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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 "문 대통령, 직고용 문제 해결하라"

기사입력 : 2021년08월09일 12:21

최종수정 : 2021년08월09일 12:21

대통령 면담 요구하며 지난 3일부터 도보행진
"닭장처럼 막힌 책상에서 기계처럼 전화만 받아"
이은영 지부장, 직접고용 촉구하며 18일째 단식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지난달 3차 파업에 돌입한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국민건강보험공단고객센터지부는 9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핑계 대지 말고 노동자들을 만나 직고용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선언을 했다"며 "비슷한 업무를 하는 국민연금공단, 근로복지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이 이뤄졌지만 왜 아직도 건보공단과 김용익 이사장은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또 "건보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국민건강보험과 하청업체간의 맺은 직접노무비 전액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동료들끼리 200만원 남짓의 직접노무비를 두고 아귀다툼 경쟁을 하도록 하는 것이 공공기관으로서 할 일이냐"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국민건강보헝공단 고객센터 노동자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지난달 3일부터 도보행진에 나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국민건강고객센터지부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8.09 filter@newspim.com

건보공단 고객센터는 건강보험 대국민 전화 문의·상담 서비스를 대행하는 곳으로 2006년 이후 민간기업 11개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노조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에 따라 공단 소속으로 직접 고용해야 한다며 지난 2월과 6월에 이어 지난달 3차 파업에 돌입했다.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이날 단식 18일째에 접어든 이은영 수석지부장은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화장실을 자주 갈까봐 물도 제대로 못 마시고, 닭장처럼 막힌 책상에 앉아 옆자리 동료가 누군지도 모르고 기계처럼 전화만 받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이제라도 당선됐을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 우리의 절박한 마음을 헤아려달라"고 호소했다.

노조는 지난 3일부터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강원도 원주 건보공단 본부에서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전날에는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 도착해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국민건강보헝공단 고객센터 노동자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지난달 23일부터 단식농성을 시작해 9일로 단식 18일째를 맞은 이은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국민건강고객센터지부 수석부지부장이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2021.08.09 filt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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