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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인터뷰] ②하태경 "젠더 갈등, 청년들 불안서 비롯...일자리 많아지면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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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총체적 문제와 함께 풀어야 갈등 해소"
"여성 징병제 도입으로 군대 성 문제 해결"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젠더 갈등 문제가 크고 중요하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고 무시했다. 아예 다루려고 하지를 않았다. 성과가 있다면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어젠다가 됐다는 거다."

제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젠더 갈등 논제를 공론화시켜다는 평가를 받지만 동시에 갈등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하 의원은 자신을 "2030과 같이 몸으로 뒹굴면서 해 온 새로운 개혁 보수"라고 지칭할 정도로 청년 문제와 젠더 갈등 이슈에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젠더 갈등 문제는 보수 내에서 다룬 적이 없었다"며 "새로운 청년 보수 흐름이 등장하면서 젠더 갈등 문제가 특히 2030 세대에서 가장 큰 문제로 떠올랐다. 해법을 내놔야 한다는 문제 의식을 갖고 노력을 많이 해왔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예비후보인 하태경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8.24 kilroy023@newspim.com

하 의원은 "젠더 갈등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영향이 크고 절박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게 공론화 됐다는 게 성과 같다"며 "이런 성과가 나오는 데 있어 저나 이준석 대표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젠더 갈등 해법은 간단치는 않다.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은 젊은이들의 불안에서 비롯된다. 해법 중 하나로 일자리가 많아지면 젠더 갈등이 상당 부분 완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취업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보니까. 젠더 갈등 출발은 군가산점에 있다"며 "일정 차이로도 당락이 좌우되는 치열한 취업문이 현실이다. 1980~1990년도만 해도 취업이 잘 됐기 때문에 군가산점이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그래서 젠더 갈등 문제 하나를 풀고자 하면 우리 사회의 총체적 문제도 함께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군대 내 남성 중심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여성 징병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군대 내 성폭력 문제가 계속 터져나오지 않나. 군은 남성 우위 문화의 절대 공간이다. 그 속에서 성 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 것"이라며 "이 속에서 젠더 문제를 부추기는 영향이 커지는 거다. 군대 내 젠더 문제는 오히려 여군이 더 많이 가야 (해결할 수 있다.) 많이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구가 줄어서 우리 병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압도적으로 남성 숫자가 너무 많아서 남성 지배 문화가 잘 안 바뀌는 것"이라며 "그래서 남녀 공동, 여성 징병도 진지하게 검토를 해야 할 때가 왔다. 이것도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남녀가 결혼하고 도와 잘 살아야지 서로 싸우는 식으로 가면 그 이전의 이념 대립이나 지역 대립보다 젠더 갈등 대립이 훨씬 파괴적인 영향을 준다"며 "새로 들어설 정부는 젠더 갈등 문제를 대통령이 직접 다뤘으면 좋겠다. 그래서 제가 공약으로 내건 게 대통령 직속 젠더 갈등 해소 위원회 설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가족부 폐지는 이런 차원에서 볼 필요가 있다. 여가부는 어느 시점부터 젠더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다. 젠더 갈등 해소 위원회를 둔다면 여가부는 페지해야만 한다. 기존 여가부가 하던 일은 다른 부처에서 다 하던 일이기 때문에 훨씬 더 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예비후보인 하태경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8.24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하태경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가장 큰 게 우리 정치 사회가 빨리 시대를 좀 넘자는 거다. 21세기 지난 지 21년 됐지 않나. 그런데 국가는 여전히 20세기에 머물러 있다. 이 정부 들어서 명확하게 드러났다. 20세기 주요 과제는 크게 독립이다. 일본에서 독립하고 민주화 하고 빈곤을 극복하고 산업화 하고 이런 것들인데 아직도 반일 독립 운동하는 사람이 있다. 8.15 때만 되면 친일파를 청산해야 한다고, 우리 보수가 친일이라고 친일 청산 캠페인을 하고 죽창을 들자고 한다. 아직도 반독재 타도 투쟁을 하는 거다. 특히 이 정권이 심하다. 전부 다 타도 해야 한다는 20세기적 관성이다. 부동산 문제도 부자를 때려잡아야 한다는 거다. 검찰 개혁도 검찰을 일종의 적폐라고 보는 것 아닌가. 최근의 언론 개혁도 언론을 기득권 세력, 타도 대상으로 보는 거다. 이미 민주화 된 지가 지금 40년이 돼 가는데도 타도 투쟁 관성을 못 버리는 거다. 민주주의라는 게 서로 입장이 다른 것을 논쟁하지만 절충하고 타협해서 가는 건데, 그러다 보니 당장 21세기에 더 중요한 문제들, 국가적 과제가 돼야 하는 문제들, 예를 들어 청년 실업이나 저성장이나 고령화 등 부동산 문제 등에 집중을 못 하는 거다. 이런 것 하나하나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고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 에너지를 다 쏟아부어야할 문제인데, 문재인 정부 들어 국회가 보냈던 시간을 한번 보라. 최근 언론중재법 가지고도 또 난리지 않나. 얼마 전엔 부동산 문제 갖고 악화만 시켰다. 그 전에는 검찰개혁, 검수완박, 검찰을 타도 한다고 하면서 그렇게 대통령의 시간을 낭비를 한 거다. 그래서 21세기가 왔는데도 그 사람들 마음은 여전히 20세기 반일, 반독재 투쟁 속에 있다. 이런 시대를 좀 넘어가야 한다는 절박한 현실 때문에 대선에 출마했다.

