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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안철수 "정치 입문 10년차...실용과 책임·문제 해결의 정치할 것"

기사입력 : 2021년09월16일 10:19

최종수정 : 2021년09월16일 12:27

16일 국회서 기자회견...10년차 소회 밝혀
"추석 내내 당원과 국민 의견 수렴할 것"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 입문 10년차를 앞둔 소회와 함께 '실용과 책임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사흘 후인 9월 19일 정치에 입문한지 10년차로 접어든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한 성찰과 함께 향후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언급했다. 특히 "현 정부는 무능과 위선, 그리고 내로남불로 일관하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국가적 업적을 하나도 남기지 못한 건국 이래 최악의 정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안 대표는 "2000년 '루사', 2003년 '매미'가 추석 전후로 우리나라를 강타했을 때도 지금처럼 불안하거나 고통스럽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운을 뗐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니다.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민생전선, 방역전선, 일자리전선, 부동산전선,심지어 휴전선까지 사실상 뚫렸다"고 문재인 정권을 향한 날을 세웠다.  

이어 "경제구조개혁, 교육개혁, 노동개혁, 연금개혁 등 지금 대한민국이 해결해야할 시대적인 과제는 모두 무시한 채, 국가부채의 빚더미만 우리 아이들에게 떠넘겼다"며 "그것도 모자라 대한민국이 지난 70여 년간 힘겹게 쌓아올린 공정과 정의, 민주주의와 법치, 상식과 규범을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를 만들었다"고도 직격했다. 

안 대표는 "저는 국가와 국민의 문제해결은 등한시하고, 자기 진영의 이익을 얻기 위해 싸우기만 하는 기성 정치판의 목소리 대신, 의사, 과학자, 기업인, 교육자 그리고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현장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렇게 하면 대한민국이 더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국민께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하고자 하는 정치는 문제해결의 정치다. 그것은 실용과 책임의 정치"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저는 국민 여러분께 정권교체를 위해 저 안철수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드린 바 있다"며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내내,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저 안철수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고견을 충분히 듣고 수렴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9.13 leehs@newspim.com

다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전문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입니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다가옵니다.
코로나19 속에서 두 번째 맞이하는 한가위입니다.
제가 지낸 추석 중 가장 힘들고 어두운 분위기입니다.
2000년 '루사', 2003년 '매미'가 추석 전후로 우리나라를 강타했을 때도 지금처럼 불안하거나 고통스럽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왜 그런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코로나19때문만은 아닙니다.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민생전선, 방역전선, 일자리전선, 부동산전선,
심지어 휴전선까지 사실상 뚫렸기 때문입니다.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민생의 벼랑 끝에서 절규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 사장님들,
방역의 최전선에서 1년 7개월째 사투를 벌이고 계신 보건의료인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좁은 방에서 식은 밥을 먹는 취업준비생들,
일자리를 잃고 가족 앞에서 고통과 실의의 나날을 보내고 계신 중장년 분들,
졸지에 '벼락거지'가 되어 망연자실 열심히 일해야 하는 이유를 잃어버린 분들,
명절일수록 더 외롭고 쓸쓸한 독거노인 어르신들까지,
희망을 잃었습니다.
 
현 정부는 무능과 위선, 그리고 내로남불로 일관하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국가적 업적을 하나도 남기지 못한
건국이래 최악의 정부입니다.
국민들께서는 정권 초기에 하늘 높은 줄 모르게 높은 지지를 보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힘과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경제구조개혁, 교육개혁, 노동개혁, 연금개혁 등
지금 대한민국이 해결해야할 시대적인 과제는 모두 무시한 채,
국가부채의 빚더미만 우리 아이들에게 떠넘겼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대한민국이 지난 70여 년간 힘겹게 쌓아올린
공정과 정의, 민주주의와 법치, 상식과 규범을 파괴했습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악화된 상황이 확대재생산 될 위기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 선진국들이 마스크 없는 일상으로 속속 복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4차 대유행의 어두운 터널 속에 갇혀 있습니다.
이러한 터널 속에서 벌어지는 거대양당의 대선 경선은 이전투구입니다.
네거티브와 돈 나눠주기 경쟁만 난무합니다.
국민의 생존과 국가의 번영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이라는 미래 준비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선이 '받고 얼마 더'를 외치는 도박판이 된다면,
누가 되든 지금의 무능과 위선의 정권이 포퓰리즘 정권으로 자리바꿈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선거 후에는 거대양당의 갈등이 더 극심해질 가능성까지 엿보입니다.
서로가 상대 진영의 '죽일 놈', '손볼 놈'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이 현 정권의 국정실패에 대한 반사이익에만 기댄다면, 새로운 희망을 찾는 다수의 중도층으로부터 외면 받을 것입니다.
 
