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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최재형, 대선 캠프 해체 선언..."후보 중심으로 레이스는 이어갈 것"

기사입력 : 2021년09월14일 22:43

최종수정 : 2021년09월14일 22:46

"기성 정치인에 의존하며 국민 기대 식어가"
최소한의 실무진만으로 경선 이어갈 듯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태훈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는 14일 "캠프를 해체한다"고 선언했다.

최 후보는 다만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야권 내 지지율이 4~5위권으로 내려앉은 상황에서 전현직 의원들과 정책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존 대선 캠프가 아닌 후보와 최소한의 실무진 중심으로 직접 국민들과 만나며 지지율 반등을 꾀하겠다는 의미다.

최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치권에 들어오고, 전격적으로 입당하고, 출마선언 하면서, 정치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 들어와 혹독한 신고식을 거쳤다"며 "주변에 있던 기성정치인들에게 많이 의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과정에서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는 점점 식어져 갔고, 오늘날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며 "그 모든 원인은 후보인 저 자신에게 있고, 다른 사람을 탓해서 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후보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저를 도와주시겠다고 모여서 고생하신 여러분 감사하다"며 "오늘 이 시간 저의 모습은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때문이지만, 이대로 우리 캠프가 계속 간다면 저에게도, 여러분들에게도 희망은 없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최 후보는 "이제 큰 결단을 해야 할 시기가 됐다. 이대로 사라져버리느냐, 아니면 또 한 번 새로운 출발을 하느냐는 기로에 섰다"며 "홀로 서겠다. 그 동안 듣지 못했던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이 일에 동참해주실 국민 여러분께 캠프의 문을 활짝 열겠다"며 "뜻을 같이 해주실 캠프 실무진 분들도 환영"이라고 호소했다.

최재형 캠프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 후보가 최근 지지율 하락과 기존 정치 문법 등에서 어려움을 느낀 것 같다"며 "캠프에 새로운 인사도 영입하고, 기존 캠프 인원들의 경우 개별적 면담을 통해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 후보가) 기존의 형태로는 국민들이 바랬던 새로운 모습 등을 보일 수 없겠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며 "새로운 캠페인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의 이러한 결단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의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선후포럼' 유튜브에 출연해 "최 전 원장도 최근 '기존 국민의힘 사람으로는 아무것도 안된다'고 터득했고 윤 전 총장도 아마 그런 느낌을 스스로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2021.09.12 yooksa@newspim.com

다음은 최재형 후보의 페이스북 전문이다.

오늘부터 저는 최재형 캠프를 해체합니다.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 레이스에서 성공하기 위하여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합니다.

정치권에 들어오고, 전격적으로 입당하고, 출마선언 하면서, 정치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 들어와 혹독한 신고식을 거쳤습니다. 주변에 있던 기성정치인들에게 많이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는 점점 식어져 갔고, 오늘날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 모든 원인은 후보인 저 자신에게 있고, 다른 사람을 탓해서 될 일은 아닙니다.

다시 제가 출발했던 시간으로 되돌아가 보면, 내가 왜 정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잊은 채 지금까지 달려왔던 제 모습이 보입니다.

저에게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던 많은 분들에 대해서 실망을 안겨드린 저는 새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에 대한 배신자였습니다.

왜 대통령이 되어야 하느냐. 왜 최재형이어야 하느냐.
국민들은 제가 정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랬습니다.
정직한 정치, 책임지는 정치.
정파적인 이익을 떠나 국민이 원하시는 길을 찾아가는 정치.
쇼가 아닌 진심으로 국민과 공감하며 국민의 힘이 되어주는 정치.
숨기고, 속이고, 자기들끼리 함정을 파고 모략하는 피곤한 저질 정치를 벗어나,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
저는 대한민국 정치의 수준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지금까지 저를 도와주시겠다고 모여서 고생하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 이 시간 저의 모습은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때문이지만, 이대로 우리 캠프가 계속 간다면 저에게도, 여러분들에게도 희망은 없어 보입니다.

이제 큰 결단을 해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이대로 사라져버리느냐, 아니면 또 한번 새로운 출발을 하느냐는 기로에 섰습니다.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의 길을 가려고 합니다.

이 시간부터 최재형 캠프를 해체합니다. 홀로 서겠습니다. 그 동안 듣지 못했던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저의 이 결단이 정권교체를 넘어, 당이 바뀌고, 정치가 바뀌는 것에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랍니다.

이 일에 동참해주실 국민 여러분께 캠프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뜻을 같이 해주실 캠프 실무진 분들도 환영입니다. 많은 빗방울이 모여서 시내가 되고 시냇물이 모여서 바다를 이룹니다. 지금 저의 모습은 하나의 물방울이지만,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큰 물줄기를 이뤄나가고 싶습니다.

저 최재형은 국민과 지지자들만 바라보고 초심으로 돌아갑니다. 조속한 시일내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국민의 품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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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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