- 내년 대선의 시대 과제를 무엇이라고 보는가.

▲ 명확하다. 선진 강국으로 가는 거다. 20세기의 독립, 민주화, 산업화랑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문제들이 막 생기지 않나. 가장 큰 게 우리 미래, 대한민국 잠재력을 갉아먹는 청년 실업이다. 청년이 우리나라 미래인데 미래의 희망이 고갈되고 사라지고 있다는 거다. 부동산 문제, 고령화, 젠더 갈등 문제도 있고 21세기 가장 더 큰 문제는 예측 불가능한 새로운 문제들이 수시로 터진다는 거다. 코로나 펜데믹은 누구도 예측 못 했고 처음 등장할 때도 해도 얼마 지나면 사라지겠지 했는데 2년 이상 가고 있지 않나. 앞으로도 굉장히 걱정이 되는 문제다. 이제는 완전한 세계화로 인해 대한민국 안에서만 위기가 발생하는 게 아니다. 다른 나라에서 발생하는 위기가 우리나라에 급속히 전파돼 국내 위기가 되는 현실을 보고 있기 때문에 21세기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건 유연한 대처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사회는 굉장히 정치, 사회적 리더십이 경직 돼 있다는 거다. 좌파 뿐만 아니라 우파도 아직 빨갱이 경쟁을 한다. 남북한 체제 경쟁은 끝난 지 오래다. 북한은 사회주의도 아니다. 이념 대회에서 우리가 이겼다. 남아있는 건 핵 위협, 군사적 위협이 남아있는 거지 이념적 위협이 남아있지는 않다. 오히려 북한이 대한민국의 위협을 걱정한다. 한류가 확산하고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면 감옥에 보내고 못 보게 하지 않나. 그런데도 보수 진영에선 아직도 20세기 반공 공포에 사는 과거 관성들이 남아 있다.  보수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런 21세기 새로운 국가 리더십이 굉장히 절박하다. 국민들 고통이 너무 극심하다. 경제는 발달했지만 그 속에 민생고는 과거보다 훨씬 상상을 초월한다. 가장 큰 이유는 희망이 안 보이는 거다. 내 집 마련의 꿈, '이생집망(이번 생에 집 사기는 망했다)'해서 희망이 안 보이는 거다. 일자리 공무원 시험 원서만 몇 백번 내다 자살하는 젊은이도 발견된다. 그래서 이런 문제에 국가 리더십을 집중해야 하는데 보수도 문제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서 좌파는 시대를 이끌 능력이 없다는 게 확인 된 거다.