야당이 해야 할 일은 국민께 수권능력 있는 대안세력으로서,
유능함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낡은 담론과 부실한 콘텐츠가 흘러넘치는
사상 최악의 저질 대선의 수렁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또한 야당의 무기는 도덕성이어야 합니다.
야당은 모든 권력을 틀어쥔 대통령과 여당과 싸우기 위해서는
오로지 당당해야 합니다.
야권이 도덕성 경쟁에서조차 앞설 수 없다면, 야권은 필패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흘 후인 9월 19일은 제가 만 9년 전 정치에 입문한 날이며,
10년차로 접어드는 날입니다.
국민께서 보내주신 뜨겁고도 아름다운 열망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저에 대한 과분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저의 부족함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적 명령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거듭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제 초심과 각오는 10년차가 된 지금 이 순간에도 전혀 변하지 않았음을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국민들께서도 정치가 공동체의 암적인 존재가 아니라,
공동체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는,
10년 전 가지셨던 기대와 열망은 더 커지셨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어려운 국내 상황과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승부사가 아니라 문제 해결사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리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통합의 리더십입니다.
국민과 국론이 분열된 상태에서 위기를 극복했던 나라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리더십을 모색하는 가장 큰 기회의 마당이 바로 대통령 선거입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대한민국에 새로운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이제는 기득권 양당의, 상대의 실패로 인한 반사이익에만 기대는 적대적 대결정치를 넘어서야 합니다.
이를 위한 초당적 실용 중도의 정치는 국민의당의 존재이유이자 역사적 책무입니다.
 
저는 국가와 국민의 문제해결은 등한시하고, 자기 진영의 이익을 얻기 위해 싸우기만 하는 기성 정치판의 목소리 대신,
의사, 과학자, 기업인, 교육자, 그리고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현장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렇게 하면 대한민국이 더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국민께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정치는 문제해결의 정치입니다,
그것은 실용과 책임의 정치입니다.
 
또한 다음 정부는 지금까지의 정부와 다른 방식으로 일해야 한다는 것이 오랜 제 생각입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를 공론화한 후,
국민의 총의를 모으는 사회적 대타협, 나아가 국가적 대타협으로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갈등을 풀어나가야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째, 교육, 노동, 연금의 3대 개혁을 이뤄나가야 합니다.
국가지도자가 자신의 명운을 단두대에 걸고서라도,
국가적 대타협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할 과제들입니다.
또한 사회적 대타협의 선례를 만들어 정권이 바뀌더라도 정책이 바뀌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기반을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입니다.
우리가 백신 후진국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면,
다음번 팬데믹에서도 고통은 되풀이됩니다.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대응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삶을 심대하게 위협할 수 있는 거대한 위험은,
이제는 정치나 이념이 아니라 과학기술에 기반한 합리성으로 해결해나가야 합니다.
 
이번 정부의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안 됩니다.
코로나19의 게임 체인저는 처음부터 치료제가 아니라 백신이었습니다.
미중 기술패권전쟁 속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눈치보며 줄타기하는 것이 아니라, 초격차 과학기술을 만들어내어 미국과 중국 모두가 꼭 필요한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영화 한 편 보고 탈원전을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과학적 사실에 기반해서 지속가능하고 안전하고 경제성 있는 장기 발전 계획을 세우는 일입니다.
더 이상 선무당이 나라를 작두 위에 올려놓지 못하도록 해야,
우리 국민의 안전이 지켜질 수 있습니다.
 
셋째, 미래성장 동력을 만드는 것입니다.
박정희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은 각각 산업화와 정보화의 길을 닦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매국노 소리를 들어가면서 한일수교를 통해 받아낸 피눈물 같은 돈으로, 산업의 쌀 철강을 우리 손으로 만들고 고속도로를 건설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외환위기 극복과 함께 정보통신 대한민국의 문을 열었습니다.
과감하게 일본 문화를 개방해서 우리 문화의 역량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키우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메타버스의 문을 열고 길을 닦을 차례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한번 뒤처지면 쫓아가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가다가 잘못된 길로 가는 순간, 복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떤 분야의 과학기술자들과도 토론하고 함께 방향을 잡아갈 수 있는 수평적 리더십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넷째, 동북아 안정과 대한민국의 안보를 확실히 챙겨야 합니다.
지금은 미국조차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글로벌 외교 시대입니다.
외교는 국가가 죽고사는 문제입니다.
미·중 신냉전이라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지 않으려면,
대한민국의 전략적 가치와 공간을 확장해야 합니다.
동맹의 가치를 키우고, 국익을 최대화하는 글로벌 시각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께 정권교체를 위해 저 안철수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드린 바 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내내,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저 안철수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고견을 충분히 듣고 수렴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얼마나 힘드십니까?
그러나 희망을 잃지 맙시다.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 한, 우리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 번영과 행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내년 추석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민족의 명절이자 축제가 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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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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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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