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이재용 첫 행선지는 '서초사옥'.."경제 기여 방안 찾는다"

기사입력 : 2021년08월13일 13:38

최종수정 : 2021년08월13일 13:41

"큰 기대 잘 알고 있다"..경제 '구원투수'
출소 후 곧장 서초사옥행..현안 챙길 듯
반도체·배터리 등 美 대규모 투자 앞둬
취업제한에 온전한 경영복귀 한계 우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

13일 서울구치소 문을 나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과 자신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을 네 단어로 표현했다. '가석방은 특혜'라는 걱정과 비난, 우려와 함께 경제 '구원투수' 역할을 기대한다는 바램이 뒤섞여 있는 것이 사실.

"열심히 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짧은 소감은 '국가적 경제 상황'을 고려해 가석방을 결정한 선처에 보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이날 곧장 서울 서초사옥으로 향해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모습이다. 다만 취업제한 '족쇄'는 풀어주지 않아 온전한 경영 활동이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의왕=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6월을 확정받아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인 1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서울구치소에서 광복절 가석방으로 출소하고 있다. 2021.08.13 kilroy023@newspim.com

이 부회장은 13일 오전 10시 5분께 검은 정장 차림으로 홀로 서울구치소 문을 나왔다. 혼란을 피하기 위해 다른 가석방자들이 나간 후 마지막으로 나올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이른 시간에 구치소를 나왔다. 국정논단 사건으로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구치소 정문 앞 취재진들 앞에 선 이 부회장은 짧은 소감을 전했다. 이 부회장은 먼저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쳤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 잘 듣고 있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밝힌 후 곧 자리를 떠났다.

이 부회장은 이날 차량을 타고 곧장 서울 강남구 서초사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인 회의 소집은 아니지만 그간 밀린 현안을 보고 받고 경영 일선 복귀를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다.

"국가 경제에 기여해 달라"는 정부의 의지를 받아들여 경제 상황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법무부는 지난 9일 이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을 내리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을 고려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은 우선 미국에 증설할 신규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투자 지역 선정이 시급하다. 삼성의 투자 규모는 170억 달러(20조원). 지난 5월 투자 계획을 발표해 놓고 주 정부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해 답보상태다.

반도체 패권전쟁에서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선 발 빠른 투자가 필요한 상황. 이 부회장 복귀로 주 정부와의 협상에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SDI의 미국 배터리 공장 진출도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삼성SDI 대표단은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를 방문해 배터리 공장 건설을 타진했다. 삼성SDI 배터리 공장 후보지인 일리노이주 노말은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공장이 있는 곳이다.

지난달 로이터는 삼성SDI가 미국 내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고, 미국 내 생산 배터리를 스텔란티스, 리비안 등 미 전기차 업체에 공급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대규모 인수합병(M&A)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9조원을 들인 하만 인수가 마지막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3년 안에 의미 있는 규모의 M&A 실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전장을 포함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판단되는 다양한 분야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정부가 취업제한은 풀어주지 않아 온전한 경영 복귀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년 취업제한에 걸려 원칙적으로 경영 현장에 복귀가 어렵다. 가석방 신분으로 해외 출장 시에도 매번 법무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재계에선 정부가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까지 해제해 줘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국가적 경제 상황을 고려했다'는 법무부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경영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조치들은 해소해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법무부 측은 최근까지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 해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사건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 등 남아 있는 재판도 이 부회장의 경영 행보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