- 원래 운동권 출신이었다 보수로 전향했다. 새로운 보수를 주창해왔는데 하태경이 말하는 개혁 보수란 무엇인가. 

▲ 개혁 보수는 1기와 2기로 나눌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기득권 부패 보수, 아직도 빨갱이 사냥 하는 반공 극우 보수가 보수의 가장 큰 문제였다. 그래서 이런 보수 내 과거 적폐들을 청산하고 새로운 보수로 태어나자는 개혁 보수 운동이 있었다. 1기 개혁 보수는 주로 기존 지지층, 60대 이상을 고정 지지층으로 하는 그런 보수의 개혁 과제였다면 2기 개혁 보수는 청년 개혁 보수가 들어오는 거다. 2030이 안고 있는 새로운 큰 문제들이 있다. 지금 문재인 586 정권은 알지도 못 하고 감당도 못 하고 해결도 못 한다. 그래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나 저나 4년 전부터 이 문에를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문제의 본질과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 그래서 2030의 새로운 문제는 지금 다 확인이 되고 있지만 가장 큰 게 취업난이고 최근엔 부동산 문제가 있다. 주로 2030 남성들에 해당한다. 여성들에겐 성폭력, 경력 단절, 젠더 갈등이 새로운 문제로 부각됐다. 특히 젠더 갈등 문제는 보수 내에서 다룬 적이 없었다. 새로운 청년 보수 흐름이 등장하면서 젠더 갈등 문제가 특히 2030 세대에는 가장 큰 문제로 떠올랐다.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내놔야 한다는 문제 의식을 갖고 노력을 많이 해왔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젠더 갈등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해왔다. 정치권 주요 논제가 아니었던 이슈를 공론화시켰다는 평가도 있지만 정치권이 앞장서 갈등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 젠더 갈등 문제가 크고 중요하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고 무시했다. 아예 다루려고 하지를 않았다. 성과가 있다면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아젠다가 됐다는 거다. 젠더 갈등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영향이 크고 절박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게 공론화 됐다는 게 성과 같다. 이런 성과가 나오는 데 있어 저나 이준석 대표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고 자부한다. 젠더 갈등 해법은 간단치는 않다.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은 젊은이들의 불안에서 비롯된다. 이 해법 중에 파이가 커지만, 일자리가 많아지면 젠더 갈등이 상당 부분 완화될 수 있다. 지금은 취업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보니까. 젠더 갈등 출발은 군가산점에 있다. 일정 차이로도 당락이 좌우되는 치열한 취업문이 현실이다. 1980~1990년도만 해도 취업이 잘 됐기 때문에 군가산점이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인정해도 다 취업을 할 수 있었고, 그래서 젠더 갈등 문제 하나를 풀려고 하면 우리 사회의 총체적 문제도 함께 풀어야 한다. 또 최근 군대 내 성폭력 문제가 계속 터져나오지 않나. 군은 남성 우위 문화의 절대 공간이다. 그 속에서 성 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 거다. 이 속에서 젠더 문제를 부추기는 영향이 커지는 거다. 군대 내 젠더 문제는 오히려 여군이 더 많이 가야 한다. 많이 갈 수 밖에 없다. 인구가 줄어서 우리 병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압도적으로 남성 숫자가 너무 많아서 남성 지배 문화가 잘 안 바뀌는 거다. 그래서 남녀 공동, 여성 징병도 진지하게 검토를 해야 할 때가 왔다. 이것도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 과거 우리 시대를 보면 큰 모순들이 있다. 1980년대를 보면 남북 이념 갈등, 지역 갈등, 노사 갈등의 큰 3대 갈등이 있었다. 지역 갈등은 지역 감정을 조장 해도 그 땐 해결이 잘 안 되다가 세대가 바뀌며 많이 해결 됐다. 지금의 40·50대는 60·70대보다 지역 감정이 줄어들었고 2030은 훨씬 줄어들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인데 걱정되는 건 젠더 갈등을 계속 방치하다 보면 우리 사회에서 가장 파괴적인 문제를 준다. 남녀가 결혼하고 도와 잘 살아야지 서로 싸우는 식으로 가면 그 이전의 이념 대립이나 지역 대립보다 젠더 갈등 대립이 훨씬 파괴적인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새로 들어설 정부는 젠더 갈등 문제를 대통령이 직접 다뤘으면 좋겠다. 그래서 제가 공약으로 내건 게 대통령 직속 젠더 갈등 해소 위원회 설치다. 여성가족부 폐지는 이런 차원에서 볼 필요가 있다. 여가부는 어느 시점부터 젠더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다. 젠더 갈등 해소 위원회를 둔다면 여가부는 페지해야만 한다. 기존 여가부가 하던 일은 다른 부처에서 다 하던 일이기 때문에 훨씬 더 잘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예비후보인 하태경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8.24 kilroy023@newspim.com

