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수인선 개통 1년, 위상 달라진 서수원…동서남북 잇는 수원 철도망

기사입력 : 2021년09월12일 11:45

최종수정 : 2021년09월12일 11:4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고색역·오목천역 교통 편의 높아지고 상부공간 공원화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서수원이 낙후지역이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지난해 25년 만에 완전 개통한 수인선 구간 중 경기 수원시 구간이 지하화되면서 상부공간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산책로로 이용하고 있는 덕분이다. 12일 수인선 수원 구간 개통 1년을 맞아 편리해진 서수원의 교통과 수인선 상부공간을 확인해본다.

지난해 9월10일 수인선 개통식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이 수인선 열차를 탑승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2021.09.12 jungwoo@newspim.com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은 역사의 궤적을 따라 달렸던 열차다. 1995년 12월 31일 한대앞~수원 간을 마지막으로 수인선은 멈췄다. 개통 58년 만이었다.

이후 수인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으로 일반 전철로 추진된 수인선은 단계별 개통으로 다시 수도권 서남부를 연결하고 있다. 수인선은 △1단계 2012년 6월 30일 오이도~송도 구간 △2016년 2월 27일 송도~인천 구간 △2020년 9월 12일 수원~한대앞 등의 순으로 순차적으로 개통하며 25년 만에 완전히 부활했다.

◆오목천역·고색역 등 편리해진 서수원

지난해 9월 12일 운행을 시작한 수인·분당선은 수원시민들의 교통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우선 분당선과 직결되면서 시민들이 안산과 시흥을 거쳐 인천으로 가거나 용인과 성남을 거쳐 서울로 진출하는 새로운 루트를 만들었다. 개통 이전에 수원에서 인천으로 이동하는 데는 90분이 걸렸는데 수인선은 이를 70분으로 대폭 단축했다.

특히 수인선 수원 구간에는 고색역과 오목천역이 신설돼 철도 이용에 소외됐던 서수원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였다. 수원시의 경계지역인 오목천역 인근에서 수원시 중심부인 수원시청 인근으로 오려면 버스로 환승까지 해 40분이 걸렸으나 현재 수인선을 이용하면 11분 만에 수원시청역에 도착한다. 시간을 잘 맞추면 30분 가까이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수인선 고색역 광장에서 상부 공원이 연결돼 있는 모습. [사진=수원시] 2021.09.12 jungwoo@newspim.com

서수원 권역의 교통편의를 높인 수인선은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이용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우선 '고색골'이라 불리던 마을 이름을 딴 고색역은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덕분에 개통 후 지난 7월 말까지 11개월간 누적된 승하차 인원이 176만여 명에 달한다. 첫해인 2020년 일평균 4438명(승차 2240명, 하차 2198명)이었던 이용객 수가 올해는 5998명(승차 3046명, 하차 2952명)으로 대폭 늘었다. 인근에 위치한 수원델타플렉스 근무자들이 편리하게 출퇴근하는 데 도움을 준다.

수인·분당선 수원 구간의 마지막 역사인 오목천역은 같은 기간 129만여 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이용객 수는 2020년 일평균 3562명(승차 1860명, 하차 1702명)에서 올해는 4226명(승차 2192명, 하차 2034명)으로 20%가량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수원시 외곽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다소 불편한 지역이었으나 수인선이 생기면서 인근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등 학생들의 이동 편의가 높아졌다.

◆수인선 지하화 상부공간, 주민 쉼터가 되다

수인선 수원 구간은 서수원권 주민들에게 이동의 편리성뿐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수원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수인선 수원시 구간의 지하화를 추진, 2013년 3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수인선 제2공구 수원시 구간 지하화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1920억 원의 시 예산을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수인선 오목천역에서 협궤터널 방향으로 옛 철길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2021.09.12 jungwoo@newspim.com

덕분에 수인선 수원 구간 지하화로 상부공간에는 '기찻길' 대신 '사람길'이 생겼다. 지하에 건설된 수인선 상부공간은 공원화를 통해 주민들에게 환원된 것이다. 고색동에서 오목천동으로 이어지는 3.5㎞ 구간이 길게 연결돼 선형으로 끊기지 않고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수인선 하늘숲길'이 됐다. 올해 말 준공이 예정돼 있으나 현재도 시민들이 산책 등으로 이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수인선 하늘숲길은 이팝나무, 왕벚나무, 대왕참나무, 느티나무, 메타세쿼이아, 억새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심어 도심 속 숲길을 재현했다. 옛 철로를 활용해 독특한 경관을 연출하고 곳곳에 가미된 고즈넉한 풍경이 마음을 편안해지게 하는 곳이다. 산책로 곳곳에 쉼터와 소규모 광장 등이 마련됐고 자전거도로도 잘 연결돼 시민 누구나 철길이었던 공간에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고색역 상부 광장에서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던 한 주민은 "주변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어 아쉬웠는데 광장이 생겨 안전하게 놀 수 있게 됐다"며 "주말이나 저녁 시간에 산책을 할 때도 수인선 상부공간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돼 거주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주민 편익을 위한 수원시 노력은 계속된다

수원시는 수인선 상부 공간을 공원화하면서 주민편익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배려를 가미했다.

