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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 포인트 사태 불똥' 카드사, PLCC카드 경쟁 급제동

기사입력 : 2021년08월18일 14:04

최종수정 : 2021년08월18일 14:35

KB카드, 머지포인트와 연내 PLCC카드 출시 계획 보류
카드사 PLCC카드 20여종 출시…출혈경쟁·소비자 피해 우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모바일결제 플랫폼 머지포인트 환불 사태가 국내 카드사들로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장 머지포인트와 연내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를 출시키로 했던 KB국민카드는 관련 사업을 잠정 보류,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키로 했다.

특히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카드사들의 PLCC카드 출시 경쟁도 이참에 재점검 해야 하는 것 아니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카드사들은 올해만 20종이 넘는 PLCC카드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PLCC카드가 신규 고객 확보와 점유율 경쟁 측면에서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란 인식이 퍼지면서다.

18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 6월 머지플러스와 연내 PLCC 카드를 출시키로 했던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금융당국이 머지포인트의 사업구조 등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검·경에 수사의뢰를 하는 등 향후 파장이 커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1.08.18 tack@newspim.com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 6월 MOU를 체결한 것은 말 그대로 사전 양해각서로 본계약 체결 및 PLCC카드 발급에 대한 강제성은 없다"며 "현재는 머지포인트 사태 관련 향후 상황을 파악중인 상태로, PLCC카드 출시는 물론 본계약 체결 시기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카드업계에선 이번 머지 포인트 사태를 계기로 향후 PLCC카드 출시에 좀더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 아니냔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로 마케팅이 힘들어진 카드사들이 작년부터 경쟁적으로 PLCC카드를 출시하며, 이미 제휴사 우위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것 아니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카드사들의 현재와 같은 PLCC카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될 경우 카드사가 해당 기업보다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구조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다. 결국 카드사들의 비용 부담은 연회비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PLCC카드는 기존 제휴카드와 경계가 모호한 측면이 있어 그 동안 현대카드 등 특정 카드사만 출시했다가 코로나19 이후 카드사들이 마케팅 효과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시장으로 바뀌었다"며 "출혈 경쟁이 심해지면 결국 연회비나 혜택 면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보기 때문에 향후 PLCC 카드 출시에 좀더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카드는 미국에서 비롯된 카드다. 자체 신용카드를 갖고자 하는 기업이 전문 카드사와 함께 운영하는 카드로, 제휴를 넘은 기업 전용(이마트,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등)카드다. 지난 2015년 현대카드가 국내 최초 PLCC인 '이마트 e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그동안 PLCC카드 출시에 소극적이었던 업계 1위 신한카드가 올해 들어서만 메리어트, 이케아, LX하우시스, SK렌터카, 아모레퍼시픽 등 6종의 PLCC카드를 출시키로 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삼성카드도 올해 첫 카카오페이 PLCC카드와 롯데월드카드를, KB국민카드는 커피빈, 위메프 카드 등을 출시했다. 이를 포함 국내 전업 7개 카드사들의 올해 PLCC카드는 줄잡아 20종이 넘는 상태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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