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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출마 2개월 이재명, 지지율 20%대 유지...경선서 과반 득표 정조준

기사입력 : 2021년09월03일 09:17

최종수정 : 2021년09월03일 16:05

백제발언·음주운전·무료변론 의혹에도 선두 수성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7월 1일 온라인을 통해 두 번째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 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각종 여론조사상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지사는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바지 발언' '음주운전' '형수 욕설' '경기도 유관기관 직원 비방 의혹' '백제 발언' '황교익 씨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무료 변론' 의혹 등 의혹들을 두고 이른바 '명낙대전'을 벌이며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지율 면에서는 좀처럼 선두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이 지사 캠프는 이제 경선서 '과반 득표'를 자신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 전 대표의 막판 스퍼트에 대응해 총력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1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내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뉴스 주관 6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1.09.01 photo@newspim.com

◆ 李, 尹 지지율 주춤하는 동안 반등...오차범위 내서 엎치락뒤치락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4월부터 이 지사의 지지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 지사는 4월 23.8%, 5월 25.3%, 6월 2주차 23.1%, 6월 4주차 22.8%를 기록했다. 평균 23.75%로 여권 대선주자 중에서는 유일하게 20%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공식 출마 선언일 이후인 7월 2주차 여론조사에서는 26.4%로 지지율 상승을 이뤄냈고 동월 4주차에서는 25.5%로 소폭 하락했지만 8월 2주차에서는 0 4% 상승한 25.9%를 기록했다. 이후 가장 최근 조사인 8월 4주차 조사에서는 24.9%를 기록했다.

이 중 7월 2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이 지사의 지지율 반등에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7월 2주차 당시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결정을 미루면서 중도 확장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였다. 이는 곧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고 떨어진 지지율은 고스란히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지지율로 흡수됐다.

이 후 7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 간 이뤄진 4주차 조사에서는 소폭 하락했지만 윤 전 총장도 소폭 하락했다. 이 사이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다소 탄력을 받는 동안 두 캠프 간 공방전은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이 지사가 한 언론사와 인터뷰한 내용 중 '백제 발언'을 두고 '지역주의 발언을 했다'며 이 전 대표 측으로부터 맹공을 받기도 했다. 두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에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원팀 협약식'을 개최하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8월에 들어서는 윤 전 총장의 발언 논란이 여러 차례 불거지면서 이 지사는 그와의 격차를 0.4%까지 좁혔다. 게다가 이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 추세도 꺾이면서 이제는 캠프 내 1차 슈퍼위크 투표에서 이미 과반 득표율이 나올 것으로 자신하는 분위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대비 의원 워크숍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지나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1.08.26 leehs@newspim.com

◆ "이재명, 30·40 지지층 탄탄해... 능력 보는 추세라 네거티브도 안 먹혀"

이 지사의 지지율 반등이 윤 전 총장의 하락과 큰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해당 여론조사의 6월 2주차 정례 조사를 살펴보면 이 지사는 27.2%를 기록하고 윤 전 검찰총장은 36.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진보 텃밭인 광주·전라를 제외하고 윤 전 총장이 대부분 지역에서 일단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해당 시기는 지난 3월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 뒤 대권 도전을 위해 준비 기간을 가졌던 윤 전 총장을 향한 보수 진영의 기대가 한껏 달아올랐던 시기다.

그러나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이 지난 뒤 치러진 7월 1주차 정례 여론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31.6%, 이 지사가 29%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 윤 전 총장이 앞섰다는 결과였지만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 지사는 8월 2주차 여론조사 중 윤 전 총장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오차범위 내 초박빙 승부를 벌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광주·전라·제주, 경기·인천에서 윤 전 총장에 우세를 보였다.

박종옥 코리아정보리서치 이사는 여러 네거티브 공방전에도 불구하고 이 지사의 지지율이 소위 '탄탐함'을 갖춘 배경에는 최근 정치 지도자를 평가하는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이사는 "이 지사의 30·40 지지층이 탄탄함을 가지고 있을뿐더러 최근에는 네거티브를 걸어도 잘 먹히지 않는 추세"라며 "국민들이 정치 지도자를 평가할 때 사생활보다는 정치·행정적인 능력을 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네거티브 공방은 일대일 구도에서는 먹힐 수 있겠지만 다자구도에서는 오히려 건드리는 사람이 손해 볼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본인이 잘못한 일보다는 과거를 들춰내 걸고 넘어지는 경우이면 여야를 막론하고 잘 안 먹힌다"고 덧붙였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4월 2578명, 5월 2004명, 6월 2주차 2013명, 7월 2주차 2036명, 7월 4주차 2031명, 8월 2주차 203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80%)·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 보정 방식은 4월 조사는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을 적용했고, 5월 조사는 4월말 행정안전부의 동일 방식을, 6월 2주차 조사는 5월말 행안부의 동일 방식을, 7월 2주차 조사는 6월말, 7월 4주차·8월 2주차 조사는 7월말의 동일한 방식을 적용했다. 

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4월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였으며, 5월·6월 2주차·7월 2주차·7월 4주차·8월 2주차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였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대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코리아정보리서치의 여론조사는 6월 2주차 1002명, 7월 1주차 1012명, 7월 2주차 1003명, 8월 1주차 1015명, 8월 2주차 1007명을 대상으로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실시됐다. 6월 2주차·7월 1주차·7월 2주차 조사는 : 5월말 행안부의 동일방식을 적용했으며, 8월 1주차·8월 2주차 조사는 7월말 행안부의 동일방식을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6월 2주차·7월 1주차·7월 2주차·8월 1주차·8월 2주차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3.1%P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mine1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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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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