대표적인 것이 협궤터널이다. 수인선이 통과하던 189m의 협궤터널은 수원시와 화성시의 경계에 위치한다. 국내에 현존하는 유일한 협궤터널로, 보존 및 활용 가치가 높다는 점에 주목한 양 도시는 시민들이 왕래할 수 있는 보행터널로 재탄생시켰다. 터널 내부에 수원시와 화성시의 경계점을 표시해 편의성과 역사성을 살린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또 수원시는 수인선 하늘숲길 구간 중 도로와 하천 등으로 단절된 구간에 보행입체시설을 설치해 끊이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있다. 황구지천이 지나는 구간과 서부로로 단절된 길에 교량을 설치해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수인선 하늘숲길로 조성되기 전 수인선 협궤터널의 모습. [사진=수원시] 2021.09.12 jungwoo@newspim.com

오목천역에 설치된 환승주차장을 역사와 연결하는 통로를 추가로 만들어 인근 지역 주민들이 차량을 타고 지하철을 환승하러 왔을 때 외부로 나가지 않고 지하로 연결되도록 하는 공사도 마쳤다. 향후 환승주차장이 오픈되면 환승객들은 보다 편리하게 수인선을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앞서 지난 2018년 폐선된 세류삼각선을 활용해 설치한 세류삼각선 자전거도로도 수인선 하늘숲길과 연결되도록 했다.

특히 현재 3개 출입구가 설치된 고색역에는 4번 출입구를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 매송고색로 건너편으로 추가출입구를 신설하면 인근 주민들은 물론 주변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수인선과 하늘숲길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3년여간의 끈질긴 노력으로 설치되는 추가 출입구는 내년에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인선 수원 구간 상부 공원화로 조성된 하늘숲길이 시민들에게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잘 마무리하겠다"며 "앞으로 수원발 KTX, GTX-C노선, 동탄인덕원선까지 개통되면 수원은 동서남북을 잇는 철도망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ungw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합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위고비'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젭바운드'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합의를 통해 비만 치료제 가격을 월 250~350달러 수준(35만원~5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월 1천 달러(약 145만 원) 이상에 판매되던 약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환자에게 '최혜국가 기준' 가격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위고비는 1천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젭바운드는 1천80달러에서 346달러 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위고비 등 비만약 가격 인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7 kckim100@newspim.com 이번 조치는 메디케어(65세 이상·장애인)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가입자에게도 적용된다. 정부 부담이 반영될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은 월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사실상 무료 또는 저가로 약을 처방받게 된다. 백악관은 또 연내 '트럼프알엑스(TrumpRx.gov)'라는 직구 플랫폼을 개설해, 미국 소비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비만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비로 약을 구입하는 미국인들은 위고비·젭바운드를 월 500달러 수준에 구매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245달러 수준까지 추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뚱보 약'이라고 부르는 이 약들은 매우 효과적이며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약들은 생명을 구하고 미국인의 건강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인구의 4%뿐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75% 수익을 내주고 있다"며 "관세 압박을 통해 약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만 바가지를 씌우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이번 약가 인하가 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곧 출시될 위고비·젭바운드 '알약 형태(경구용)' 약가도 포함됐다. 최저 용량 기준 월 150달러가 적용되며, 출시 즉시 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급여가 이뤄진다. 노보 노디스크는 고용량 경구제 위고비의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도 '오르포글립론'이라는 비만·당뇨 경구제를 연내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내 건강 보험 상당수는 여전히 비만 치료 목적의 약가 지원을 제한해 왔으며, 이 때문에 '부자만 살 빠지는 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7 03:26
사진
울산화력발전소 매몰자 1명 사망 확인 [울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매몰된 구조 대상자 한 명이 사망했다.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매몰 사고 현장 [사진=소방청] 7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숨진 인물은 소방 당국이 매몰 위치를 확인한 2명 중 한 사람으로, 발견 당시 의식이 있어 대화가 가능했으나 끝내 숨졌다. 이 사고는 한국동서발전이 관리하는 울산 남구 용잠동의 60m 높이 보일러 타워 해체 작업 중 발생했다. 소방청은 울산 남구 소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내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psj9449@newspim.com 2025-11-07 06: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