-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 유승민 전 의원과 비슷한 공약이 눈에 띈다. '개혁 보수'를 주창하는 유승민 전 의원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 가장 큰 차이점은 청년 문제다. 2030과 저는 같이 몸으로 뒹굴면서 같이 해온 새로운 개혁 보수다. 유승민 전 의원이 개혁 보수 중 올드보수라면 전 새로운 개혁 보수다.

- 청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어젠다로 삼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나도 꼰대라고 느낀 계기가 있었다. 군대 내 휴대폰 허용 문제를 두고 처음엔 반대를 했는데 젊은 친구들에게 항의를 많이 받았다. 문자도 많이 받고 집 아이들과 얘기도 많이 했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휴대폰은 몸의 일부다, 태어나면서 가장 친한 친구 이상이다, 팔다리를 자르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우리 세대에서 휴대폰은 도구 중 하나였는데 청년들에겐 몸의 일부란 얘기를 듣고 "아 이거 정말 세대가 다르구나, 나도 어쩔 수 없는 꼰대구나"를 인정하게 된 거다. 2030 문제 세대의 구체적인 고민들을 함께 해야겠다고 해서 4년 전부터 관심을 많이 갖고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 기존 정치인들은 2030이 중시하는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청년 문제에 깔린 본질적인 문제들은 우리 사회 다른 문제들과 비슷하다. 예를 들어 가장 큰 게 약자를 괴롭히는 문제다. 그 안에 존재하는 불공정 등의 문제들이 옷만 바꿔 입고 등장하는 거다. 물론 새로운 언어를 이해하는 데 고충이 따르긴 한다. 그들만이 쓰는 언어들을 공부하는 것도 시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 문재인 정부는 투기를 막는다는 기조 하에 여러 가지 세금과 규제를 통해 집값을 잡겠다고 했다.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부동산 폭등의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 어제 오늘도 전세 대출이 막혔다. 농협과 몇 군데 은행에서 대출 총량제에 걸려서 대출을 더 제한할 수 밖에 없었다는 거다. 이게 전형적인 난폭행정이다. 공무원들은 수치만 딱 적어두고 거기 수치만 맞추는 거다. 실제 생활하는 성인들이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지 관심이 없다. 이건 시장 원리에도 어긋난다. 대출을 감당할 수 있는 세대들에게도 대출을 안 주는 거다. 은행 자체가 총량으로 묶여 있는 반시장적 규제다. 대출을 감당할 수 있는 실소유주들에겐 대출 해주는 게 맞지 않나. 회수할 수 있는 돈이다. 은행이 충분히 신용 능력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획일 규제를 하면 안 된다. 특히 부동산 관련해서는 총량제 예외 규정으로 빼줘야 한다. 실수요자 중 상환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율적으로 해줄 수 있도록 해야 은행도 수익이 난다. 획일적 총량 규제는 부동산 실소유자 대출에 적용하면 안 된다. 부동산 문제에서 이 정부가 가장 오판한 건 숫자를 오독한 거다. 주택 숫자가 적지 않다. 공급이 아닌 투기가 문제라면서 강남 투기 세력을 때려잡는다고 키워온 것 아닌가. 주택 공급이라는 건 숫자로 보는 게 아니다. 지금은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었다. 예를 들어 아파트 주차장 문제가 있다. 지금은 한 집에 차가 두 대 있는 경우도 많아서 30~40년 전에 지은 아파트는 지금 라이프 스타일로 살기 어려운 거다. 그렇다면 새롭게 지을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지금 냉장고 크기도 옛날 냉장고 크기에 세 배 이상 되지 않나. 김치냉장고도 따로 두면서 냉장고를 두 대씩 두고 쓰는 집도 많다. 공간이 좁은 거다. 새 주택에 대한 수요는 계속 생길 수 밖에 없다. 인구수 대비 주택 숫자, 인구는 주는데 주택은 늘어나기 때문에 공급 문제가 없다고 보는데 1인 가구가 계속 늘어나지 않나. 가구수로 보면 주택수가 충분하지 않다. 공급을 늘려야 한다. 혁신적인 문제는 이런 변화하는 세태를 읽지 못하고 공중에 붕 떠서 했다는 거다.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새로운 주택 수요, 1인 가구 주택 수요가 늘어나서 새로운 주택 공급이 계속 늘어나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지금은 오판을 한 걸 깨닫고 공급을 늘리겠다고 하는데 땅이 없다는 것 아닌가. 실제로 공급을 못 하고 있는 건데 조금 더 파격적으로 수도 이전을 해야 한다. 주택 가격 안정은 사실 간단한 문제다. 앞으로 공급이 늘어날 거라는 기대를 하면 안정이 된다. 공급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확신을 주는 계획을 짜고 실제로 차질 없이 집행하면 1,2년 뒤 부동산 문제는 충분히 잡힐 수 있다.

