 361도(度) 피커(匹克) 등의 매츨도 덩달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네티즌들은 경영상황이 어려운 중에도 기부에 동참한 또다른 감동 사례를 들춰가며 미담을 확산시키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직방의 아디다스 판매 왕홍은 판매 방송 도중 '국산품 애용을 지지한다. 홍싱얼커를 지지한다. 홍싱얼커는 영원한 신이다'는 내용의 광고문을 내보냈다. 이 왕홍은 다음날 아디다스 측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홍싱얼커 라이브 직방실로 자리를 옮겼다는 얘기가 중국 왕홍업계에 나돌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