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위드 코로나' 임박...추석이후 들여다 볼 제약바이오 재료들

기사입력 : 2021년09월22일 08:00

최종수정 : 2021년09월22일 08:00

백신 공급부족 계속...CMO, 토종백신 개발 관련 주 관심
소외된 非코로나, 리오프닝으로 신규임상 재개 등 기대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코로나 팬데믹 속 단계적인 일상으로 복귀를 염두에 둔 '위드(With) 코로나' 시대가 임박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을 위한 선결조건으로 백신 접종이 꼽히면서 제약·바이오 섹터에선 백신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소 소외돼 왔던 신약개발기업들의 임상과 기술이전 거래도 다시 투자자 관심권으로 들어올 전망이다.

국내에선 이르면 다음달 위드 코로나 전환이 예상된다.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은 위드 코로나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고 10월말 거리두기 완화안을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사진=뉴스핌DB]

정부가 위드 코로나 전환을 위해 백신 접종률을 빠르게 높이는 방안을 내놓자 백신 관련주의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최근 제약 바이오섹터에서는 백신 관련주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위탁생산 본격화에 주가는 지난달 중 104만7000원을 찍으며 100만원대를 돌파했다. 7월 말대비 17.6% 상승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임상 3상을 승인받으면서 강한 탄력을 받았다. 주가는 7월말 이후 112% 뛰며 8월 중 36만2000원의 고점을 기록했다. 두 종목 모두 9월부터는 조정을 받으며 소폭 내려앉은 상태다.

증권가에선 위드 코로나 시대에서도 백신이 여전히 주요 키워드로 남아있을 것으로 봤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률이 올라오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잇단 등장과 부스터샷 시행, 청소년 백신접종 허가 등으로 백신 공급부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는 화이자, 모더나는 가격인상까지 단행한 바 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부스터샷 필요성과 관련된 논의가 제기되면서 백신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CMO에 대한 니즈는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기대감 역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토종 백신을 개발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임상 3상 중 선구매 수요도 기대된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아직 허가를 받지 않은 노바백스나 큐어백도 전세계에서 수억도즈의 선구매가 이미 이뤄졌으며 한국의 제넥신도 임상 2상 중에 인도네시아로부터 1000만도즈의 선구매계약을 받아낸 바 있다.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의 지원 하에 글로벌 기대를 받고 있는 'GBP510' 역시 선구매 계약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전망했다.

mRNA 자급화를 위한 연합체도 하나둘 구성되고 있다.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와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를 중심으로 큐라티스, 아이진, 진원생명과학, 보령바이오파마 등 바이오벤처들이 참여하는 '백신센터 인프라 활용 mRNA 바이오벤처 컨소시엄'을 출범했다. 또한 에스티팜과 한미약품, GC녹십자 등은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치료제 부문에서는 국내 1호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주 관련 소식에 이목이 쏠린다. 셀트리온의 셀트리온은 델타변이 바이러스 감염환자를 대상으로한 렉키로나주 효능 검사 결과를 이달 말 발표하기로 했다. 앞서 렉키로나주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투여가능 고위험군 경증대상의 나이기준이 60대 이상에서 50대 이상으로 확대되고 기저질환의 범위엔 비만자(BMI 지수 30 초과), 만성 신장질환자, 만성 간질환자, 면역 억제 환자 등이 추가됐다.

한편, 위드 코로나를 계기로 다소 소외받았던 코로나19 외 질병 관련에서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코로나19와 관련 없는 임상 시험들은 진행 순서가 뒤로 밀리면서 데이터 확보와 기술거래가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오메드센트럴(BMC)이 초기 팬데믹 기간인 2020년 2~5월과 코로나19 이전인 2015년 1월~2020년 1월에 시행된 6만2252건의 임상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관련 임상이 증가함에 따라 그 외 질병에 대한 임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로 인한 영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등에 시장 성장의 기회도 제공했지만 코로나 이외의 질병에 대한 신규 임상 시험 진입 및 비활성화에 영향을 미쳤다"며 "향후 백신 보급 확대로 신규 임상 진입 및 재개, 기초 연구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16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유럽종양학회(ESMO)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유한양행, 오스코텍, 브릿지바이오, 한미약품, 이수앱지스, 에이비온 등 국내 업체들이 주요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은 EGFR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1b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브릿지바이오는 C797S EGFR 저해제 BBT-176 임상 1/2상 중간 결과, 이수앱지스는 ErbB3(HER3) 타깃 First-in-class 두경부암치료제 ISU104 1상 결과를 공개한다. 또한 한미약품은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의 키트루다 병용요법 1상 중간결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KRX헬스케어지수 [캡쳐=한국거래소] 2021.09.17 lovus23@newspim.com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