- 돈을 줄 테니 아이를 낳으라는 건 폭력이라며 출산 장려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공약 했다. 저출생 문제의 근본 원인과 해결 방안은 무엇이라 보는가.

▲ 가장 큰 문제는 여성들의 자아 실현 욕구가 커지고 사회 참여가 늘면서 여성들의 가치관이 바뀐 거다. 과거처럼 남자가 밖에서 일하고 여자는 가사를 책임 지고 애를 많이 낳고 잘 키우는 것, 즉 여성들의 가치관에서 육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거다. 사회적으로 더 많은 기여를 하고 더 많이 공부하는 여성들 가치관의 변화가 저출생의 가장 큰 원인이다. 이런 가치관의 변화는 비가역적이다. 과거를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저출생 추세는 돌이키기 어렵다. 실제로 유럽은 이민자들을 빼면 출생률이 계속 떨어진다. 아시아의 싱가폴, 홍콩, 일본도 출생률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중요한 건 21세기 시대 특징이 노동력보다 기술력이 압도하는 시대로 가는 거다. 그렇다고 애를 낳지 말자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이건 우리 사회에 맡겨두고 저출생을 돌이키기 어렵다면 이걸 현실로 인정하고 대책을 짜야 된다는 거다. 계속해서 되지도 않는 문제에 에너지를 쏟다 보면 부작용만 커진다. 가장 큰 부작용이 1인 가구를 불온시하고 소외시키는 거다. 결혼 안 하는 사람을 반사회 집단인 것 처럼 죄악시 하는 거다. 부정적 시각으로 보고 그게 정책적으로는 1인 가구를 홀대하는 꼴로 나타나는 거다. 청약 트랙에 1인 가구 트랙은 없다. 1인 가구는 더 빈곤해질 가능성 높아지는 거다. 21세기 핵심적 특징이 여성의 자아 가치 실현 욕구가 늘어나고 노동력보다는 기술력이 압도적으로 중요한 시대가 되기 때문에 되지도 않는 출산 장려, 안 그래도 국가가 할 일이 많은데, 되지도 않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는 거다.

- 관련해서 가장 실현하고 싶은 대표적인 공약은 무엇인가.

