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낙연 캠프 "의원직 사퇴, 정권 재창출 위해 모든 걸 던지겠다는 결기"

기사입력 : 2021년09월08일 16:42

최종수정 : 2021년09월08일 16:42

"순회경선 득표율 50% 갓 넘어, 정권 재창출 위험 신호"
"의원직 사퇴 선언, 전체 선거인단에 영향 미칠 수 있어"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8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것에 대해 캠프는 "정권 재창출에 대한 위험 신호를 느꼈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모두가 모든 걸 던지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후보의 결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캠프 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와 통화에서 이 후보의 사퇴 선언 배경을 두고 "민주당 순회경선의 누적 투표율이 50%를 갓 넘었다"며 "이는 권리당원들의 정권 재창출에 대한 의지와 관련된 것인데 이를 어떻게 하면 더 복돋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다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1.09.08 kh10890@newspim.com

오 의원은 이어 "이재명 후보가 1위를 했지만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1 대 1 가상대결에서도 야당 후보에게 뒤지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이 정권 재창출에 대한 위험 신호다"라고 짚었다.

그는 '호남 기자회견에서 사퇴 선언을 한 특별한 이유'에 대해 묻자 "특별하게 호남을 찾은 건 아니다"라며 "오늘 호남에서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고 그 자리를 빌어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후보는 지난 충청권 개표에서 2위를 기록했지만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반 득표를 막지 못했다. 경선 과정 중 '이재명 대세론'까지 형성된 가운데 이 후보 캠프가 초강수이자 배수진을 친 셈이다.

오 의원은 이어 '이 후보의 의원직 사퇴 선언의 효과'와 관련해서는 "지금 대구와 경북, 그리고 강원에서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됐다"며 "1차 슈퍼위크 선거인단 투표도 시작됐기 때문에 전체 선거인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추세 반전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초강수를 던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도 무시할 수는 없다"며 "정권 재창출과 경선 흥행에 이런 부분들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꼭 (이재명 후보를) 역전하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당원들의 정권 재창출에 대한 의지를 어떻게 불태우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최소한 60%까지는 득표율이 올라가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 후보의 사퇴 선언 결정이 후보 본인의 의지로만 이뤄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캠프 내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고 그 안에서 부정적인 기류도 있었다"면서도 "결국 후보가 최종적으로 결단하신 것이다. 오늘 기자회견문에도 들어가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가 마지막에 정보를 넣어서 확정을 시켰고 발표 전에 16명의 의원들에게만 공유를 한 다음에 발표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캠프 내 우려의 목소리'와 관련해서는 "이 후보가 결단한 뒤 존중해 달라고 요청을 했기 때문에 잘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주의와 민주당, 대한민국과 호남, 서울 종로에 제가 진 빚을 갚겠다"며 사퇴 선언을 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숱한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잇따라 패배하면서도 끝내 대통령이 되셔야 했는지, 노무현 대통령이 왜 패배와 절망 앞에서도 지역주의 장벽에 끝까지 도전하셨는지, 저희 아버지가 왜 동네 사람들에게 빨갱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민주당의 이름 없는 지방 당원으로 평생을 사셨는가"라며 "그것은 민주주의 가치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목숨과 맞바꾸거나 평생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 민주당의 정신이다. 민주당이 그런 정신을 지키고 지향해왔기에 민주당이 배출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를 발전시켰고 국격을 높였다"면서 "지금 민주당의 후보 경선은 그런 정신을 잘 구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이 어떻게 가능한가. 민주당과 보수 야당이 도덕성에서 공격과 방어가 역전되는 기막힌 현실도 괜찮은가"라며 "우리는 5.18영령 앞에 민주당의 가치를 지키며 희생하고 헌신했던 선배 당원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에 합당한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면서 "신복지로 복지국가의 길을 더 탄탄히 가겠다"며 "그런 정책을 포함해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양극화를 해소하는데 제 정치인생을 걸겠다"고 힘줘 말했다.

mine1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