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대책 구청장 회의 개최
휴가철 및 개학 등 이달중 방역 고비
방역수칙 위반 사례 늘어, 엄정대응 강조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휴가철 등 방역고비를 앞두고 각 자치구에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엄정대응을 강조했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방역수칙을 어긴 업소들에 대한 행정처분 초기 등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 시장은 10일 오전 서울시청 통합상황실에서 25개 자치구 구청장들과 코로나 방역대책 화상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재연장에 따른 추가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안전통합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구청장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8.10 kilroy023@newspim.com |
오 시장은 "불가피하게 거리두기 4단계가 오는 22일까지 연장되면서 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방역 대응 인력들의 피로도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송구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확진자가 400명대 중후반에서 300명대까지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지만 비수도권 확산세 지속과 휴가철, 광복절 연휴 등 재확산 불씨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적극적인 대처와 함께 백신접종 확대를 위한 각 자치구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주(1~9일) 서울 확진자는 누적 3044명, 일평균 434.9명이 발생했다. 2주전 459.4명이 비해 24.5명 가량이 감소했지만 산발적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등 위험성은 여전한다.
특히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과 함께 광복절을 맞아 일부 단체에서 대규모 광화문 집회를 예고하는 등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달 중순 여름방학이 끝나고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다시 시작된다는 점에서 추가 방역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오 시장은 "구청장 회의 건의를 반영해 건설 노동자에 대한 선제검사를 진행중이다. 건설 노동자는 일용직인 경우가 많아 검사 여부를 확인하기 쉽지 않고 새벽에 다른 수도권 현장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이에 중대본에 수도권 지역 협조와 인력 채용시 검사 여부 확인 등을 요구한 상태"라며 "앞으로두 자치구 특성에 맞는 방역대책을 건의달라"고 말했다.
최근 4단계 장기화에 따른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이에 대한 엄중한 대응을 해줄 것도 요청했다.
오 시장은 "서울 소재 유흥시설 및 식당, 카페 등 3만1000개소를 특별검검한 결과 방역수칙을 위반한 443개 업소를 적발했지만 실제 행정처분을 받은 사례는 27건에 불과하다. 각 자치구에서 강화된 방역수칙을 좀 더 홍보하고 위반 사례가 확인되면 엄정한 대응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