▲ 가장 중요한 공약은 노동 개혁이다. 우리 사회는 갈수록 양극화가 심화되고 코로나19로 양극화가 악화됐다. 좋은 일자리가 제한 돼 있고 좋은 일자리가 순환이 잘 안 되는 철밥통인 거다. 특히 우리나라 근로기준법은 불황 때에도 해고를 못 하게 돼 있다. 기업이 망해야 정리 해고만 가능하다. 일반 기업은 호황 때에는 인력을 많이 고용하더라도 불황 때에는 해고를 좀 할 수 있어야 기업이 선순환할 수 있다. 불황 때 해고를 못 한다고 하면 호황 때 고용을 못 한다. 노동 규제나 다른 규제가 너무 강해서 기업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기업들이 많이 생겨야 일자리도 많이 생기는데 대기업도 투자를 안 하려 한다. 해외 OECD 국가 중 외국인 투자가 가장 적은 나라다. 대기업 비중을 보면 OECD 평균 대기업 고용 기준은 40~60%되는데 우리나라는 16%밖에 안 된다. 16%가 350만 정도인데 40%만 가더라도 800만~900만 고용이 되는 거다. 우리 사회가 더 커지고 더 유연하게 더 성장하고 더 많은 고용이 있기 위해서라도 일반 해고를 허용해야 한다. 역설적이지만 일반 해고를 해야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더 많은 투자가 가능해진다. 이게 다 청년 문제로 연결되는 거다. 특히 청년들 취업난이 심각한 게 노동시장이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분류 돼 있어서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올라갈 수가 없다. 처음부터 메이저로 진입하려 3수, 4수, 5수를 하는 거다. 그런데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가는 게 용이하다고 하면 처음 중소기업이라도 들어가는 게 나은 거다. 거기서 경험을 쌓고 다시 대기업 가면 되는 거다. 그런데 지금 대기업 일자리 막혀있지 않나. 특히 대기업, 공기업 같은 곳에 일반 해고를 허용해야 청년들 취업난도 해소되고 양극화도 해소된다. 경제력이 생기면 부동산, 양극화에도 도움이 된다.

- 근로시간을 노동자가 선택하게 하겠다며 획일적 주52시간 규제 철폐를 공약했다. 주4일제 도입 주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 할 수 있으면 하라는 거다. 문제는 획일적 규제다. 획일적 노동시장 규제 발상은 공장제 시대에 어울리는 거다. 공장제는 전부 다 표준화 돼 있지 않나. 기계 돌아가는 대로 일하고 쉬면 되는 건데 지금은 서비스업이나 지식 정보 데이터 산업, 4차 산업 혁명으로 가면 전부 다 사람들 창의력이 문제다. 창의력은 획일적이지 않다. 더 집중해야 할 때가 있고 조금 더 쉬어야 할 때도 있다. 문제는 주52시간제를 어기면 감옥 가는 거다. 형사 처벌을 하는 거다. 그래서 52시간이 아니라 4일제도 노사 간 합의만 되면 하고 강제하지 말라는 거다. 강제를 하다 보니까 투잡, 쓰리잡이 생기는 거다. 심지어 어떤 회사는 컴퓨터를 꺼버리고 날이 넘어가야 컴퓨터가 다시 켜진다. 그럼 그 때까지 기다렸다 다시 근무하는 사람이 생긴다. 노동자를 더 힘들게 하는 거다. 원하는 사람은 풀어주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규정돼야 한다. 획일적인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거다. 일을 더 많이 하는 시대로 가자는 게 아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예비후보인 하태경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8.24 kilroy023@newspim.com

- 남북 문제 전문가로 불린다. 북한과의 관계는 어떻게 풀어가야 한다고 보나.

