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文 만난 왕이 中 외교부장 "상대방 관심 사안에 대해 상호 존중해야"

기사입력 : 2021년09월15일 13:03

최종수정 : 2021년09월15일 14:31

미중갈등 심화 시점에 미국 편 들지 말라는 경고 뜻으로 해석
정의용 외교장관 만난 후 "파이브아이즈는 냉전시대 산물" 비판
문대통령,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거듭 지지 요청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5일 한국과 중국이 상대방의 핵심 관심사안에 대해 상호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중한 양국은 비록 나라 상황이 다르지만 상대방이 선택한 발전도를 걷는 것을 지지하고 상호 존중하고, 상대방의 핵심적인 그리고 중요한 관심 사안에 대해서 상호 존중하고, 각자 민족의 문화를 존중하고, 그리고 국민 정서를 상호 존중하고 이런 전통을 해왔다"며 "앞으로 이런 좋은 전통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 이것은 양국 관계의 건전한 발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면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9.15 nevermind@newspim.com

왕이 부장이 구체적인 사안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한국과 중국의 이해가 엇갈리는 부분에 대한 이해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중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 한국이 미국 편을 들지 말 것을 경고하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왕이 부장은 이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주도의 기밀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스'(Five Eyes)를 향해 "완전히 냉전 시대의 산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북한이 지난 11~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과 관련해서도 "북한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군사행동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두 대화를 재개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북한을 두둔했다.

왕이 부장은 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또 다른 당부도 남겼다. 

그는 "협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중한 경제 발전은 고도적인 상호 보완성이 있다. 양국 간의 협력을 때와, 그리고 지리적인 것에, 그리고 사람 간에 조화 등 여러 가지 이런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왕이 부장은 양국 관계와 관련, "코로나19 사태는 양측 간의 교류와 협력을 막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우정을 심화시켰다"며 "양국 국민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방역 협력을 해왔다. 양측은 가장 먼저 공동 방역을 해왔고,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양국의 방역 협력은 국제 방역 협력의 모범사례가 되었다"고 밝혔다.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30년 동안 그 세월이 많이 흘렀고, 중한관계는 역사적인 변화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공자는 '삼십이립(三十而立)'이라는 말을 했다. 그래서 30주년을 계기로 해서 양국 관계 발전에 성공적인 경험을 정리하고, 앞으로 30년 양국 관계 발전을 잘 계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한 양국은 서로 떠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 윈-윈을 실현하는 파트너다. 양국은 친척처럼 자주 왕래해야 한다"며 " 문 대통령님께서 시진핑 주석님과 좋은 신뢰 관계와 우정을 구축했다. 두 분 정상의 견인 하에 중한 관계는 건전한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양국 관계를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나와 시 주석님은 코로나 상황에도 긴밀히 소통하며 방역 협력과 인적 교류 활성화에 합의했다"며 "양국은 신속통로 제도, 또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출범 등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 협력 사례를 만들어 왔다"고 시진핑 주석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했다. 
 
이어 "나와 시 주석님은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데에도 뜻을 같이 하고 있다"며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선포하여 양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호 정서를 증진할 계기를 마련하고,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출범하여 앞으로 30년의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과 기여를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중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바라며, 앞으로도 우리 왕이 위원이 한중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해 주는 큰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nevermi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