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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김웅 PC 압수수색 '오수' 키워드는 도이치모터스 회장"

기사입력 : 2021년09월12일 13:42

최종수정 : 2021년09월12일 13:55

국민의힘 불법 압수수색 주장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
"뒷조사 하는 듯 묘사…검사·수사관 명예와 긍지 침해"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12일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의 위법성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의 주장은 출범 8개월을 앞둔 공수처의 정치적 독립과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소속 검사와 수사관들의 명예와 긍지를 침해하는 일방적이고 부당한 정치 공세"라며 이같이 전했다.

공수처는 먼저 김 의원의 보좌진의 PC에서 고발 사주 의혹과 무관한 '오수'라는 키워드를 검색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 "김오수 검찰총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해당 키워드는 윤 전 총장 부인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제기돼 온 도이치모터스 권모 회장의 이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굳이 검찰총장을 적시하며 정보 수집을 운운한 배경과 이유는 알 수 없다"며 "이런 기본적이고 간단한 사실조차 확인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채, 누군가의 뒷조사나 하고 은밀히 정보를 수집하는 수사기관인 것처럼 공수처를 묘사한 것은 신생기관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핵심 당사자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압수수색 나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1.09.10 leehs@newspim.com

그러면서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의한 압수수색 절차에서 키워드 검색은 합법적이고 정당할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수사 절차"라며 "사건 관계인들의 PC 등에서 관련성이 있는 자료를 추출해 확보하는 것은 고발장의 작성과 전달 경위 실체 규명을 위한 수사의 ABC"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실의 PC가 2020년 총선 이후 지급 받은 것이라 고발 사주 의혹과 무관하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선 "김 의원이 사용 또는 관리했던 전자기기가 보좌진들이 있는 부속실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그 부분 또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인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맞받았다.

공수처는 "수사팀은 의원회관 압수수색 전 김 의원 자택 앞에서 직접 압수수색 범위에 의원회관 사무실과 부속실까지 포함도 적시된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다"며 "김 의원은 압수수색 영장을 건네받아 상세히 검토했고, 보좌진으로부터 '의원님이 협조하고 했다'는 답변도 들었다"고 했다.

아울러 "일말의 편견 없이 객관적이고도 공정한 수사를 진행해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고발 사주'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최대한 신속히 규명할 계획"이라며 "국민의힘이 수사에 적극 협력하겠는 뜻을 밝힌 만큼 그 약속대로 공수처의 수사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공수처 수사3부는 지난 10일 김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과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의 사무실, 자택, 차량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에 김 의원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법 압수수색"이라며 압수수색 제지에 나섰고, 수사팀은 빈손으로 돌아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왼쪽부터),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권오현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김진욱 공수처장, 허윤 공수처 검사 등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방실수색죄로 고발하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1.09.11 pangbin@newspim.com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대검찰청 민원실을 찾아 김진욱 공수청장과 압수수색을 지휘한 허윤 검사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김 의원은 공수처의 압수수색 영장을 취소해달라는 준항고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법원이 준항고를 인용할 경우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은 취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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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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