▲ 과거 정부에서 가장 보수 정부는 대결 지상주의였다. 긴장을 악용하고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면 이 정부는 대화 그 자체가 목표인 대화지상주의다. 대화가 안 되면 뭔가 불안해지는 거다. 대북 정책의 목표는 일상적 도발 억제다. 그 다음 북한을 근본적으로 근대 정상국가로 만드는 거다. 북한은 거의 아시아의 탈레반 국가 아닌가. 인권도 없고 한국 드라마를 보면 총살해 죽이는, 거의 종교화 된 국가로 신정체제와 비슷하다. 그래서 대화가 예측 가능하지 않다. 정상적인 근대 국가로 유도하고 지원하는 게 대북 정책의 목표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통일로 가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대화를 추진해야 한다. 핵무기 도발 억제가 가장 크다. 비핵화는 안 할 것 같지 않나. 핵을 통제하고 억제하는 건 필요하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데 그 자체를 목표로 하는 것도 비현실적이다.  대북 정책 목표는 일상적으론 도발 억제로 잡고 근대적으론 정상적 근대 국가로 유도하고 지원하는 필요한 대화를 하는 거다. 그렇게 북한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일상적으로 도발 억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미동맹이 가장 사활적이다. 북한이 도발을 하지 못 하도록 중국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이는 친미연중을 해야 한다. 반중하면 안 된다. 미중 사이 우리가 힘든 시기가 있는데 미국과 중국과의 대립을 너무 과도하게 봐선 안 된다. 마치 미소 간 대립처럼 경제 관계도 다 끊는 경제 냉전으로 가는 형국은 너무 파괴적이기 때문에 미국, 중국을 선택하기 어려울 거다. 정치적으로는 대립하더라도 경제적으론 서로 계속 상호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체제로 가야 한다. 우리도 미중 어느 한쪽 편에 줄 서야 한다는 과도한 외교 노선을 취하면 국가나 국민들이 훨씬 힘들어질 수 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대표의 갈등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양상이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보는가.

▲ 양측의 갈등은 수습되고 있다고 본다. 이 대표도 사과를 했고 윤석열 캠프에서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나. 거의 다 수습 됐다. 상호 간 갈등을 부추기는 행동은 모든 캠프에서 자제해야 한다.

-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정치 신인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장 염려되는 측면은 무엇인가.

▲ 준비가 안 됐다는 거다. 최근의 모습들을 보면 최 전 원장은 좀 날아간 것 같다. (최 전 원장 측은 준비 안 된 답변이 솔직하다고 말하는데) 그럴 거면 안 나왔어야 한다. 대통령 자리를 너무 우습게, 쉽게 본 거다. 특히 최근에는 경선룰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역선택을 도입해야 한다며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 정치를 쉽게 보면 패가망신한다.

- 지지율이 정체된 양상이다. 지지율을 끌어올릴 복안은 무엇인가.

▲ 이제 경선 시작이니까 8강 이후 서로 컨텐츠 경쟁이 되다 보면 충분히 국민들께서 경쟁력을 인정해주실 거라고 본다.

- 당내 대선 주자 중 라이벌로 느껴지는 사람은 누구인가.

▲ 아무래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다. 4강에 올라가면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대통령이라는 게 다뤄야하는 분야가 워낙 광범위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준비가 사실상 불가능한,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물론 윤 전 총장이 이를 잘 극복하고 제대로 준비를 잘 하기 바라지만 그러지 못 하면 지금 지지율은 다 거품이 될 수 있다.

- 다른 경쟁자들과 비교해서 하태경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를 피력해달라.

▲ 가장 확장성이 크다고 본다. 아직은 지지율이 높지 않아서 부각이 안 돼 있는데 대통령 선거는 간발의 차로 승패가 결정된다. 기존 지지층들은 전략 투표를 한다고 보면 얼마나 뻗어나가는 포텐셜이 있느냐는 거다. 그게 크게 중도랑 청년인데 그 양쪽으로 다 확장성이 있다. 기존 후보들을 보면, 유승민 후보만 보더라도 중도 확장성은 있지만 청년 확장성은 문제가 있다. 쉽게 얘기하면 윤석열 지지층과 이준석 지지층을 다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그게 저 아닌가 생각한다. 윤 전 총장은 최근 강성 보수 쪽으로 치우쳐서 근본적으로 본인들이 혁신하지 않으면 지지층이 갇히게 될 우려가 있다. 그런 면에서 확장성이 가장 큰 후보가 하태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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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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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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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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