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박지원 정치개입 의혹..문대통령의 '침묵' 득일까 실일까

기사입력 : 2021년09월16일 15:19

최종수정 : 2021년09월16일 15:1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靑, 정치에 거리두고 민생과 방역에 집중하겠다는 의지 표명
국내정치 개입 막겠다며 국정원 개혁한 만큼 우선 사실관계 확인해야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상황이 묘하게 흐르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점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공작설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여당은 '물타기'라고 반발하고 있고 수세에 몰렸던 윤석열 후보 측은 역공에 나서며 정치권이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해당 사안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와 거리를 두고 민생과 방역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지만 '국정원장'이 의혹에 휩싸인 만큼 문 대통령이 침묵이 옳은 것인지 의문이 들고 있다.

이영섭 정치부 차장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해 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참모회의에서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정치의 계절의 돌아왔으나 청와대와 정부는 철저하게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가운데 방역과 경제회복 등 현안과 민생에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청와대와 정부는 엄정한 중립을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후 얼마되지 않아 박진규 산업부 차관이 '대선 주자가 받아들일 공약을 발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문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또한 "차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며 "다른 부처에서도 유사한 일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박진규 차관 사안에 강한 질책의 목소리를 냈던 문 대통령이 박지원 국정원장의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15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거기에 대해서 청와대가 왈가왈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으며 청와대는 현재 저희에게 주어진 민생과 방역과 백신접종, 그리고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해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러내고 보여드리는 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선긋기에 나섰다.

그는 고발사주 의혹이 박지원 국정원장까지 불똥이 튀는 것에 대해서도 "그 문제는 국민들께서 지혜롭게 다 판단해주실 거라 믿고 정치의 계절이 왔다고 해서 대통령과 청와대를 정치권으로 끌어들이려는, 유불리에 따라서 그렇게 이용하려는 그런 것에 청와대는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잘 판단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혹제기가 대통령을 끌어들여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면서 자체조사 가능성도 일축했다. 박 수석은 '청와대 내에서 자체 조사라든지 감찰은 진행하지 않나'라는 질문에도 "아직까지 그럴 계획은 없다"며 "그리고 청와대가 이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6월 4일 오후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원훈석 제막을 마친 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개정된 국정원법을 새긴 동판을 증정받고 있다.[사진=청와대 ] 2021.06.04 photo@newspim.

그러나 국정원의 정치개입을 막겠다며 '국정원 개혁'을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으로 삼아왔던 과거의 발언을 보면 현재의 침묵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 국내정보 폐지와 대공수사권 이관을 골자로 하는 국정원법 개정안의 처리를 강조해 왔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 개혁과 관련, "국정원은 대북 해외 전문 정보기관으로서 오직 국민과 국가의 안위에만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과 인력을 새롭게 재편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 들어 달라진 국정원 위상을 보면 정보기관의 본분에 충실할 때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고 소속원의 자부심도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력기관 개혁은 어려운 일이지만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며 "조직을 책임지는 수장부터 일선 현장에서 땀 흘리는 담당자까지 자기 본분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권력기관 개혁"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의지대로 국정원법 개정안은 지난해 연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물론 아직 박지원 국정원장이 정치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은 아니다. 여당의 주장대로 야권의 물타기일 수도 있다. 다만 이같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정권의 명운이 걸릴 만큼 중차대한 일인 것도 명백하다.

이 때문에 청와대는 최소한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될 경우 야당의 정치공세에 대해 법적대응이나 여당을 통한 공세에 나서면 될 일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 모두 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박지원 국정원장 의혹을 감싸고만 있다면 형평성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의 침묵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 곱씹어봐야 할 시점이다.

nevermi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